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김이설, 이주혜, 정선임 (지은이)
다람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3646083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25-07-14

책 소개

한국문학 앤솔러지 ‘얽힘’의 두 번째 프로젝트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가 출간되었다. 얽힘 2기에는 한국 문학의 중심에서 굵직한 작품들로 독자들의 신뢰를 받아온 김이설, 이주혜, 정선임 작가가 참여했다. 이들은 한때 익숙했지만 이제는 흩어져 버린 사람과 장소, 기억을 마주하는 마음을 테마로, 각자의 방식으로 얽힘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목차

이주혜 할리와 로사
정선임 해변의 오리배
김이설 최선의 합주
얽힘 코멘터리
기획의 말

저자소개

김이설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열세 살』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 『오늘처럼 고요히』 『잃어버린 이름에게』 『누구도 울지 않는 밤』 경장편소설 『나쁜 피』 『환영』 『선화』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우리가 안도 하는 사이』 등이 있다. 젊은작가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펼치기
이주혜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6년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누의 자리』, 장편소설 『자두』 『계절은 짧고 기억은 영영』, 산문집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를 비롯해 다수의 역서가 있다. 2023년 『그 고양이의 이름은 길다』 로 신동엽문학상을 받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이주혜 「할리와 로사」
할리는 영영분식의 사장님이 그렇게 많이 시켜서 다 먹을 수나 있겠느냐고 물어보지 않아서 좋았다. 로사와 둘이 식당에 가서 양껏 시켰다가 다 먹을 수 있겠느냐는 쓸데없는 질문이나 무슨 아가씨들이 이렇게 많이 먹느냐, 그래서 애인이 생기겠느냐는 무례한 말까지 들으면 당장 입맛이 달아났고, 보란 듯이 꾸역꾸역 먹다가 체한 일도 많았다.


우리에겐 선택지가 두 개 있어. 하나는 다시 한옥마을로 돌아가 한지길을 훑어 보고, 내처 경기전과 전동성당까지 보는 다소 빤한 관광 코스야. 또 하나는 한옥마을 반대쪽으로 가서 치명자산 천주교 성지를 보고 오는 아주 특별하고 거룩하며 기억에 남을 만한 코스고. 할리는 로사의 말솜씨에 웃음을 터뜨렸다. 웃을 일은 아니야. 아무래도 산이라 올라가기가 쉽지는 않거든. 괜찮겠어? 그 저질 체력으로 괜찮겠냐는 말일 것이다. 할리는 잠시 망설였다. 한옥마을 방향을 굽어보고 이내 몸을 돌려 치명자산 쪽을 올려다보았다. 가능하면 낯선 방향으로. 할리는 저절로 떠오른 그 말을 구호 삼아 따르기로 했다.


저 아래 시내에 불빛이 하나둘 켜졌다. 건물들은 이제 별자리처럼 이어지는 조명의 윤곽으로만 남았다. 할리는 빛과 어둠의 교대식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고작 흙 한 줌이 돌아왔는데, 그것을 우리는 귀향이라 부를 수 있을까? 할리는 자기도 모르게 이를 악물었다. 무엇을 참는지도 모르고 한껏 참았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