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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1029536
· 쪽수 : 3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ITALY 로마] 돌기둥 사이에서 라틴어를 외치는 남자
[FRANCE 그르노블] 알프스에 펼쳐진 사랑의 파노라마
[FRANCE 아를] 별이 빛나는 밤과 동병상련의 우정
[FRANCE 파리] 허당끼 충만 파리지앵의 이중생활
[KOREA 서울] 여행의 묘미는 귀가의 달콤함
[FRANCE 다시 파리] 거장의 무덤 사이에서 길을 잃다
[FRANCE 브리앙송] 에두아르, 제발 나를 찾아줘
[GERMANY 쾰른] 만질 수 없는 생일 선물
[FRANCE 알레시아] 자기보전과 자기긍정의 본능
[ITALY 피렌체] 책벌레와 함께하면 볼 수 있는 것들
[ITALY 우르비노] 정의의 사도여, 내가 지켜줄게
[FRANCE 샤모니] 이런 게 사람 사는 맛이지
[FRANCE 마시프상트랄] 사랑은 최선을 다하는 것
[GREECE 테살로니키] 멀티링구얼의 외국어 사용법
[SWITZERLAND 베른] 세 번의 결혼식과 도덕성 논쟁
[FRANCE 노르망디] 사람이 미울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에필로그
이주영의 여행선언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로마의 8월은 골을 때린다.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살은 두피를 뚫고 들어와 뇌까지 쑤셔댄다. 그 아래 십 분만 서 있어도 아찔해진다. 2009년 8월 대낮의 로마에서, 두 시간 넘게 연신 떠들던 프랑스 남자는 무너진 돌기둥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안경을 찾고 있었다. 나는 그 옆에 세 시간째 서 있었다. 햇살은 골을 때렸고, 남자는 골때렸다.
우와~ 와~.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는 장군의 마차 소리와 그를 환영하는 로마인들의 함성이 들려오는 듯했다. 그 옛날 ‘포룸 로마눔’8의 개선식에 참여해 로마인들과 함께 함성을 질렀다. 이상했다. 심장이 뛰었다. 이전에도 포로 로마노에 여러 차례 가봤지만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에두아르에게 들은 역사 이야기들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