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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3044087
· 쪽수 : 400쪽
책 소개
목차
1장 ∽ 12장
리뷰
책속에서
부모를 잃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우리는 모두 유년의 해소되지 않은 찌꺼기 속으로 들어가 어떤 근본적인 방식으로 다시 아이가 된다. 인생의 거의 모든 것을 경험했다고 생각한 시기에 갑자기 이 한 가지 엄청나고 충격적인 일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놀랄 만큼 새롭다. 이 일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거의 모두가 그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것, 또 애도에 관한 이 대화의 근본적 주제가 “미처 몰랐다”인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죽음은 그녀에게 아무런 지혜를 주지 않았고, 삶은 그녀에게 거의 기쁨을 주지 않았으며, 죽는 과정에는 괴로움이 가득했고, 어떤 해결도 평화의 느낌도 없었다. 그녀의 죽음은 한때 ‘좋은 죽음’이라고 불렀을 만한 것이 틀림없었다. 자녀와 손자로 가득한 긴 삶 뒤에 가족에게 둘러싸여 맞이하는 죽음이었으니까. 그녀는 의학이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치료를 받았으며, 의학적으로 더 할 일이 없게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면 통증을 덜어주고 쇠약해져가는 몸을 돌볼 수 있는지 잘 아는 간호사의 가장 친절하고 전문적인 돌봄을 받았다. 그녀는 집에서 죽었고, 자식들은 모두 자기 인생을 시작하여 안정되고 어쩌면 성공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자식이나 손자 가운데 앞세운 사람도 없고 누구도 일반적인 중간계급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망가진 가정이나 버려진 자식도 없었고, 만성적 도박꾼이나 헤로인 중독자도 없었다. 우리는 절대 완벽한 가족이 아니었지만, 보통 사람이 어머니의 삶이 얼마나 충만했는지 평가하려 했다면 일반적으로 행복을 주는 것은 많고 슬픔을 주는 것은 별로 없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했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