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1552188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3-06-05
책 소개
목차
006 프롤로그_호모 룩스 마음의 빛을 향하여
꿈꾸는 삶
019 꿈인 척하는 꿈_꿈
025 벗어나는 길은 오직 하나_스키마와 고정관념
031 바닥을 제대로 친다면_일체감과 극복
037 마음의 눈동자_이성의 뇌
043 마음의 먹구름 걷어내기_사랑과 감사
049 현재를 생생하게 사는 비결_웰다잉과 웰빙
059 씨앗이 되는 말_말의 힘
내 안의 작은 우주
069 이 시대의 어부왕_영성
075 우리는 빛의 후예_호모 룩스
081 나이드는 특권에 대하여_나와 화해하기
087 다만 내 것이 아니다_〈여인숙〉
093 당신의 삶은 스마트하신가?_헤테로토피아
099 답은 나 자신 안에_실버버치의 말
105 작별하는 용기_사랑과 용서
113 마음의 안부를 묻는다_내맡김과 자유
죽음도 두렵지 않아
123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_임사 체험
129 살아있는 마음의 시간_마음
135 먼지에 불과하다는 걸_내맡김과 감사
141 결국 삶의 승자는 바로_융의 자기
147 무엇이 가장 두려운가_죽음은 존재하지 않는다
153 나비가 고치를 벗어던지듯_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말
159 삶아 우려내는 삶_가난한 심령
165 진정한 인간은 바로_호모 룩스
피하지 않고 마주하기
175 잠든 양심을 아프도록_직면
181 성공은 이런 것이다_성공
187 끈질긴 낙인_스티그마와 골렘 효과 그리고 피그말리온 효과
193 기대를 적은 종이를 찢어라_왓칭
199 그게 부끄러운 기 아입니더!_용기
205 기적을 꿈꾸며_우울증
211 현실과 환상 사이_경계와 경계
217 장막을 걷는 일_그림자 껴안기
224 에필로그_새로운 마지막
저자소개
책속에서
꿈은 자유다.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다는 뜻으로도 읽을 수 있겠지만, 그런 의미로 쓴 말이 아니다. 꿈은 말 그대로 자유다. 꿈을 가질 수 있다면,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꿈’이 ‘자유’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영화 〈쇼생크 탈출〉로 인해서이다. 주인공 앤디는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지 이십 년 만에 탈출한다. 영화를 본 이들은 기억할 것이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마지막 통로를 빠져나온 그가 양팔을 치켜올리며 환호하던 장면. 비로소 오랜 세월 동안 앤디가 산책 시간에 교도소 내 운동장을 유유히 걸어 다녔던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는 매일, 매 순간,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이다. 은밀하고도 위대하게! 철학자 니체Nietzsche는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라고 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것은 자각하는 삶을 말한다. 존재의 이유를 알아차릴 수 있다면 바로 ‘자유’가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삶이라는 감옥에 갇혀 있는 무기수이다. 살아가는 동안 ‘꿈’은 우리를 견뎌내고 이겨내게 해준다. 삶을 벗어나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자유’를 그나마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바로 ‘꿈’이다. 해서 니체의 말은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꿈을 가진 사람은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 ‘꿈인 척하는 꿈’ 중에서
속고 속이는 세상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받아봤을 정도로 흔한 게 스미싱이다. 2021년 12월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하늘나라 아이에게서 온 문자’라는 글이 화제다. 아이 아빠는 삼 년 전 세상을 떠난 아이한테서 문자를 받았다. 폰 액정이 깨져서 계좌번호가 필요하다는 거였다. 기쁘기도 하고 허망하기도 했다는 소감을 올렸다. 말도 못 하는 아기였고, 의료사고로 고생만 하다가 간 딸을 떠올린 아빠의 심정이 오죽했을까. 어이없긴 하지만, 아빠는 상상했을 것이다. 별 탈 없이 살아있었다면, 아이가 휴대폰을 쓸 정도로 자랐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아만 있다면 뭐든지 해줬을 텐데.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 저렸을까. 일본 에도 시대의 하이쿠 시인 바쇼(에도시대의 하이쿠 시인. 본명은 마쓰오 무네후사(松尾宗房)는 삶과 죽음에 관한 시를 남겼다. 시의 전문을 그대로 옮겨본다.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 번개를 보면서도 / 삶이 한순간인 걸 모르다니!’ 또 다른 시는 이렇다. ‘내 앞에 있는 사람들 / 저마다 저만 안 죽는다는 / 얼굴들일세’ 삶은 얼마나 뜬구름 같은가. 아등바등 살아도 결국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 장례식에 가서 울지만, 자신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누군가 당하는 일을 나만 피해간다는 보장이 없다. 꽃길만 걷는다는 말은 있을 수도 없다. 그런 인사는 가당치도 않거니와 달콤하게 속이는 말이다.
- ‘현재를 생생하게 사는 비결’ 중에서
지금은 위기 상황인 것이 틀림없다. 살아갈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삶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꽃길만 걸을 수는 없다. 언젠가는 꽃길을 걸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떤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진흙탕 길을 꾹꾹 눌러 참고 있으면 될까? 섣부른 기대나 희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삶은 선택이다.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이냐는 것이 삶을 판가름한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이나 즐거움이 올 수 있다. 때로는 절망과 슬픔, 낙담과 괴로움이 찾아들 수도 있다. 피하고 싶거나 원하지 않았던 상황이 닥쳐올 수도 있다. 이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원하는 것은 반색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것들은 문전박대하고만 싶다. 그렇지만 그저 모든 것을 그대로 맞이해보라. 떼거리로 몰려와서 나를 몽땅 쓸어가 버리고 휘몰아쳐 와서 정신을 잃게 되더라도 그들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보라. 괴로움과 아픔의 바닥까지 내려가 보라. 어두운 생각이나 후회, 수치까지도 웃으면서 맞이해보라. 그들을 안으로 초대해서 감사해보라.
- ‘다만 내 것이 아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