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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1278149
· 쪽수 : 244쪽
책 소개
목차
책을 내며
1부 썩음에 대하여
썩음에 대하여
장마
집 이야기
자격증 두 개
손 씻는 시간
허공은 누구의 것인가
‘노동자 인문학’은 왜 없는가
두 사건에서 배운 것
소금단지 안의 달걀
휴게소에 대한 명상
바이러스는 악이 아니다
2부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
문학을 해야 하는 시절이 왔다
시인 김종철
비판의 늪
나는 왜 김수영을 읽게 되었는가
배신을 두려워하지 말자
쓸모의 함정
빅데이터 되기를 거부하는 글쓰기
좋은 언어
표현의 자유와 표현의 책임
기후위기 시대의 언어
속도의 언어와 시적 언어
혐오의 언어와 시
강정, 밀양, 성주 그리고 문학
‘재일’ 조선인 시인 김시종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집은 우리에게 영혼을 만들어주는 곳이다. 물론 그 영혼이 밝고 따뜻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한 ‘천국’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할 수도 없고, 심하게 말하면 존재해서도 안 된다. _「집 이야기」에서
제도와 관습에 묶인 상상력과 감성을 해방시키는 일에서 나는 아직도 시의 역할을 버릴 수 없다고 본다. 물론 시는 지금껏 이야기한 문제들과는 다른 방향의 모험을 통해서 좌절과 환멸이 자꾸 괴롭히는 우리의 삶에 반딧불이가 될 수 있다. _「두 사건에서 배운 것」에서
창살 밖으로 뛰쳐나가지 못하는 자유가 창살 안에 다 자기 참호를 구축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에 가까울 것이다. 창조는 언제나 들판에서 이루어지는 법인데, 신자유주의가 들판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아버린 것이다. 들판을 달리는 자유가 아니라면,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설움을 알 도리가 없다. 도리어 창살 안에서 번창하는 것은 원한밖에 없다. _「비판의 늪」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