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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없는 남자

그림자 없는 남자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은이), 하윤숙 (옮긴이)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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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없는 남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림자 없는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0305112
· 쪽수 : 472쪽
· 출판일 : 2019-09-10

책 소개

젊은 신경과학자인 마고 샤프는 페리스 교수의 신경심리학 실험실에서 매력적인 기억상실증 환자 엘리후 후프스를 만난다. 신비하고 멋진 남자이지만, 단기기억이 모두 파괴된 그가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기억은 겨우 70초뿐이다.

목차

그림자 없는 남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영미권에서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작가 조이스 캐럴 오츠는 소설, 시, 희곡, 에세이, 비평 등 문학 전 영역에서 70종 이상의 책을 출간했다. 전미도서상과 펜/맬러머드상, 페미나상 수상자이며, 1995년 《좀비》와 2011년 《악몽》을 포함해 여섯 번의 브램스토커상을 수상했다. 1978년부터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해왔고 현재 프린스턴대학교 로저 S. 벌린드 인문학 석좌교수로 문예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대표작으로 《블론드》 《그들》 《그림자 없는 남자》 《멀베이니 가족》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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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숙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자 없는 남자』 『우리는 왜 잊어야 할까』 『벌의 사생활』 『불평등의 창조』 『깃털-가장 경이로운 자연의 걸작』 『밤, 호랑이가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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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마고는 엘리후 후프스가 영원한 현재 속에 갇힌 거라고 생각한다.
어둑하게 땅거미가 진 숲속을 맴돌며 헤매는 남자, 그림자 없는 남자와 같다.
그는 그처럼 어둑한 땅거미 속에서 구조되어, 비록 영문은 모르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데 몹시 감격하고 있다. 이런 방식이 아니라면 기억상실증 환자는 자신이 존재한다는 걸 어떻게 알까?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보이는 낯선 이들의 자극 없이 홀로 남겨진다면, 어둑어둑한 땅거미마저 사라지고 그는 완전히 길을 잃을 것이다.


E. H. 주변에 있으면 현재시제라는 중력권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걸 느낀다.
E. H. 주변에 있으면 혹시 그림자를 잃어버린 게 아닌지 두리번거리며 자신의 그림자를 찾게 된다.
그러나 마고는 몹시 외롭다. E. H.와 함께 있을 때는 외롭지 않다. 페리스의 실험실에 다른 이들이 있을 때는 말없이 뻣뻣하기만 하던 마고 샤프가 기억상실증 환자에게는 이따금 충동적으로 말을 걸고, 듣는 이 없이 단둘만 있을 때면 신뢰하는 가까운 친구에게 하듯 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곤 한다는 걸 알게 되면 사람들은 무척 놀랄 것이다.
마고는 E. H.를 데리고 연구소 뒤편 공원에 산책 나가는 일을 자원했다. E. H.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도록 1층 식당까지 데리고 내려가는 일도 자원했다. 의료 검사 일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녀가 자원해서 그를 데리고 간다.
마고와 함께할 때면 E. H.가 유쾌한 모습을 보이듯이 그녀 역시 그와 함께할 때는 유쾌한 모습을 보인다. 그녀는 나이 많은 친척, 아마도 아버지에게 자랑하듯 E. H.에게 자신이 이룬 학문적 성공을 자랑스럽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마고가 엘리후 후프스를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건 아니다. 그녀는 그를 남자로 여기고 있고 아주 많이 끌리고 있다.) 이곳 동부 펜실베이니아에는 아는 사람이 없어 때때로 매우 외롭다는 이야기를 그에게 털어놓은 적이 있다. “엘리, 당신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어요. 당신이 내 유일한 친구예요.” E. H.가 이 고백에 미소 짓는다. 이 대화가 테스트의 일부이며 자신은 때맞춰 응답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그래요…… ‘내 유일한 친구’. 당신도 내 유일한 친구예요.”


기억상실증 환자의 과거로부터 불현듯 기억의 섬들이 떠오르고 있다.
기억의 섬. 아름다운 표현이다. 이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밀턴 페리스였다고 그녀는 생각한다.
마고는 진이 다 빠져버린 것 같다. 이렇게 길게, 이런 식으로 자신의 영혼을 남에게 드러내어 이야기해본 적이 없다. 밀턴 페리스가 연인이긴 하지만, 아니 연인이었던 적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그와는 어떤 이야기도 마음을 터놓고 해본 적이 없었다. 마고는 눈을 감고 어둠 속에 뭔가 떠 있는 걸 본다. 내륙호에 떠 있는 섬들. 반사된 빛 속에 떠 있는 작은 섬들. 호수 자체가 엄청나게 커서 둘레가 보이지 않는다. 호수에 잔물결이 인다. (보이지는 않지만) 태양 혹은 달에서 빛이 나와 호수에 주름을 만들고 있다. 섬 사이를 잇는 결합조직은 땅, 즉 호수 바닥이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다. 빛이 일렁이는 수면 아래 결합조직이 있는 걸 모른다면 이에 대해 짐작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E. H.가 마고를 안아 위로해준다. 이제껏 이런 식으로 마고 샤프를 안아준 사람은 없었다.
마고 샤프와 엘리후 후프스가 이토록 친밀하게 몸을 맞대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두 사람이 이렇게 오랫동안 단둘이 있었던 적이 없었다. 방금 전 자신이 한 행동과 지금 하는 행동이 아주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은 마고는 심장이 걷잡을 수 없이 빨리 뛰는데도 이 남자의 가슴에 얼굴을 묻는다. 그녀의 얼굴이 닿아 있는 부드러운 캐시미어 울과 불과 몇 센티미터 떨어진 가슴 속에는 기억상실증 환자의 심장이 따뜻하게 뛰고 있다.
아름다운 사람이야. 아름다운 영혼. 이 사람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다른 사람이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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