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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 환상문학 단편선

모파상 환상문학 단편선

(오를라·경련·괴물들의 어머니·크리스마스 이야기·늑대)

기 드 모파상 (지은이), 정진영 (옮긴이)
아라한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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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 환상문학 단편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모파상 환상문학 단편선 (오를라·경련·괴물들의 어머니·크리스마스 이야기·늑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2617633
· 쪽수 : 105쪽
· 출판일 : 2023-04-05

목차

오를라
경련
괴물들의 어머니
크리스마스 이야기
늑대
이 작품집에 대하여

저자소개

기 드 모파상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50년 프랑스 항구도시 디에프 근처 미로메닐 성城에서 태어났다. 부모의 별거 이후 에트르타에 있는 어머니의 별장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이때 경험한 노르망디의 대자연, 시골 사람들의 성정과 습성 등은 그의 작품의 배경과 소재로 자주 나타난다. 고등학교 시절, 작가로서의 삶에 사표가 된 두 명의 스승, 시인 루이 부예와 소설가 귀스타브 플로베르를 만난다. 1869년부터 파리 법과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하지만, 이듬해 프로이센과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군대에 징집되어 학업을 중단한다. 1871년 7월에 제대하여 1872년 3월 아버지의 소개로 해군성에 취직한다. 1880년 모파상은 에밀 졸라 등과 함께 소설집 『메당의 저녁Les Soirees de Medan』을 출판하고, 여기 수록된 「비곗덩어리」가 프랑스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1890년까지 10년 동안 300여 편에 이르는 중·단편과 6편의 장편, 5편의 희곡 등을 창작하며 플로베르, 졸라와 더불어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 10년은 육체와 정신의 병이 심각하게 나빠진 시기로, 그는 척추 통증과 시력 저하, 불면증 등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다. 몇 번의 자살 기도 이후 1892년 파리 교외의 정신병원에 보내진 뒤 그곳에서 거의 혼수상태로 지내다가 1893년 7월 6일 생을 마감했다. 사진출처 - 창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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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현대 호러의 모태가 되는 고딕소설과 장르문학에 관심이 많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걸작을 소개하는 데 사명감을 갖고 있다. 특히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작가와 작품을 조명해 독자의 주목을 받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 옮긴 책으로 《죽이는 로맨스 1 》, 《프리먼 환상문학 단편선》, 《사이킥 뱀파이어 걸작선》, 《열정은 스러져》, 《검은 수녀들: 오컬트 연대기》,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 연대기 1, 2 》, 《코난 도일 호러 걸작선》, 《아울크리크 다리에서 생긴 일》, 《그것 1~3 》, 《러브크래프트 전집 1~6 》, 《펜타메로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 걸작선》, 《세계 호러단편 100선》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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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5월 8일
얼마나 아름다운 날인가! 나는 커다란 플라타너스 나무가 그늘을 드리운, 집 앞 잔디밭에 누워 아침나절을 보냈다. 나는 이 마을이 좋다. 또 여기에 사는 것이 좋다. 내 뿌리가 여기 있기 때문이다. 이 깊고도 섬세한 뿌리는 조상 대대로 나고 죽은 대지에 인간을 결속시키고, 우리가 생각하고 먹는 것, 관습과 음식, 토속적인 표현과 농부의 독특한 억양, 흙 내음, 마을과 공기 자체에 사람을 결속시키기 때문이다.

내가 자란 이 집을 사랑한다. 창가에서 보이는 센 강은 정원 옆을 흘러 이 집 근처의 저 길 너머로 지나간다. 루앙에서 르 아브르로 흘러가는 저 크고 너른 센 강 여기저기에 보트가 가득하다.

멀리 아래편 왼쪽으로, 뾰족한 고딕풍 종탑 아래 푸른 지붕들이 모여 있는 대도시 루앙이 있다. 대성당의 첨탑 아래 가늘거나 넓은 주물 종탑들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고, 종탑들을 가득 채운 종들이 화창한 아침이면 푸른 공기 중으로 아늑한 종소리를 내게 전하는데, 바람이 거세졌다가 잦아지듯 청동의 노래 소리는 때로는 강해지다가 때로는 약해진다.

얼마나 화창한 아침인가! 11시경 파리만 한 크기의 예인선에 이끌려 기다란 선단들이 뱃고동 소리와 함께 짙은 연기를 내뿜으며 내 집 대문 앞을 지나갔다.

붉은 깃발이 휘날리는 두 척의 영국 스쿠너 선을 따라 브라질의 웅장한 세대박이 돛배가 나타났다. 완벽할 정도로 희고 기막힐 정도로 깨끗하고 눈부셨다. 나는 그 배를 향해 손을 흔들었는데, 왠지 모르게 그 배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참 좋았다.

5월 12일
며칠 동안 미열이 있다. 몸이 안 좋다. 아니 슬프다.

우리의 행복을 고통으로 확신을 좌절로 만드는 미지의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혹자는 보이지 않는 공기 속에 우리가 굴복하는 불가사의한 힘들이 가득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진심으로 노래하고픈 최고의 기분으로 깨어나곤 한다. 왜일까? 물가로 내려가 잠시 걷다가 돌연 비참한 생각이 들어 집에 돌아오곤 한다. 마치 집에서 불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기나 한 것처럼. 왜일까? 살갗을 스치는 차가운 전율이 내 신경을 뒤흔들고 내 영혼을 어둡게 물들이는 걸까? 구름의 모양 혹은 하늘의 색조, 또는 주변 사물의 색깔들이 너무도 변화무쌍하게 눈앞을 스쳐가서 마음이 심란해진 것일까? 그걸 누가 알까?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 보지 않을 수 없는 것, 무심결에 만지는 것, 느낌 없이 다루는 것, 특별한 혐오 없이 접하는 것, 그 모든 것들이 돌연하고 놀랍도록 우리와 우리의 신체 장기에 불가해한 영향을 미치고, 그 과정을 거쳐 우리의 생각과 존재 자체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신비는 얼마나 심오한가! 우리의 초라한 감각으로는 그 깊이를 측정할 수 없다. 그것이 아주 작든 거대하든, 가까이 있든 멀리 있든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다. 우리는 어느 별에 누가 사는지, 물방울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조차 볼 수 없다. 공기의 진동을 음표로 전달하는 우리의 귀는 늘 우리를 기만한다. 귀는 요정처럼 움직임을 소음으로 바꾸는 기적을 행하고, 이 변성은 자연의 소리 없는 움직임을 화음으로 만드는 음악의 동인(動因)이다. 개보다 못한 우리의 후각도 마찬가지다. 포도주의 숙성 기간을 간신히 알아내는 우리의 미각도 그렇다.

아! 다른 기적을 행하는 다른 기관만 우리에게 있었던들, 우리 주변에서 얼마나 숱한 새로움이 발견될 것인가!

5월 16일
나는 분명 병들었다! 지난달에는 얼마나 건강했던가! 나는 지금 지독한 고열에 시달리고 있는데, 몸뚱이처럼 마음을 괴롭히는 지독한 신경쇠약에 더 가까운 듯하다. 끊임없이 나를 위협하는 끔찍한 위기감과 재앙 혹은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 살과 피 속에 숨어든 정체불명의 질병이 언제라도 공격해올 거라는 필연적인 예감에 사로잡혀 있다.

__「오를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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