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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업

음악 수업

파스칼 키냐르 (지은이), 송의경 (옮긴이)
안온북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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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수업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음악 수업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92638560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5-02-26

책 소개

다양한 예술을 소재로 새로운 사고를 열어온 작가 파스칼 키냐르의 밑그림이 되는 작품 《음악 수업》이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작가의 ‘음악과 글’에 대한 개괄적 생각과 지향점이 잘 나타나 있는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키냐르의 《세상의 모든 아침》과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의 기원이 되는 작품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목차

마랭 마레의 생애에서 가져온 일화
마케도니아 청년이 피레아스 항구에 내리다
성련의 마지막 음악 수업

옮긴이의 말
작가 연보

저자소개

파스칼 키냐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8년 노르망디 지방 베르뇌유쉬르아브르에서 태어나, 음악가 집안의 아버지와 언어학자 집안의 어머니 슬하에서 다양한 악기와 여러 언어를 익혔다. 유년기에 두 차례 자폐증을 앓았고, 늘 외따로 지내기를 즐겼다. 1968년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문하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나, 68혁명을 경험하고 교수의 꿈을 접는다. 갈리마르 출판사의 기획 위원과 작가 생활을 겸하다가 1994년부터 집필에만 전념했다. 음악과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소재 삼아 새로운 사고를 여는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이어가고 있다. 2002년 《떠도는 그림자들》로 공쿠르상을 수상했으며, 그 외에 《세상의 모든 아침》, 《은밀한 생》, 《음악 혐오》, 《하룻낮의 행복》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고, ‘마지막 왕국’ 시리즈의 작품들, 즉 2002년 Ⅰ, Ⅱ, Ⅲ권의 출간에 이어 2020년 XI권인 《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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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의경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와 덕성여자대학교에 출강했다. 키냐르의 작품 《은밀한 생》, 《로마의 테라스》, 《떠도는 그림자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섹스와 공포》, 《옛날에 대하여》, 《빌라 아말리아》, 《신비한 결속》, 《부테스》, 《눈물들》, 《하룻낮의 행복》, 《우리가 사랑했던 정원에서》, 《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과 그 외 다수의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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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여자들은 소프라노 목소리를 유지하다가 그 상태로 죽는다. 그 목소리는 군림한다. 그야말로 지지 않는 태양이다. 하지만 남자들은 어린아이의 목소리를 잃는다. 그들은 두 목소리—이중창을 부르는 범주의 두 목소리—를 지닌 존재이다. 즉 사춘기 이후에 목소리가 마치 허물처럼 떨어져 나간 인간으로 규정될 수 있다. 그들에게 유년기, 말 못 하는non-langage 시기, 실재le reel, 이런 것은 뱀의 허물이다.


1726년, 1727년, 1728년 3년 동안 그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다. 죽음을 정당화하기 위해, 점점 더 긴박하고 점점 더 두렵게 다가오는 종말을 견디기 위해, 원치 않아도 떠나야 할 세상을 미워할 수천 가지 이유를 수북하게 쌓아 올리는 노인들처럼 그는 이렇게 주장했다. 자신은 더 이상 얼굴에 있지 않은 귀들에 노래를 속삭였노라고. 그리고 이유는 모르지만, 하룻밤 사이에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을 언어로 시를 쓰는 시인과 자신이 흡사하다고 믿었다. 대중의 관심이 이미 그에게서 멀어졌을 때 그는 자신의 비올 연주 기량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믿었다. 자신이 물 위에 기보했노라고 믿었다. 흐름을 거슬러, 다시 근원을 향해 부단히 나아가는 불가능한 움직임으로.


우리는 이 모든 가능성을 아주 최근에 ‘문학’이라 명명했다. 이 단어는 매우 유성적有聲的이다. 우리는 문자와 책에 대한 사랑을 거론했다. 문자와 책에 대한 사랑, 혹은 문학, 이것들 역시 사라진 목소리와 관련 있다. 변성된 자들을 다루는 변성된 자들이다. 아름다움에 다소 관심을 가지고 책을 집필하는 작가들은 자신들이 소리 내어 발성할 수 없는 목소리의 유령을 불러들인다. 그것이 그들의 유일한 안내자이다. 그들은 스스로의 침묵을 잘못 이해한다. 그들은 심지어 책의 침묵에서도 앞선 목소리—대개는 죽은, 늘 지나치게 유의미한 목소리—를 목메어 부르려고 한다. 마치 언제나 더 살아 있는, 즉 더 무의미한, 더 유아적인, 더 기질적인 목소리—변성 이전의 목소리—를 목메어 부르다가 결국 기악이나 작곡의 길로 들어선 음악가들과 흡사하다. 심지어 글을 쓰기 전에도, 침묵의 목소리는 글이 허용한 무음의 목소리보다 먼저였다. 구전되는 예술 작품도, 그것이 노래, 리라, 플루트, 춤과 관련이 있으므로 침묵의 목소리와 관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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