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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이 온다

파국이 온다

(낭떠러지 끝에 선 자본주의)

안젤름 야페 (지은이), 강수돌 (옮긴이)
천년의상상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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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이 온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국이 온다 (낭떠러지 끝에 선 자본주의)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90413329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11-19

책 소개

국내 최초로 번역 소개되는 유럽의 가치비판론자 안젤름 야페가 2017년 영문으로 펴낸 에세이 모음집이다. 원제는 ‘더 라이팅 온 더 월’로, ‘파국 혹은 재앙의 예고’를 뜻하는 말이자 ‘대자보’라고도 해석될 수 있는 제목이다.

목차

•옮긴이 해제 _ 자본주의 비판, 그 마지막 퍼즐
•지은이 서문 _ 역사적 수명이 끝난 자본주의

I부 자본주의가 자본주의를 파괴하다_자본주의 해체의 경향과 그 징후

1장 오늘날 다시 읽는 『클레브 공작 부인』
“우리”와 “그들”, 200년 동안 적대해온 두 사회집단 | 자본주의 사회의 양적 평등성과 “계급투쟁” 개념 | 자본주의를 ‘지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다중’은 과연 혁명의 주체인가 | 자본주의는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 53 | 변화된 전선, 붕괴하는 이분법 | 유일한 희망은 자본주의의 완전한 폐기

2장 정치 없는 정치
최종 심급으로서의 정치? | 투표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 |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 | 정치적 재구성–물신성을 넘어 인간성으로

3장 무엇을 위한 폭력이며 누구를 위한 합법성인가
제도화된 폭력 | 다시 경찰국가로? | 게임의 유일한 지배자가 된 ‘국가’ 혹은 국가 폭력 | 국가에 대한 ‘올바른’ 투쟁? | 사보타주와 합법성의 한계–타르낙 사건과 『반란의 조짐』 | 저항하지도 탈주하지도 않는 현대인들

4장 재앙을 예고하는 대자보
그것은 ‘우리의’ 부채가 아닌 ‘자본의’ 부채 | 종말의 예감, 그러나 반복되는 ‘자본주의 구하기’ | 자본주의에는 애초 탈출구가 없다 | 질주하는 자본주의, 그 끝은 어디일까 | 자본주의 시스템의 생명 연장 비결 | 반복되는 자본주의 위기의 실체 | 이 지구에서 불필요한 존재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 인류 자신의 혁명이 필요하다 | “마침내 탈출구를 찾다!”–미지의 세계로 도약하기

II부 자본주의, 이해하거나 오해하거나?_다양한 대응 논리와 그 한계

5장 호모 에코노미쿠스와 가치의 그늘
선물 이론과 마르크스주의 | 노동운동과 마르크스주의 | 마르크스의 가치 이론–가치, 추상노동, 물신주의 | 가치와 비非가치의 변증법 | 가치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뤄지는 ‘그림자 노동’ | 상품 형태에 종속된 삶을 벗어던지기

6장 장클로드 미셰아의 ‘자본주의 비판’과 ‘좌파 비판’에 대하여
현 단계의 자본주의는 팽창인가 몰락인가? | 좌파는 자유주의의 한 형태에 불과하다? | 장클로드 미셰아의 한계 1–정치경제 비판에 근거하지 않는다 | 장클로드 미셰아의 한계 2–‘공동의 품위’와 ‘보통 사람들’에 관한 문제 | 초창기 사회주의로 회귀하는 것이 답일까? | 차악의 선택–“덜 터무니없는” 미래의 가능성? | 두려움과 원망, 원한을 넘어

7장 탈성장론자가 진정한 혁명가가 되는 길
“탈성장” 담론의 매력 | 상품 자본주의의 양면성과 상쇄 메커니즘 |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헛된 희망 | 두 갈래의 희망

8장 끔찍하고 위대한 이 유토피아에 저항하기
초고속열차 논란–기존 사회를 비판적으로 활용해야 할까? | 반유토피아적 비판–다른 세상을 상상하기의 어려움 | 정말 끔찍하게 유토피아적인 것

