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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91191043044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송나라의 민간 풍속
북소리와 함께 오는 손님
어디가 아파서 오셨소?
결혼하려면 얼마가 필요하오?
선생에게는 먹거리를, 아이에게는 글을
소를 잡으면 목숨이 날아가네
이토록 현명한 마을 어른
발을 구르며 노래를 부르네
한 잔, 또 한 잔
누에와 함께 숨은 사람들
2. 송나라의 저잣거리
찻집엔 특별한 것이 있소
절에서 사고파는 진귀한 것
인형극의 전성시대
멀리멀리 공을 차게
호수 위의 배 싸움
이야기를 들려드리오
여자들이 씨름을 한다네
정해진 극본 없는 인생처럼
손을 공손히 모으는 인사
하녀의 요리 솜씨
야시장 등불은 여전히 반짝이겠지
3. 송나라의 계절 풍속
옛것을 쓰고 그리다
봄이 먼 산까지 들어 사방이 푸르구나
가면을 쓰고 제사 지내는 날
연꽃 향기로 더위를 잊네
큰 물결 위에서 깃발을 높이높이
가을 산 붉은 나무
달구경하며 먹고 마시네
추위가 아홉 번 지나면 봄이 올 테니
돌잡이에 무얼 놓을까?
4. 송나라의 제도와 무역
강물은 흘러 흘러
이국 사람들이 모인다네
쉿, 밀수를 한다오
너도나도 책을 읽어보세
시험은 삼세번
죄인은 들라
현장검증 하러 가세
빼어나게 아름다운 생활용품
거참 말이 말 같지 않구려
비늘 천 개로 지은 갑옷
5. 송나라의 예술과 취미
황제보다 만나고픈 예인
정원에 모여 시를 읊네
네 가지 우아한 취미
예술은 어디에나 있다오
아내가 제일 무서워
사윗감 고르기
파초 그늘 아래서 여가를 즐기네
설탕으로 만든 사자
6. 송나라의 황실 이야기
황제의 출타요!
황제와 황후의 눈부신 의복
황제가 씨름 구경을 나왔다는데
꽃모자를 쓴 남자들
비단 위에 내려앉은 두 마리 학
부채에 쓴 글자 날아갈 듯하네
봄꽃 가을 달 그리워
한세상이 끝나네
리뷰
책속에서
찻집은 주요 고객층에 따라 다양한 형태가 있었다. ‘인정다사(人情茶肆)’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공연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이 많은 곳이었고, ‘시두(市頭)’는 다양한 업종의 상인들이 모여 교류하고 거래하는 곳이었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차를 함께 마시는 벗이 되어 서로 얼굴 붉히지 않으니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화다방(花茶房)’은 이름만 찻집이었지 사실은 기생이 있는 유흥 업소였기 때문에 호색한들이 애용했다. 당시 임안(臨安)에 ‘왕(王)씨 엄마 찻집’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곳의 설화꾼이 들려주는 ‘서산일굴귀(西山一窟鬼)’에 대한 이야기가 손님들에 게 큰 인기를 끌어 ‘일굴귀 찻집’이라 불리기도 했다.
- <찻집엔 특별한 것이 있소>
송나라 씨름의 가장 큰 특징은 여자 씨름이었다. 여좌(女矬) 또는 시박 (撲撲)이라고도 불린 여자 씨름은 남자들의 씨름 경기가 열리기 전 분위기를 띄우는 식전 행사로 열렸다. 여자 씨름으로 구경꾼이 모여들고 열기가 점점 오르면 정식으로 남자 씨름 경기가 시작되고 여자들은 퇴장 했다. 남자 씨름과 마찬가지로 여자 씨름도 선수들이 목과 어깨, 등을 드러낸 채 경기를 했다. 당시에는 이 정도 노출도 파격이었기 때문에 여자 씨름을 ‘벌거벗은 여자들의 공연’이라는 뜻으로 ‘부인나희(婦人裸戱)’라 불렀다.
- <여자들이 씨름을 한다네>
소동파, 〈우구(牛口)에서 달을 보며〉
문득 병신년을 회상하니
도성에 큰비 퍼붓던 일이 생각나네.
한밤중에 채하(蔡河)의 제방이 터지고
도성 남쪽에 사납게 물이 차올랐지.
수레와 말이 다시 보이지 않고
뗏목꾼만 쉴 새 없이 다녔네.
어느덧 가을이 되어 날이 갰건만
아홉 갈래 도성 길에는 물이 넘쳤네.
용진(龍津)에서 야시장을 바라보면
여전히 등불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지.
- <야시장 등불은 여전히 반짝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