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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91191071207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0-11-2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신상옥, 홍성기 감독의 ‘춘향전’ 영화와 한옥
1 들어가며
2 전통의 재현과 ‘자기 만들기’
3 영화 속의 한옥 재현
4 문화냉전과 ‘춘향전’
5 나가며
2장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과 한옥
1 들어가며
2 글로벌화와 「춘향뎐」
3 「춘향뎐」의 한옥 재현
4 나가며
맺음말
영화정보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홍성기 감독은 광한루의 기둥과 기둥 사이 공간에 차경을 배치함으로써 여러 폭의 병풍을 펼쳐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이는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와 같은 차경 원리다. 한국 누정의 우수성과 고유성을 강조할 때 자주 이런 차경이 동원된다. 공간은 인물들의 활동이 상호작용하면서 의미가 만들어지고 역할이 생긴다. 이는 그 장소의 성격을 말하는 것으로, 그 장소 내의 건축물 등 물리적 특성과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행위가 종합적으로 반영되어 나타난다.
‘춘향전’ 영화는 남북한 정권의 부족한 정통성과 권위와 권력을 보강하고 유지해주는 수단이었다. 자신의 체제가 ‘자랑스러운’ 과거의 전통을 더 잘 계승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더 우월하며, 화려한 성과를 거두었음을 홍보하고 인정받는 수단으로 이 영화들은 기능했다. 신상옥, 홍성기 감독은 자신들의 ‘춘향전’ 영화에서 공적 영역인 광한루와 사적 영역인 월매의 집을 이상적이고 과장되게 재현하고 있다. 건물의 규모와 크기 그리고 집안의 세간살이는 실제 이상으로 거대하고 화려하며 풍족하다. 그리고 그 안에서의 인물들의 활동은 상대적으로 주체적이며, 수평적이면서도 이상적 전통 여성상과 남성상을 벗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