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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이재훈 (지은이)
  |  
청색종이
2024-01-22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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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책 정보

· 제목 :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509043
· 쪽수 : 220쪽

책 소개

이재훈 시인이 첫 번째 에세이집으로 독자들과 만난다. 이재훈 시인은 스스로를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진 자라고 말한다. 시인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진 자이다. 이재훈 시인은 그리워하는 자신의 일에 충실하다. 일상과 기억과 꿈을 좇아 황홀한 배회를 한다. 그 꿈과 위로의 기록들이 마음에 잔잔히 스며든다.

목차

1부 그리움
저는 그저 그리워하는 직업을 가졌을 뿐인데요

2부 의자의 거리

이천만 원 농가주택의 꿈
시인이라는 직업
의자의 거리
지나간 걱정의 노래
고향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여름성경학교
소멸의 힘
새벽송
여름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자세
또 다른 시작을 위한 이별
만보 걷기
겨울 콧바람 선물
이병조

3부 아저씨의 해방일지

만년 꼴찌의 꿈
아버지가 아프시다
아저씨의 해방일지
가족 김장 열전
코로나로 잃은 것과 얻은 것
패러디 게임
게임전쟁
예버덩 산책의 힘
문학이라는 이름의 섬
문예지를 만드는 사람들
책방에 가는 이유
인생을 살아가는 세 가지 약병
생업 시인 고군분투기

4부 호랑이 꿈

호랑이 꿈
강원도 겨울 아이
믿지 못하겠지만 나는 시인이 되었다
내 생애 마지막 음악이 기도라면
김광석
너는 완벽한 교훈을 동경하지 말고 너 자신의 완성을 동경하라
헤세와 나
어머니
골목길 산책자
그때는 명왕성이 있었지
소년의 우정
편지

5부 라타크

고독한 원시의 시간, 라다크
바람의 계곡 라다크 투르툭 마을

6부 사랑

사랑이라고 생각하니 꿈처럼 오련하게 사레들리네

저자소개

이재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강원도 영월에서 출생하였다. 1998년 『현대시』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내 최초의 말이 사는 부족에 관한 보고서』, 『명왕성 되다』, 『벌레 신화』, 『생물학적인 눈물』, 『돌이 천둥이다』. 저서로 『현대시와 허무의식』, 『딜레마의 시학』, 『부재의 수사학』, 『징후와 잉여』, 『환상과 토포필리아』, 대담집 『나는 시인이다』가 있다. 한국시인협회 젊은시인상, 현대시작품상, 한국서정시문학상,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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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밤이 되고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책을 뒤적이다가 사는 게 참 외롭고 힘든 것이구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고요. 갑자기 잊혀진 사람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헤세의 말처럼 세계의 어떤 교훈도 동경하지 말고 나 자신의 완성을 동경해야 하는데. 니체의 말처럼 위험하게 살아야 하는데. 저의 일상이 갑자기 초라해지고 번잡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간절히 그리워하는 것들을 떠올립니다. 그리움은 마음을 들뜨게 하거든요. 더 간절히 그리워하다 보면 평화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시인이 늘 우울한 건 아니다. 일상인과 똑같이 밥 먹고, 일하고, 영화 보고, 뉴스 보고, 프로야구를 보고 간혹 여행도 간다. 그러다 문득 몇 십 분 아주 느린 시간을 산다. 시의 시간이다. 시를 읽고 쓰는 시간은 일상의 시간과 다른 시간을 사는 것이다. 시를 읽을 때 우리는 일반적인 책을 읽듯 읽지 않는다. 아주 천천히 낭독하듯 한 글자 한 문장 또박또박 읊조리며 읽는다. 우리는 늘 빠르게 걷고 빠르게 생각하고 빠르게 대답하며 산다. 이런 속도에서 잠시 정지 버튼을 누르고 느린 속도와 침묵의 시간을 몇 분간만이라도 보낸다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인들은 그런 시간과 마음을 받아 적는 것뿐이다.


애쓴다는 말이 요즘처럼 감동적일 때가 없다. 애쓰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는 의자를 비워드려야 한다. 묵은 의자라 하더라도 내가 지니고 있는 것들을 애쓰는 자들을 위해 나누어야 하는 때다. 지금은 회복과 위안이 가장 중요한 말이지 않을까. 코로나 이전으로 되돌아가지는 못하겠지만, 코로나로 망가진 관계와 마음은 회복되어야 한다. 차를 가운데 두고 의자에 앉으면 상대방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조근조근 대화를 할 수 있다. 끊어졌던 관계를 다시 맺을 수 있다. 가족처럼 너무 가까이에서 아등바등했던 관계를 의자의 거리만큼 떨어져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 회복과 위안의 가장 큰 도구는 내 의자를 비워주는 것. 잠시 여기 앉으라고 자리를 내어주는 것. 의자의 거리가 관계를 회복하는 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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