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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큰글자책]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은이), 최호정 (옮긴이)
  |  
엑스북스(xbooks)
2019-08-20
  |  
3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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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책] 도스토옙스키와 함께한 나날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0216043
· 쪽수 : 690쪽

책 소개

도스토옙스키의 두 번째 아내 안나 도스토옙스카야가 자신의 속기 일기를 토대로 쓴 회고록. 도스토옙스키의 개인적 삶에 대해 상세히 묘사하고 있는 유일한 책일 뿐 아니라, 소박하면서도 열정적이었던 도스토옙스키와 안나의 사랑의 역사 또한 엿볼 수 있다.

목차

서문_ 내 생애 꼭 하나뿐인 그를 추억하며
1장_ 어린 시절, 그리고 젊은 날
2장_ 도스토옙스키와의 만남, 결혼
3장_ 우리의 신혼생활
4장_ 해외 체류
5장_ 다시 러시아에서
6장_ 1872~1873년
7장_ 1874~1875년
8장_ 1876~1877년
9장_ 1878~1879년
10장_ 마지막 해
11장_ 도스토옙스키의 죽음과 장례식
12장_ 그가 세상을 떠난 뒤
에필로그_ 회고록에 부쳐
해제_ 잔인한 천재, 그 삶의 뒤안길
연보_ 도스토옙스키의 문학과 삶

저자소개

안나 그리고리예브나 도스토옙스카야 (지은이)    정보 더보기
도스토옙스키의 두 번째 부인이다. 1866년부터 속기사로서, 아내로서, 그의 성실한 독자이자 비평가로서 도스토옙스키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그들이 처음 만나게 된 계기는 1866년 도스토옙스키가 악덕 출판업자와 맺은 계약 때문에 급박한 상황에서 소설을 써야 했을 때였다. 이때 속기사인 안나를 소개받은 도스토옙스키는 빚을 갚기 위해 전부터 집필 중이었던 『죄와 벌』을 중단한 채 『도박꾼』을 구술하기 시작한다. 안나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 사랑에 빠진 도스토옙스키는 작업을 마친 뒤 곧바로 그녀에게 청혼한다. 이후 1881년 도스토옙스키가 죽을 때까지 도스토옙스키와 안나는 14년 동안 진실했던 결혼생활을 했다. 이 기간 동안 도스토옙스키는 주요 걸작 5편을 썼는데, 만약 안나가 곁에 없었다면 그의 위대한 작품들은 탄생되지 못했을 것이다. 결혼 후부터 안나는 도스토옙스키와의 추억을 평생 간직하기 위해 둘의 생활을 꼼꼼히 속기로 기록해 왔다. 그녀의 기록은 한 위대한 작가의 일상적인 삶과 행적뿐만 아니라 글쓰기 과정에서 드러내곤 했던 그의 자잘한 습관과 버릇까지 아우르고 있는, 말하자면 도스토옙스키와 그녀를 주인공으로 한 하나의 문학적 텍스트라 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이 기록을 토대로 쓰인 회고록은 출판되자마자 세계 문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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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미학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빙엄턴에서 번역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는 『반투 스티브 비코』, 『도스또예프스키와 함께 한 나날들』, 『무엇을 할 것인가』, 『킬러스 와이프』, 『리슐리외 호텔 살인』, 『크림슨 레이크 로드』, 『샤론 저택의 비밀』, 『거울 자매』, 『린든 샌즈 미스터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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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처음 언뜻 보았을 때 도스토옙스키는 아주 늙어 보였다. 하지만 말을 하기 시작하자 금방 젊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그가 서른다섯에서 일곱 사이이지 그 이상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중간 정도의 키에 몸을 곧추세우고 있었고, 약간 성긴 곳도 있는 밝은 밤색 머리칼은 포마드를 잔뜩 발라 세심하게 정돈을 해놓고 있었다. 그럼에도 내가 소스라치게 놀란 것은 그의 눈 때문이었다. 두 눈이 서로 달랐던 것이다. 한쪽 눈은 갈색인데, 다른 쪽은 눈동자가 눈 전체로 확대되어 홍채가 보이지 않았다. 이 이중적인 눈 때문에 도스토옙스키의 시선에는 어딘지 수수께끼 같은 느낌이 풍겼다. 도스토옙스키의 얼굴은 창백하고 병적이었다. 그 얼굴이 내게는 너무나 친숙하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내가 예전에 그의 초상화들을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한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그 가운데는 새롭게 받은 수많은 인상들의 세세한 측면을 잊어버릴까봐 두려웠던 까닭도 있다. 그리고 속기를 잊지 않기 위해서, 아니 속기의 숙련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매일 실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남편은 내게 너무도 흥미롭고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어서 그의 생각과 말들을 기록해 둔다면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읽어 내는 것이 좀 더 쉬울 것 같았던 것이다. 게다가 외국에서 나는 완전히 혼자였다. 내가 관찰한 것들을, 아니면 어쩌다 내 속에 생겨나는 회의들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니까 일기는 내 모든 생각과 희망, 걱정들을 믿고 말할 수 있는 친구였던 셈이다.


“되돌려 놓을 수 있다면” 하고 그는 종종 말하곤 했다. “수정할 수만 있다면! 무엇 때문에 글이 잘 안 풀렸는지, 내 소설이 왜 성공하지 못할지 이제야 보이는군. 어쩌면 이 실수로 내 ‘사상’을 완전히 죽인 셈인지 몰라.”
그랬다. 그것은 실로 예술가의 비애였다. 자신이 잘못한 것을 명백히 알면서도 그것을 고칠 기회를 갖지 못한 예술가의 비애 말이다. 불행히도 그는 한 번도 그런 기회를 갖지 못했다. 생계를 위해, 빚을 갚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그래서 몸이 아파도, 어떤 때는 발작이 있은 다음 날도 서둘러 일을 해야 했고, 기한 내에 글을 보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선에서 필사본을 검토해야 했다. 그래야만 좀 더 빨리 돈을 받을 수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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