III부 자본의 독재와 ‘예술’이라는 상품_자본 지배하에서 예술이란 무엇인가

9장 고양이와 쥐, 경제와 문화
고양이와 쥐–물자의 생산과 의미의 생산 | ‘경제’에 항복한 문화와 예술 | 티티테인먼트–잉여들을 위한 노리개? | 인류학적 퇴행, 모든 사람의 나르시시즘 | 가난한 사람도 문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 상품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다? | “위대한 예술”과 “대중” 예술, 그 차이의 가능성

10장 예술의 종말 이후의 예술
예술은 끝장났는가–기 드보르와 상황주의자들의 예술 | 현대예술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 상품이 지배하는 사회의 나르시시스트들 | “세상의 부재”–잘못된 관계를 다시 숙고하기 | 예술은 물신주의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인가 | 예술의 주변화를 넘어

저자소개

안젤름 야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독일 본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파리에서 철학 석사학위를, 이탈리아 로마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이탈리아 국립 미술원(Accademia delle Belle Arti di Sassari)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고 있다. 독일의 비판적 지식인 그룹 ‘크리시스’와 함께하며, 카를 마르크스의 가치론을 근본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는 이론인 ‘가치비판론Theorie der Wertkritik’ 학파의 핵심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파국이 온다』는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안젤름 야페의 책이다. 그 외의 미번역 저작으로는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 개념에 관한 쉬운 이해』, 『상품의 모험: 가치의 새로운 비판을 위하여』, 『제국의 새로운 옷: 네그리, 하트, 그리고 뤼팽』(로베르트 쿠르츠와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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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돌 (옮긴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학교 경영학과에서 학사?석사 공부를 했고,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노사관계 분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세종)에서 25년 동안 가르쳤고, 조치원 신안리 마을이장을 5년 했다.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선 '교육-노동-경제-생태' 문제를 패키지로 풀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산다. 저서로 『나부터 세상을 바꿀 순 없을까』 『행복한 삶을 위한 인문학』 『대통령의 철학』 『우진교통 이야기』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마을혁명』 『강수돌 교수의 '나부터' 교육혁명』 『자본주의와 생태주의 강의』 옮긴 책으로 『중독 사회』 『파국이 온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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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책의 모든 논의를 한마디로 ‘낙관적’이라거나 ‘비관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편에서 가치비판론은 늘 자본주의의 추락 경향을 예측해왔다. 심지어 파국적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다니엘서 5장 25절)과 같은 ‘파국의 예고’라 할 수 있다. 성서에 나오는 이 신비한 말은 어떤 초자연적인 손이 바빌론 벨사살왕의 궁전 촛대 앞 석회벽에 쓴 것이다.


언젠가 파시즘이 한창 승리의 나팔을 불던 시기에 발터 베냐민이 한 말이 생각난다. “마르크스가 말하길, 혁명은 세계 역사의 기관차라 했다. 하지만 (…) 이제 혁명은 (인류 전체를 상징하는) 그 기차를 탄 승객들이 급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과연 이 급브레이크는 어떻게 작동할 수 있을까? 매주 토요일 데모 같은 것만으론 결코 가능하지 않다. 해가 멀다 하고 돌아오는 선거(투표)나 “소비자의 선택” 같은 걸로는 어림없다. 그런 방식으로는 절대 세상이 바뀔 리 없는데, 그 이유는 무엇보다 우리가 근본을 놓치고 있어서다.


상품 사회 속 우리 삶의 토대란 무엇인가? 노동이 자본으로 전화하고 또 자본이 노동으로 전화하는, 일종의 영구운동이다. 즉 자본은 인간의 살아 있는 노동을 고용하여 생산적으로 소비함으로써 더 큰 자본을 만들어가고, 인간은 자신의 살아 있는 노동력을 팔아 자본의 몸집을 불려주는 대신 임금을 받아 소비를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그런데 바로 우리 눈앞에서 나날이 벌어지는 일들은, 인간의 산 노동living labor을 기술로 대체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인간의 살아 있는 노동이 자본의 생산과정으로부터 추방당하는 것이야말로 자본주의 가치 생산의 토대가 붕괴되는 것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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