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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태어나다

다시 한번 태어나다

아사이 료 (지은이), 권남희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1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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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태어나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다시 한번 태어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9119006546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9-06-05

책 소개

2013년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거머쥐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된 아사이 료의 소설. 도쿄에 위치한 R대학을 중심으로 이제 막 스무 살이 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한 편 한 편 교차되며 빛처럼 번져나간다.

목차

「히짱은 폭죽」
「불타는 스커트의 그 아이」
「나는 마법을 쓸 줄 모른다」
「다시 한번 태어나다」
「찢고 싶은 모든 것」

옮긴이의 글

저자소개

아사이 료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9년 일본 기후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하고 2009년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제22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 2013년 만 23세 나이에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남성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 기록됐다. 2014년 《세계지도의 초안》으로 제29회 쓰보타 조지 문학상을, 2021년 《정욕》으로 제34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다시 한번 태어나다》 《꿈의 무대, 부도칸》 《웃기고 앉아 씁니다》 《시간을 달리는 여유》 등을 발표했다. 《누구》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매진하는 대학생들의 고민과 혼돈을 그린 청춘소설로, 누구나 느끼고 있지만 선뜻 입 밖에 꺼낼 수 없었던 그들의 아픈 속내를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으로 출간 당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학 시절 작가로 데뷔한 만큼 트위터, 페이스북 등 동시대 젊은이들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장치를 통해 그들이 처한 현실과 내면을 예리하게 포착해 화제가 되었다. “세포를 발견한다거나, 획기적인 다이어트 비법을 DVD로 만든다거나 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철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 같은, 다른 사람들도 할 수 있는 그런 일밖에 없다. 내게 남은 길은 그런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안에서 ‘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으로 넓혀 가는 것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더욱 늘려 가야 한다.” _ <산케이 신문> 작가 기고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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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남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 문학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입니다. 지은 책으로 《스타벅스 일기》, 《번역에 살고 죽고》, 《귀찮지만 행복해 볼까》, 《혼자여서 좋은 직업》, 《어느 날 마음속에 나무를 심었다》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 《달팽이 식당》, 《배를 엮다》, 《츠바키 문구점》, 《라이언의 간식》, 《메멘과 모리》, 〈마녀 배달부 키키〉, 〈무라카미 라디오〉 시리즈 들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그림책 《초밥이 옷을 사러 갔어요》, 《초밥이 여행을 갔어요》, 〈소중해 소중해〉 시리즈와 교양책 〈위기 탈출 도감〉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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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히짱.”
“응?”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을 좋아하게 됐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누운 채 어두워진 휴대전화 화면을 응시하며 가자토에게서 온 메일을 읽어주었다. 히짱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하얀 천장이 조금 지저분했다.
“……좋아하게 됐을 때, 란 말은 이미 좋아하게 된 거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아?”
역시 히짱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안다. 히짱은 다정함으로 가득한 막에 눈동자를 담그고, 뒹굴고 있는 나를 내려다보고 있을 것이다. 한껏 커진 폭죽처럼 모든 걸 머금은 동그랗게 빛나는 눈동자로 나를 보고 있을 것이다.
언젠가 사라져버릴 것 같은 히짱은 폭죽을 닮았다.
어느새 잠이 들었다. 히짱은 내가 잠든 뒤에도 깨어 있었던 것 같다. 티셔츠와 트레이닝 바지 빌려주는 건 깜빡하고 말았다. 첫차가 다니기 시작할 무렵, 나는 아주 살짝 눈을 뜨고 이른 아침 바람에 날리는 검은 머리칼을 바라보았다.
(「히짱은 폭죽」)


“그걸로 먹고살 수 있을 리가 없잖아.”
하루는 예쁘게 생긴 하얀 치아로 말을 잘근잘근 씹듯이 한번 더 중얼거렸다. 심장으로 직접 듣는 듯한 음악 속에서 춤을 추는 하루와 마틸다를 이 손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레오.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심야 클럽에서 조명을 받는 하루와 맥락 없는 어슴푸레한 분위기의 영상만 계속 찍는 레오.
마찬가지인 걸까.
자신은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느 쪽이 더 잘 살까. 어느 쪽이 고통스럽다는 생각을 덜 할까. 나는 현대시 강의 시간에 생기 넘치는 녀석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레오가 찍는 영화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생각한 것이다.
나는 하루의 춤을 본 적이 없다.
“자기 눈으로 보지도 않았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뭐?”
하루가 나를 노려보았다.
“그 영화, 하루가 보면 아주 재미있어할지도 모르잖아. 자기 눈으로 본 뒤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게 있다고 생각해.”
어째서 나는 레오를 감싸는 걸까. 말하면서도 부끄러워서 목소리를 한 톤 높였다.
(「불타는 스커트의 그 아이」)


나쓰 선배의 재능은 잔혹하다고 하는 사람이 많다. 휘릭 그린 그림이 기발해서 어쩌다 많은 사람의 눈에 든 것뿐이라고 질투하는 사람도 입학한 지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많이 보았다. 나쓰 선배의 재능은 누군가의 등에 달린, 필사적으로 돌아가는 태엽을 날름 맛있게 먹어버린다.
아틀리에에 가까워졌다. 저 작은 건물 속에는 오늘도 필사적으로 돌아가는 태엽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쓰 선배의 등에서 도는 태엽은 더 절실했을지도 모른다.
나쓰 선배의 뺨에는 휴지 찌꺼기가 묻어 있었다.
나는 알고 있다. 화장실 휴지로 눈물을 닦으면 흐물흐물 녹아서 뺨에 묻는다는 것. 아버지가 죽은 날, 병원 화장실에서 울었던 내 뺨에도 휴지가 잔뜩 묻었다. 화장실 휴지는 눈물에 녹는다. 나쓰 선배는 액자 속에서 찢긴 여동생을 보고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을 것이다.
어째서 나는 그 사람을 천재라고 생각했을까. 강하다고 생각했을까. 마법사 같다고 생각했을까.
마법사처럼 보이는 마법사는 사실 세상에 없다.
(「나는 마법을 쓸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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