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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72740009
· 쪽수 : 316쪽
· 출판일 : 2024-06-14
책 소개
목차
1. 눈물 맺히는 이 찬란한 계절에
겨울 여행
안녕, 아이들
선한 마음의 힘
빛을 기다리는 시간
성탄절 미사
리파티를 듣는 밤
겨울의 끝
좋은 벗인 죽음
마지막 사중주
세상의 모든 아침
기억하라
반더러, 순례자, 산책자
2. 길을 걸었어, 봄이더군
이 아름다운 5월에
나의 숲, 나의 정원
화양연화
여름날, 여행의 권유
가보지 못한 리스본을 그리며
휴가의 열매, 평정심
우리는 모두 별의 먼지입니다
뮤즈 인 더 시티
라 메르
우아하고 감상적인 산책
릴케의 가을
우리는 봄을 믿어야 해요
3. 슬픔을 알아 행복한 이여
슬픔의 노래
토성의 영향 아래
감사함에 대하여
특별하지 않다는 기쁨에 대하여
분별과 행복
하느님의 셈법
결단하는 삶
길 떠나는 가족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끈다
태양의 찬가
아르스의 성자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베를린의 하늘
4. 운명과 대화하는 법
떠돌이 개
더러운 영
진실의 시간
인생극장에서 허무에 답하다
죽음의 연습
삶은 빛난다
그 사람, 다윗
코헬렛은 말한다
솔로몬의 빛과 그림자
나는 실존주의자입니다
위대한 시작
사랑은 나의 중력
에필로그. 나에게는 얼굴을 쓰다듬을 손이 없다
도움을 받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을 기리는 미국의 팝가수 돈 매클레인의 유명한 노래 〈빈센트(Vincent)〉의 마지막 부분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이제 나는 알겠어요, 당신이 내게 말하려던 것들을(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이 책에서 하려는 이야기는 이 가사를 살짝 바꾸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이 내게 말하려 했던 것들을 알고자 애쓸 뿐입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겨울의 마지막 날에 서 있는 제 모습을 떠올립니다. 겨울에게 안녕이라고 말하렵니다. 매년 겨울을 보낼 때면 꼭 해보고 싶었는데 못 해본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큰 숲에서 내리는 눈을 어깨에 맞으며 밤길을 홀로 걷는 일입니다. (…) 언젠가 이 바람이 이루어지길 기대합니다. 좀처럼 이루어지기 어렵다 하더라도 이런 바람을 간직한 덕분에 겨울의 끝에서 정신을 추스르며 봄을 준비하게 됩니다. 상상으로나마 차가운 눈을 맞으며 홀로 숲을 걸으며 인생길을 되돌아봅니다. _<1장. 눈물 맺히는 이 찬란한 계절에> 중에서
죽음을 벗으로 생각한 모차르트의 음악이 가을과 겨울에 어울리면서도 또한 생기발랄한 봄과 여름에도 제격이라는 점은 역설적입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봄날을 보내고, 여름을 한발 앞서 맞으며 듣던 때가 떠오릅니다. (…)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의 2악장을 듣습니다. 봄에 움튼 생명이 영글어 피조물의 찬가로 터져 나오는 그 신비로운 순간에 초대받은 느낌입니다. 모차르트 음악이 머금은 생기와 우아함에 물들어갑니다. _<1장. 눈물 맺히는 이 찬란한 계절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