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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계절과 음표들](/img_thumb2/979119174927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174927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05-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내 마음의 계절’을 찾아서
계절들, 삶을 일으키는 힘
여름 / 세잔의 그림이 있는 여름이라면 16 _리하르트 바그너
스팅, 삶을 일으키는 결심 26 _스팅, 김윤아
호메로스를 권하는 여름 34 _엘레니 카라인드루
가을 / ‘덕’을 수확하는 가을에 제인 오스틴 46 _다리오 마리아넬리, 제랄드 핀치
멜랑콜리를 위로하는 현대음악 58 _막스 리히터, 모차르트
브람스와 말러, 인생의 엄숙함을 위한 좋은 벗 68 _브람스, 말러_작별
겨울 / 겨울, 영원을 향해 78_베토벤 _〈기생충〉이 일깨우는 ‘마음을 아는 사유’ 87_정재일, 스티븐 윌슨
차이콥스키를 듣는 겨울밤 98 _차이콥스키
봄 / 메리 올리버, 봄의 질 문 108 _프레드 허쉬, 찰스 아이브스
불안의 시대와 레너드 번스타인 117_레너드 번스타인
모든 것은 지나간다 127_조지 해리슨
◦ 화보 세잔 &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
음표들, 삶을 가꾸는 기술
겨울의 품 안에서 / 기억과 대화하는 법 134 _윤하, 존 프라인
마음이 봄을 맞이할 때 / ‘여가의 철학’ 안으로 155 _토마스 루이스 데 빅토리아
여름의 한가운데 / 단순함을 찾아서 179 _류이치 사카모토, 칼라 블레이
가을에 기대 / 고독의 기예 204 _글렌 굴드
◦ 함께하면 좋은 책 & 음악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잔의 그림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철학적인 숙고로 나아가게 됩니다. 철학 역시 넓은 의미에서 ‘보는 법
을 배우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세잔을 통해 사람과 사물을 보고 대하는 것에 대한 윤리학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나에게 대상으로 주어진 존재를 내가 원하고 취하고 싶은 방식으로 소유하거나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져야만 그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는
길이 보인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_여름
말러의 작품은 생의 고통과 혼란을 절실하게 담고 있으며, 인간 존재와 관계의 모순을 음악의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말러의 음악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순간이 있습니다. 인간이 아무리 절망과 체념에 사로잡혀 있다 하더라도 그 깊은 곳에는 초월의 갈망이 있고, 그 갈망은 헛되지 않음을 강렬하게 체험하게 합니다. _ 가을
겨울의 끝자락에 생활의 공간 곳곳을 정갈하게 깨끗이 치우고, 짐이 되는 생각과 일을 내려놓고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느라 애쓰면서 하루를 보낸 후, 밤이 되면 기꺼이 ‘달콤 쌉싸름한 감상感傷’을 두려움 없이 맞이합니다. 가뿐한 마음과 명료한 정신으로 새로운 일이 시작되는 봄날을 맞이하기 전, 마치 긴 여정을 떠나는 여행자가 여행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밤에 상념에 젖어들듯 ‘겨울의 마지막 밤’에 차이콥스키를 듣습니다. _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