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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외국희곡
· ISBN : 9791192149158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22-05-03
책 소개
목차
■ 책머리에
한여름 밤의 꿈
■ 작품 해설
■ 작가 연보
■ 셰익스피어 가계도
■ 장미전쟁 역사극의 가계도
■ 영국 왕가 족보
책속에서
허미아 진정한 사랑이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다면 그것은 요지부동한 운명주의 법칙이죠. 그렇다면 고민하는 우리 마음에 인내를 가르칩시다. 방해 받는 일이 사랑의 일상사라 한다면, 고통은 사랑과 함께 있는 법. 그리움도 꿈도 한숨도 희망이나 눈물마저도 가련한 사랑의 동반자들이군요.
라이산더 좋은 생각이야. 그러니 허미아, 내 얘기를 들어보오. 내게는 숙모 한 분이 계셔. 미망인이지만 재산은 있고 아이들은 없어. 아테네로부터 칠 마일 떨어진 시골에 살고 있는데, 나를 마치 외아들처럼 아껴주시지. 그곳에만 가면, 허미아, 나는 당신과 결혼할 수 있어. 가혹한 아테네의 법률도 그곳까지는 우리들을 쫓아오지 못할 거야. 나를 사랑한다면, 내일 밤 아버지 집을 몰래 빠져나와 마을에서 일 마일 떨어진 숲에서, 오월제 아침 우리들이 헬레나와 만났던 그 숲속에서 우리 만나도록 하자.
라이산더 깨끗한 이내 마음 그대로 받아줘요! 사랑의 말은 사랑의 마음에서 의미를 찾죠. 내 마음은 당신의 마음과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들 마음이 하나라고 해도 좋겠죠. 두 가슴은 또한 한 가지 맹세를 주고받기에, 가슴은 두 개지만 사랑의 맹세는 하나죠. 그러니 당신 곁에 나를 잠재워주오. 당신 곁에 누운들, 허미아, 누추한 짓을 하겠소?
헬레나 아, 지루한 밤이여, 길고 권태로운 밤이여, 그 시간을 축소시켜다오! 동녘 하늘에서 태어나는 위안이여, 그 빛을 던져다오. 내가 아침 햇살을 받고 아테네로 가도록 해다오. 잠이여, 슬픔의 눈을 감겨주는 잠이여, 살짝 내 눈에 밀려와 내가 싫어하는 친구를 피하게 해다오. (옆으로 누워 잠든다)
퍼 크 아직도 셋뿐인가? 한 사람 더 오너라. 같은 짝 둘이면 넷이 된다. 오는구나, 지쳤네, 슬퍼하네. 큐피드는 심술쟁이. 고이 잠들라, 네 눈꺼풀에 약을 발라주마, 가여운 연인이여. (라이산더의 눈에 꽃즙을 떨어뜨린다) 그대 깨어나면, 그대 눈동자에 비치는 옛 연인의 기쁜 모습이여. 옛날 옛적 말에도 있듯이 자신의 것은 자기 것, 가련한 연인을 미치게 만들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