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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91266412
· 쪽수 : 30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부 임시정부의 기반을 마련하다
김가진 버림받은 애국자
신규식 애꾸눈의 민족 지사
이종욱 독립운동가인가? 친일 승려인가?
이동녕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호자
2부 임시정부,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노백린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
조동호 칼 대신 펜을 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
엄항섭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숨은 살림꾼
김 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적 소유자
3부 한인애국단, 임시정부에 활력을 불어넣다
박찬익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일 외교의 수장
김홍일 한중 진영을 넘나들며 일본과 싸우다
정정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보이지 않는 버팀목
백정기 미완에 그친 의열 투쟁의 주인공
4부 한국광복군, 조국 독립의 마지막을 불태우다
지청천 한국광복군 총사령관
한성수 학병 탈출 1호 한국광복군
오광심 한국광복군의 맏언니
이복원 학구열에 불탄 미국 영감 군사 전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919년 10월 10일 김가진 일행은 임시정부의 교통국 이륭양행을 경영하던 조지 쇼의 도움을 받아 만주 안동(단둥)에서 배를 타고 상하이 임시정부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1919년 10월 29일 조선민족대동단 총재 김가진이 임시정부에 도착하자 김구를 비롯한 임시정부의 모든 요인이 큰절로 예를 표하며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는 대한제국의 대신으로는 유일하게 상하이로 망명해 임시정부의 일원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것입니다. (…) 임시정부에 합류한 김가진은 대담한 항일 프로젝트를 준비했습니다. 임시정부에 큰 힘을 실어줄 또 다른 인사의 망명을 추진한 것입니다. 바로 고종의 다섯째 아들이자 순종의 아우인 의친왕 이강의 망명이었습니다. 김가진은 황위 계승 서열에서 순종 다음인 이강이 임시정부에서 활동한다면 일본은 큰 충격을 받을 것이고, 임시정부의 정통성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그는 의친왕 이강과 김가진 등의 이름으로 제2차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면 국내외 관심을 고조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 김가진, 버림받은 애국자
그는 친일 행위를 하면서도 독립운동을 멈추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운동가와 친일파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와 논란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이종욱은 친일 행각에 동분서주하다가 1945년 일본이 패망하자 8월 17일 기존에 맡고 있던 모든 직책에서 사퇴했습니다. 이후 9월 22일에 소집된 전국 승려 대회에서 부일 협력자 제1호로 지목되어 승권 정지 3년이라는 징계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광복 직후 “이종욱의 자금 조달이 없었다면 임시정부가 유지될 수 없었다.”라고 말한 김구의 증언이 나와 이종욱의 친일 행위가 ‘자발적이냐, 위장이냐’라는 논쟁이 벌어지는 데 영향을 준 것입니다. (…) 이종욱은 일제 강점기 동안 독립운동한 것을 인정받아 1977년 건국훈장(3등급)이 추서되었습니다. 그러나 1930년대 친일 행적이 확인되어 2011년 서훈이 취소되었습니다. 후손들은 ‘친일 행적은 독립운동을 위한 위장’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보훈처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행정 소송에서도 패소했습니다.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인 이종욱을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는 독립운동가인가요? 아니면 친일파인가요?
- 이종욱, 독립운동가인가? 친일 승려인가?
중국 신문 기자 출신으로 글이라는 매체의 묘한 매력을 알고 있던 그는 임시정부에서 글을 쓰는 곳이라면 어디든 참가했습니다.
그중 임시정부가 한국 독립운동사를 정리하기 위해 임시사료 편찬위원회를 설치해 한국 독립의 이론적 근거를 만들고 일본의 침략 사실과 한국 역사의 우수성을 외국 파견 특사에게 설명하기 위해 《한일관계사료집》을 편찬했는데 이 작업에 조동호도 동참했습니다.
조동호가 능력을 마음껏 발휘했던 분야는 따로 있었습니다.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신문〉은 창간 당시 한글 활자가 없었는데 조동호가 성경의 한글 자모를 하나하나 떼어내 직접 활자를 주조한 것입니다. (…) 만약 조동호가 없었더라면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배포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활자 문제를 해결하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신문에 글을 쓸 인재가 마땅치 않았던 겁니다. 이번에도 조동호가 나섰습니다. 그는 철혈, 냉열, 철묵, 묵망, 첨구자 등 여러 필명으로 〈독립신문〉에 민족정신을 일깨우는 항일 논설을 실었습니다.
- 조동호, 칼 대신 펜을 든 사회주의 독립운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