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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84734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02-28
책 소개
목차
추천사
01. 김미진
어깨동무
겁? 겁!
요동치다
02. 김은진
낭만 시대
사랑을 확인하고 싶었어요
03. 배명은
비만의 기원
학교를 견디는 법(교무실의 그녀)
04. 손수정
외로움이 내게 알려준 것
너에게 맑은 하늘을 보낸다
나는 너에게 어떤 담임이었니?
05. 쉰드러 리스트
말하지 못할 불편함에 대하여
그때가 틀렸다
06. 신난영
응앙응앙, 그 위로의 수건
첫 학교, 관세음보살
07. 이배현
나의 일그러진 학창 시절
무소식이 희소식은 아니다 –15년 전 제자의 부고를 받고
08. 이소명
사랑하는 연습
위로
09. 이은정
중2의 나와 선생님
중2와 선생님인 나
10. 조수연
수천 번의 다짐
영원토록 여중생
11. 조혜진
내 이름 해방일지
카리스마 조 선생, 안녕!
12. 최윤영
수능 치고 나면 다 낫는다니까
엄마가 왔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상의 그 어느 누구라도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 그런데 나는 사랑 받을 짓을 해야 사랑하고, 사랑받을 짓을 하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가. 재이한테는 존재와 행위를 구분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솔직히 진정으로 나는 그러고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는 나의 존재 자체로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고 받아들여 주기를 바라면서 정작 나는 남편에게, 자녀에게, 학생들에게 내가 원하는 행동, 내가 기뻐하는 행위를 해야만 예뻐하고 받아들여 주고 있지는 않았는지.
사람은 비단 무언가 대단한 어떤 것을 하기 때문에 가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저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빛나는 존재다. 그렇기에 누구나 사랑받을 만하다. 사랑받아 마땅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내 자리에서 내 역할을 하자는 수천 번의 다짐을 하며 이런 생각을 했다. 두려움 없이 내 일을 해내면 보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 개개인의 교사가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게 아니라, 무슨 일이 일어날세라 몇 명에게 강박적으로 눈이 가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시간을 버티는 게 아니라 더 큰 체계적 질서와 제대로 된 대책 속에서 하루하루 모든 아이와 따뜻하게 눈을 맞추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