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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8994396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3-02-28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첫째마당 가재울과 미르 사이
가재울, 벌의 가장자리
청계천의 옛 이름 ‘개천’
달안, ‘달’이 ‘들’의 뜻으로
바위섬 독섬, 독도
너의 섬, 너나 가질 섬, 너벌섬 여의도
거룩함, 높음, 어짊의 뜻인 ‘용’을 품은 용산
둘째마당 돌모루와 치악산 사이
《춘향전》과 돌모루, 물이 돌아들다
돌고 돌다, 도라산
군사요충지 둔지산, 산이나 언덕의 ‘둔’
물의 마을, 물가의 마을, 문막
‘으뜸’의 뜻인 ‘마리’로 불러 달라, 마리산
선바위, 갓바위, 애기빌이 붙임바위, 바위들
들이 길게 뻗어 ‘벋을’, ‘버들’, 버드내
‘가도 가도 끝없다’는 곧베루, 꽃벼루
가운데 들과 넓은 들, 삽다리와 판교
치악산에 수많은 지명을 남긴 태종
셋째마당 곰달내와 아우라지 사이
‘큰 들판의 내’, 검달래가 곰달내로
추풍령, ‘서늘함’과 ‘떠남’을 떠올리게 하는 ‘추풍’
한탄강, 얼마나 많은 이들이 한탄했을까?
어원상으로 통하는 하늘의 달, 지상의 달
노루목은 왜 그토록 많을까?
전국 방방곡곡 많고 많은 ‘새재’들
솔고개, ‘솔’은 소나무가 아니다
둘을 아우르다, 아우내와 아우름
• 부록 1. 서울의 토박이말 땅이름
• 부록 2. 새로 생겨난 우리말 지명 이야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땅이름에서의 ‘가재’는 보통 ‘가장자리’의 사투리인 ‘가새’나 ‘가쟁이’를 뜻한다. ‘가장자리’란 뜻의 옛말은 원래 ‘ᄀᆞᆺ(ᄀᆞᇫ)’이었다. ‘ᄀᆞᆺ’은 오늘날 ‘물가’, ‘냇가’와 같은 복합어에서 거의 접미사로만 쓰 인다. 오늘날 우리가 표준말로 쓰고 있는 ‘가장자리’란 말도 ‘ᄀᆞᇫ’ 과 ‘자리’가 합쳐진 복합어 형태의 말이다.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며 부르는 ‘죽도竹島’라는 이름은 ‘대섬’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이름은 ‘산의 섬’을 뜻하는 ‘달섬 山島’이 변한 말을 일본인들이 한자로 옮긴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대’는 우리말에서 ‘산山’의 옛말인 ‘닫(달)’이 변한 말이고, 독도의 우리 옛 이름인 ‘우산’이나 ‘삼봉도’도 모두 ‘산’이 들어간 땅이름이므로 이들과 관계가 있는 듯하다. ‘닫’이 ‘대’로 변화하는 과정은 ‘받(밝)’이 ‘배’로 변해 ‘밝달’이 ‘배달’이 된 과정과 연관 지어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