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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55217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6-05
책 소개
목차
006 프롤로그_호모 룩스 마음의 빛을 향하여
충분히 아름다운 당신
019 꽃보다 아름다운 인간_변화
025 가면과 하나가 되고_페르소나와 동일시
031 특별한 기회_내사
037 까발 콘서트_존경
043 마음의 빛_프로이트와 융
049 〈매스〉에 대하여_매스
055 당신의 인생은 성공인가?_〈어부〉
061 어떤 강의_자기 개방
지금을 놓치지 마
071 지금을 놓치지 마_지금, 현재, 이 순간과 실존
077 우리는 모두 길 위에 있다_감성과 감수성
083 결정적으로 놓치는 것_카이로스
089 슬기로운 장마 생활_나만의 새
095 꿈과 현실 사이에서_꿈과 극복
101 삶에는 정답이 없다_〈취하라〉
109 행복하다는 증거_에우다이모니아
자신을 사랑하는 법
119 루돌프의 지혜_자존감과 사랑
125 마음의 과부하_마음 운동
131 인생의 자본 논리_자기 실현
137 가야 할 때를 아는 사람_성찰력과 통찰
143 네가 미워! 하지만 떠나지 마!_경계성 인격 장애
153 기억의 숨소리_트라우마
159 신나게 산다는 것_나마스테
굳어진 마음에 찬물을
169 영화 〈기생충〉속 상징_물신주의와 인간성
175 지금은 아픈 시대_통합과 영성
181 삶의 의미를 실현하는 법_기기와 멀어지기
187 평가가 판을 치는 세상_호모 엠파티쿠스
193 영화 〈위트니스〉의 종소리_선과 악
199 오직 한 방향만 바라보는 것_지상주의에 대하여
205 유감_렐리기오
211 마음 안의 마음_알아차림
220 에필로그_새로운 마지막
저자소개
책속에서
친자식을 구타하거나 방치해서 죽인 경우도 허다하다. 인간의 심리는 알면 알수록 오묘하다. 누구나 자신만의 견고한 세계 안에 갇혀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형성되어 왔다. 격분과 신경질, 우울과 의심, 좌절과 자기비하 등등의 부정적 심리가 딱히 이유 없이 일어나기도 한다. 혹은 어떤 일이 촉매가 되어 일어나기도 한다. 때때로 휘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가 행동으로 옮겨진다. 호되게 질책하고 고함을 지르거나 싸잡아서 비난을 퍼붓기도 한다. 감정을 폭발시켜 놓고 나서도 시원하지가 않다. 서로 상처를 받거나 관계가 악화된다. 습관처럼 불거지는 언행에 대해 수정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평생을 그렇게 반복해서 살아간다. 자신이 만든 세계에 갇혀서 꼼짝할 수가 없는 것이다. 깨닫고 노력한다고 순식간에 되는 것도 아니다. 생각해보자. 아동학대를 행한 부모는 자신도 그렇게 자라온 것이다. 애정과 조건 없는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왔다면 그런 마음을 낼 수 있다. 그 반대라면, 끔찍하다.
- ‘특별한 기회’ 중에서
당신의 인생은 성공적이신가. 이 질문에 자못 당황하거나 억울한 마음이 든다면, 송구하다.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성공’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이렇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는 것 아니냐고.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말에는 잠시 주저하다가 올해의 목표, 이번 달의 목표, 혹은 버킷리스트를 읊을 것이다. 그것을 다 이루면 성공이냐, 혹시 이루지 못하면 실패한 것이냐고 물어보면 당황할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도 같을 것이다.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실패하려고 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살다 보면 무수한 실패의 순간이 있다. 하는 일마다 단 한 번에 모조리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공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누구나 성공을 갈망한다. 원래 학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학’을 붙일 정도로 성공에 대한 열망이 높다. 눈에 보이는 것 위주로 성공을 정할 때 허망하기 그지없다. 돈, 권력, 부귀영화가 그렇다. 그 모든 것을 가지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 ‘당신의 인생은 성공인가?’ 중에서
내가 하는 방식은 이러하다. 올해의 마지막 날, 어떤 한 해가 되었는지 떠올린다. 살아보지 않은 날들을 떠올리는 것은 직관과 상상에 의해서다. 그때의 내가 지금 현재의 나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그렇게 한해의 첫발을 내딛는 나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것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지표가 되게 한다. 범위를 넓히면, 생의 마지막 날을 떠올릴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순간으로 가 본다. 역시 직관과 상상력을 동원해야 하지만, 하나 더 있다. 영혼의 존재를 자각하는 것이다. 가치관에 따라서는 육체와 영혼이 함께 사라진다고 볼 것이다. 원래 보이지 않은 존재인 영혼이 육체가 소멸했다고 같이 없어진다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 영혼은 보이지 않는 세계로 가기 마련이다. 생애 마지막 날은 영혼이 그에 맞는 차원으로 가는 날이다. 본향으로 돌아가는 멋진 순간이기도 하다.
그때, 영혼만이 남아서 생애를 돌아보며 무엇이라고 하게 될까? 온갖 감각으로 채웠던 육체를 버리고 가는 순간, 영혼이 가지고 가는 것은 무엇일까?
- ‘지금을 놓치지 마’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