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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명/문명사
· ISBN : 9791190582865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6-08-04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탈출을 꿈꾸다
서문: 자연과 자유
1부 변화의 씨앗들 1200~1800년
1장 욕망의 지평
2장 죽음의 바람
3장 땅과 자유
4장 지옥의 언저리
2부 사슬을 끊어내다 1800~1945년
5장 삶의 혁명, 죽음의 혁명
6장 있을 법하지 않은 도시들
7장 질소 악몽
8장 지구와의 전쟁
3부 예외적인 존재, 인간 1945~2025년
9장 자유의 약속
10장 인간의 조건
11장 불타오르는 열대우림
12장 티핑 포인트
13장 400피피엠……
에필로그: 복구하는 길
감사의 글
이미지 출처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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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은 자연을 상대로 치르는 전투에서 인간이 승리할 수 있다고 믿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연의 한계가 더이상 부와 권력을 추구하는 자신들의 앞길을 방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선사시대의 태양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는 화석연료를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다면 불사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증기기관과 치명적인 무기로 세계를 정복했다.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강을 오염시켰고, 구릉지를 제거했으며, 숲을 사라지게 만들었고, 살아남은 동물을 위협하여 멸종 직전으로 내몰았다.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타인의 자유를 빼앗았다. 세계에서 가장 큰 권력을 누리는 사람들은 인간과 그 외 다른 형태의 지구상 생명체를 착취 대상으로서의 자원,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일부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자연에 대해 기록하고 자연을 활용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이후 몇 세기에 걸쳐 더 정교하게 발전해나갔고, 세계 곳곳에 자리잡은 여러 국가와 사회는 저마다 안전의 폭을 의도적으로 넓혀나갔다. 인간사회는 규모와 복잡성을 키웠고 인간의 앞에 놓인 가능한 미래의 범위 역시 넓어졌다.
대서양 건너편에서 온 침략자들과, 그들이 몸속과 배의 화물창에 실어온 유라시아의 전염병들—천연두와 홍역, 디프테리아와 인플루엔자, 말라리아와 백일해—에 의해 대륙의 주민들은 학살당했다. 한 세기 가까이 참사가 이어지자, 초기 이베리아인 원정대가 자행한 파괴가 점점 늘어나는 상황을 지켜본 미셸 드 몽테뉴는 다음과 같이 한탄했다. “그토록 많은 훌륭한 도시가 약탈당한 뒤 파괴되다니. 그토록 많은 국가가 파괴되어 황량해지다니. 수백만의 무해한 사람들이 성별, 국적, 연령을 가리지 않고 학살당하고 유린되며 검 앞에 스러지다니. 가장 풍요롭고 가장 공정하며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곳이 진주와 후추의 운반을 위해 뒤집히고 훼손되어 폐허가 되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