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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슬라보예 지젝/슬로베니아 학파
· ISBN : 9791192986074
· 쪽수 : 463쪽
책 소개
우선 이 책에서 지젝은 다른 그 어떤 저술에서보다도 완결적인 방식으로 주체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 작업은 이 책의 제1부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지젝은 주체의 이론이 포괄해야 할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지젝은 자신의 동료 조운 콥젝의 선구적 연구를 이어받아, 남성적 주체와 여성적 주체의 논리를 정교하게 다듬고 있는데, 이는 다른 그 어떤 저작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한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에서 지젝은 헤겔의 논리학을 이데올로기 이론으로 재해석해내고 있다. 이 작업은 알튀세르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다. 지젝은 여기서 헤겔에 대한 정교한 독서를 통해서 어떻게 헤겔의 본질의 논리학이 이미 알튀세르가 헤겔을 비판하기 위해 정교화했던 개념들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지를 증명한다.
1부와 2부에서 주체의 이론과 이데올로기 이론을 정교하게 제시한 이후에, 3부에서 지젝은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의 문제를 다룬다. 오늘날의 후기자본주의에 대한 지젝은 근본적 진단은 그것이 스피노자적 우주, 즉 큰타자가 붕괴된 우주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지젝에 따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신과 주인에게 도전하는 주체들은 궁극적인 문제들을 비켜가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오늘날의 문제는 텅 비어 있는 주인의 자리에서 그 텅 빈 자리를 채우지 않은 채 어떻게 머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 "부정적인 것과 함께 머물기"가 가리키는 것처럼 말이다.
이 책에서 지젝은 헤겔과의 단절을 시도했던 세대들에게 다시 헤겔로 돌아갈 것을 주문한다. 왜냐하면 헤겔의 저작 속에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주체에 대한 근본적 사유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헤겔의 면모를 충분히 보여주고 있으며, 따라서 이 책은 헤겔의 부활을 위한 초석이나 기폭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서 론 9
1부 코기토: 주체라 불리는 공백
1. “사고하는 ‘나’, 또는 ‘그’, 또는 ‘그것’(사물)” 19
누아르 주체19_탈구된26_칸트에서 헤겔로39_
비등가교환45_화폐와 주체성54_
주체에서 실체로…… 그리고 거꾸로58_
“사라지는 매개자”로서의 주체66_
한계는 초월에 앞선다70_“토탈 리콜”: 실재 속의 지식78
2. 코기토와 성적 차이 89
보편자 속의 칸트적 균열89_
기독교적 숭고, 혹은 “아래로의 종합”98_
“성 구분 공식”105_“나는 내가 생각하는 곳에 있지 않다”115_
환상응시로서의 코기토121_
“자기의식은 하나의 대상이다”128_
“나는 의심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136_
촉박한 동일화144_
2부 에르고: 변증법적 부당도출
3. 근본악 및 관련 문제들에 대해서 161
“칸트를 벤섬과 더불어”161_환영과 현실172_
“당신을 문 개의 털”176_근본악184_
파이프들과 파이프들이 있다197_비상호주체적 타자205_
무한 판단의 대상210_아테와 그 너머220_상징적 지복231
4. 이데올로기 이론으로서의 헤겔의 “본질의 논리학” 241
불충족이유율241_동일성, 차이, 모순253_
형식/본질, 형식/질료, 형식/내용260_
형식적 근거, 실재적 근거, 완전한 근거264_
“즉자”에서 “대자”로272_근거 대 조건283_
동어반복적인, “사물의 자기 자신으로의 회귀”286_
“생성의 절대적 불안정성”296_가능한 것의 현실성302
3부 숨: 향유의 원환고리
5. “상처는 당신을 찌른 그 창에 의해서만 치유된다” 315
실재의 응답316_주체성과 은총324_
모차르트에서 바그너로332_
“나는 여러분에게 라멜르에 대해 말할 것입니다……”340_
바그너적 수행문349_남근을 넘어355_
신의 향유를 “간수하기”365_도착적 원환고리372
6. 당신의 민족을 당신 자신처럼 즐겨라! 385
“향유의 도둑질”386_자본주의 없는 자본주의395_
자유주의의 맹점407_
스피노자주의, 혹은, 후기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416_
근본악의 꿈에 의해 설명되는, 민족주의의 꿈들422_
동유럽의 “사라지는 매개자”434_
“큰타자”의 붕괴443
옮긴이 후기 454
인명 색인 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