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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1131345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2-05-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장 탈 경제성장_글로벌 자본주의의 종언
인간은 하루 다섯 끼를 먹지 못한다
화폐로 화폐를 사는 경제
교육, 의료, 치안을 상품화하는 사회
공공 서비스의 기본 원리는 유목민의 환대 문화
경제성장을 위한 중세로의 퇴행
제2장 산하를 지킨다_‘성장’에서 ‘정상(定常)’으로
에도막부의 통치 원리는 ‘정상(定常)’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일본의 자연환경
경제성장이 멈춘다고 자산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경보 신호를 알아챈 청년, 도시를 탈출하다
제3장 국가의 주식회사화_회사원 마음 자세를 버려라
당 지도부에 무조건 복종하는 예스맨 국회의원
주식회사를 모델로 삼는 이상한 행정
박수 주총이 돼버린 국회
독재국가로 향하는 일본
제4장 정상경제와 증여_선대의 자산을 다음 세대에
인구소멸 지역인데도 장사가 망하지 않는 이유
GDP가 제로일지라도 교환으로 풍족하게
증여에 포함된 의무
회사원 마음 자세와 공동체
제5장 소국과민(小国寡民)과 하이퍼 글로벌
_글로벌리즘과 반(反)글로벌리즘의 균형점
자본주의 최후의 보루, 군수산업
반(反)글로벌리즘의 극점, 노자의 ‘소국과민’
또 하나의 극점, 하이퍼 글로벌
두 극점 사이, 어디쯤이 살기 좋을까?
제6장 ‘폐현치번’을 허하라!_로컬로 분절하기
미국의 주(州)와 에도시대의 번(藩)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진 도도부현의 경계선
‘번’으로 지자체 재편하기
주민의 기분을 소중히 여기는 행정구역의 필요성
제7장 지방에서 살아가기_탈도시로 인간적 성숙을 지향한다
삶의 리스크가 높은 도시 직장인
효율화와 혁신으로도 이끌 수 없는 성장
일본을 벗어날 수 없는 최하층
경제활동의 본질
제8장 개인에서 집단으로_공동체주의로 위기를 극복한다
농업의 가치는 낮은 생산성에 있다
시민적 성숙을 이끄는 농업의 힘
일본 만화가 세계를 휩쓰는 이유
승자에게는 보상을, 패자에게는 처벌을?
제9장 탈시장경제_시장은 만능이 아니다
멈추지 않는 격차사회
확대가족과 상호부조
좋은 사람이 필요하다
교육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문부성
지역공동체의 중심, 사숙(私塾)
제10장 탈지방창생_비용절감이 목적인 지방창생
콤팩트시티의 진짜 목적은 한계집락 제거
효율화의 종착지는 고용제로
농업정책의 기본은 기아 방지
국내산 농산물의 중요성
제11장 탈국가_희미해지는 국가의 존재 의의
국민국가를 액상화하는 글로벌경제
로컬로 분할하는 국민국가
한·일 중심의 동아시아 공동체
제12장 정상경제를 향해_고아키나이로 살아남기
격차확대 조장하는 고용 없는 경제성장
임금 상승이 가능한 정상경제
지속 가능한 ‘얼굴 있는 거래’
제13장 탈미디어_가짜뉴스를 선별하는 직감력
기동성 좋은 미디어가 살아남는다
사라지는 신문, 보도하지 못하는 신문의 미래
인터넷의 난제, 거짓 정보 발신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
제14장 탈사정(査定)_어떻게 살 것인가
평가를 원해 도시로 향하는 젊은 세대
순위 경쟁을 거부하는 청년들, 지역으로 가다
직업을 택하려면
포스트 자본주의 시대, ‘나의 역할’을 찾아가는 청년들
추천사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우리 사회는 지금 ‘포스트 글로벌’ 상태를 보이면서 근대 이전 사회로 퇴행하고 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경제성장의 여지가 더는 보이지 않는데도 경제성장을 이루려는 불가능한 꿈을 좇고 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것에 가격표를 붙여 시장에서 사고팔게 하면 소비활동이 활발해져 다시 경제가 살아나리라는 도착적인 꿈을 꾸고 있습니다. 경제성장이 멈췄는데도 무리하게 경제성장을 시도하려는, 변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행동이 이 사회를 중세로 퇴행시키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미쳐가고 있습니다.
지금 젊은이가 도시 탈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끝나가는 자본주의’를 직감한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시골에 가면 ‘뭔가 멋진 일’이 있다고 생각해서가 아니라 ‘위험이 바싹 다가왔다’는 경계 신호를 감지하고 도시를 탈출하는 겁니다.
단순히 상호부조 공동체를 만든다고 모두가 즐겁게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예컨대 공유주택이라든가 공동육아 또는 공동간병 같은 조직은 실제로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편익을 제공합니다. 좋은 아이디어죠. 하지만 30년, 50년 장기간에 걸쳐 지속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공동체 내부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는 일종의 상품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서비스를 이행한 사람은 등가의 서비스를 다른 구성원에게 기대합니다. 그래서 구성원 사이에는 ‘받은 몫’과 ‘주는 몫’이 다르면 안 되겠죠. 일부에게만 부담이 쏠리고, 다른 일부는 부당하게 이득을 취한다는 불공평한 느낌이 드는 공동체는 오래가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