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인체의 이해
· ISBN : 9791191716382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02-2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할 수 있게 되다’의 불가사의
1장 공식 바깥으로 몸을 데려가주는 기술: 피아니스트를 위한 외골격
2장 나머지는 몸이 알아서 해준다: 에이스 투수의 투구 분석
3장 실시간 코칭: 자신을 속이는 영상 처리
4장 의식을 덮어쓰는 BMI: 가짜 꼬리의 뇌과학
5장 ‘나’와 ‘내가 아닌 것’ 사이의 회색 지대: 몸과 몸을 이어주는 목소리
에필로그: 능력주의에서 ‘할 수 있음’을 되찾다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걷기도 말하기도 쓰기도 때리기도, 전부 처음에는 할 수 없었던 행동입니다. 하지만 전부 어느새 ‘할 수 있는 일’로 변했지요.
다시 말해, ‘의식이 몸을 완전히 지배한다.’라는 가설은 처음부터 틀린 것입니다. 실제로 우리의 의식은 자신의 몸을 완전히 제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일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장애나 질병과 함께 살아가는 분들로부터 ‘할 수 없는 것의 가치’를 배워서 그러한 이분법을 상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분들의 이야기에는 우리의 상상을 아득히 뛰어넘는 몸의 가능성과 합리적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개개인의 고유성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이공계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하면서 저는 ‘할 수 있다’도 꽤 재미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공동 연구에서 제 눈앞에 펼쳐진 것이 실은 제가 ‘할 수 없다’를 매개로 찾으려 했던 ‘생각대로 되지 않기에 생겨나는 가능성’과 같은 것이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