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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90434140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1. 인코그니툼 학테누스: 나는 어떻게 『사이클로노피디아』의 원고를 발견했는가 - 크리스틴 앨번슨
2. 박테리아 고고학: 지하세계, 하층토, 이종(異) 화학적 내부자
3. 발굴: 유물과 악마적 입자
4. 군단: 전쟁기계, 포식자, 해충
5. 지구행성적 반란: 건조함의 경주장, 태양 폭풍, 지구-태양의 축
6. 지도에 없는 지역들: 촉매적 공간들
7. 다중정치: 개방성과 반란을 위한 공모와 분열 전략
8. 용어 해설
9. 한국어판 부록
10. 역자 해설: 석유와 악마 사이의 문학 - 윤원화
11. 세계를 설계하기, 정신을 세공하기: 레자 네가레스타니와의 대화 - 파비오 지로니
리뷰
책속에서
“석유는 절대적 광기로 자본을 중독시키는 행성적 전염병으로서, 선진 문명의 기술적 특이성으로 가동되는 경제 시스템 내부로 확산된다. 자율성을 지닌 지구생명적 공모자인 석유의 자취를 따라가 보면 자본주의는 인간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행성적 규모의 불가피성으로 나타난다. 다시 말해, 여기서 자본주의는 심지어 인간이 출현하기도 전에 자신의 숙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테리아 고고학 - 지하세계, 하층토, 이종화학적 내부자들)
“구멍난 공간, 또는 더 정확히 말해서 (완전성의 타락을 함축하는) 구멍난 ( )체 복합체는 지구와 같은 고체에서 특정한 유형의 전복을 촉발하고 가속화한다. 그것이 견고한 모체 내부에 펼쳐 놓는 구멍들은 표면과 깊이 사이에서 진동하는 모호한 존재자들로, 구멍을 뚫는 행위와 그 치명적인 다공성은 모체의 단합성과 완전성을 근본적으로 변질시킨다. 벌레 먹은 구멍은 고체의 견고함과 그것을 에워싼 표면의 정합성을 침해한다.”
(박테리아 고고학 - 지하세계, 하층토, 이종화학적 내부자들)
“쥐들이 달릴 때는 그들이 망가뜨리는 표면들과 그들 자신이 동시에 증발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리스토파네스와 바킬리데스는 새들이 흐름(‘케이스타이’)을 위한 무제한적 열광의 공간인 ‘카오스’를 가로질러 날아간다고 노래했지만, 아무도 그 새들이 대체 어떤 종류인지 묻지 않았다. 날개 없는 것? 박제된 것? 금속 재질의 것? 머리가 잘린 것? 주머니칼로 눈이 도려진 것? ... 아니, 그들은 쥐들이다. 수천 수백만의 쥐떼다.”
(고고학 - 지하세계, 하층토, 이종화학적 내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