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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중국사 > 중국고대사(선사시대~진한시대)
· ISBN : 9791190147248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0-07-20
책 소개
목차
서문 - 역사라는 기나긴 강물 속의 징검돌을 디디며
제1부 혼돈의 시대
1장 다시 쓰는 중국 상고사: 중화 문명의 기원
2장 신화, 역사와 민족정신
3장 삼황오제 시대: 전설과 역사 사이
제2부 봉건시대
4장 하·상·주 삼대 봉건제 국가
5장 왕권에서 패권 다툼으로 넘어간 춘추시대
6장 약육강식의 전국시대
7장 백가쟁명: 중화 문명의 찬란한 고향
제3부 제국시대
8장 진: 반짝하고 사라진 법치
9장 한: 중국인의 성격 정립
10장 위진남북조: 화하의 첫 번째 생존 위기
책속에서
중국 신화에 나오는 신은 흔히 진실함, 선량함, 아름다움의 화신으로 묘사된다. 반고, 신농, 대우, 과부 등은 모두 희생형 영웅으로, 대중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몸을 바쳐 사람에서 신이 되는 생명의 승화를 이룬다. 이 신화들은 대부분 춘추전국 시기에 문자로 정리되면서 후세 사람들이 일부 가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상고시대부터 전해 내려왔다. 역사의 각도에서 보면 신화는 결국 신화이기에 당연히 온전히 믿을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안에는 역사적 사실 요소 또한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신농씨가 백초를 맛본 이야기는 신기하게도 현대 유전학 연구를 통해 ‘사실임이 증명’되었다. -39p
고대 중국의 건국정신을 고찰해보면 천하위공(天下爲公)의 건국이념, 선비집단의 지도자, 상무중교(尙武重敎)의 관념 같은 몇 가지 튼튼한 기둥이 있다. 중국 역사상 치세와 난세는 모두 이 건국의 핵심 이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과 당의 성세가 바로 이 이념이 확대 발전된 산물이고 진(晉)·송·명의 쇠약은 이 이념을 소홀히 한 결과다.
중국 역사상 학술 사상이 찬란하게 반짝인 시대가 두 번 있었는데, 춘추전국시대와 청나라 말기와 민국 초기다. 다른 시대에는 사상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되어 있었다. 이 두 시대는 어째서 사상의 꽃을 만개할 수 있었을까? 자유로운 환경 덕분이었다. 사상의 생장은 식물의 생장과 마찬가지로 토양과 공기가 필요하다. 중세 유럽은 교회가 권력을 쥐고 전횡할 때 사상계의 모든 사람들이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단’ 사상이라는 명목으로 화형에 처해서 죽은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