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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역사가 지폐를 만날 때](/img_thumb2/979119394638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93946381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5-15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유로화의 탄생, 유럽의 재탄생
잃어버린 드라크마__그리스
그래도 남은 역사와 자부심 / 신과 정치가와 철학자의 시대 / 2천 년 식민지에서 독립으로 / 격동의 200년
세 얼굴을 가진 리라의 나라__이탈리아
로마 보유국 / 왜 이탈리아 르네상스인가 / 르네상스 예술, 이탈리아 역사를 위안하다 / 리소르지멘토를 이룩하다 / 그들에게 파시즘이란
미운 오리 새끼, 왕관 쓴 백조가 되다__북유럽 국가들
바이킹의 나라에서 기독교 국가로 / 연합 왕국과 절대왕정 시대를 넘어 / 예술과 문화의 인물들, 반짝거리다
도나우강과 함께 흐른 역사__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역사와 예술의 결정체, 빈의 오스트리아 / 도나우강의 진주 / 합스부르크, 추방되다
이베리아, 눈부신 제국의 기억__에스파냐와 포르투갈
반도를 경영한 이베리아의 이민족들 / 이슬람, 끌어들이고 정복하다 / 대서양 시대를 연 이베리아인 / 해가 지지 않는 제국, 해가 질 때까지 / 합스부르크에서 부르봉으로
최초의 바다 조직자__네덜란드
오라녜 가문의 등장과 독립전쟁 / 네덜란드의 황금시대 / 영국으로 넘어간 네덜란드의 영광 / 세계대전이 남긴 것
‘어게인, 파운드’를 꿈꾸며__영국
잉글랜드의 황금기 / 혁명의 나날들 / 산업혁명의 나라, 나폴레옹을 물리치다 / 빅토리아시대의 영광 / 암호 해독으로 뚫은 세계대전의 벽
자유, 평등, 혁명 그리고 파리__프랑스
종교전쟁을 넘어 / 프랑스의 위대한 세기 / 혁명과 제국의 롤러코스터 / 제3공화국과 벨 에포크 / 현대, 프랑스의 선택
마르크에서 유럽의 미래로__독일
종교개혁, 독일을 나누다 / 프로이센왕국의 등장 / 통일하는 독일 / 전쟁과 분열 / 브란덴부르크 문이 열리고
(2) 아프리카 지폐, 사자의 역사가들
움므둔야, 현재 속에 살다__이집트
고대 이집트의 찬연함 / 이집트의 그리스와 로마 / 이슬람, 꽃을 피우다 / 근현대 이집트의 길
디나르의 나라에 온 봄__마그레브
튀니지, 카르타고 나라의 재스민혁명 / 누미디아왕국 알제리의 11월 1일 전쟁
피에 젖은 땅을 딛고__콩고민주공화국, 부룬디와 르완다
저주가 된 자원, 민주콩고 / 르완다, 대학살의 상처 / 부룬디, 지폐에 소망을 담다
희망이 된 그들의 길__가나, 탄자니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나, 구세주의 동상을 쓰러뜨리다 / 탄자니아, 무왈리무의 운동 / 남아공, 466/64호 죄수의 진실과 화해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폐 속의 인물치고 개인의 영달만을 위해 산 사람, 남을 희생시키고 자신만 우뚝 선 사람, 조국을 팔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랬던 인물이 때로 자신의 욕심으로 지폐 위에 앉았을지라도 언젠가는 내려와야 했고 그 결과는 부끄러움으로 남곤 했다. 건국이나 조국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거나, 정치, 사회, 문화적 발전에 탁월한 흔적을 남겼다고 공통으로 인정받아 적어도 그 나라의 국민이라면 기억해야 할 그런 인물들. 지폐에는 왜 그런 인물이 새겨지고, 혹 공감을 잃으면 교체하는 길 위의 걸음은 왜 그렇게 빠를까? _ 프롤로그 중에서
이런 분위기가 가능했던 데는 지중해성 기후에 맞춰 형성된 그리스인들의 낙천적인 성격이 한몫했을 것이다. 여기에 더해 갖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역사, 예컨대 2천 년 넘는 외세의 지배를 이겨낸 자랑스러움을 학습 받으며 빚어진 그리스인으로서의 자세 역시 그랬다고 많은 이들은 그 배경을 분석했다. 그만큼 수천 년의 역사가 쌓여 만들어진 전통과 문화에 대한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즉 그렉시트의 가능성과 부정적인 파급효과도 언급하며 구제금융을 당당하게 요구할 때 재도입하겠다고 엄포했던 그들의 지폐 드라크마. 그리스는 그들의 역사와 자부심을 드라크마 도안에 그대로 드러냈다.
부패지수가 낮은 복지국가, 남녀평등 인권 국가, 친환경 국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군주제 국가 등에서 연상되는 이들의 이미지는 깨끗하고 단정하다. 하지만 안데르센 동화 속의 백조처럼 이들 역시 미운 오리 새끼였던 때가 있었다. ‘바이킹’이 그것이다. 그들의 존재를 유럽에 알린 역사의 시작이 침략자, 약탈자, 야만인의 대명사인 바이킹이기 때문이다. 9세기 미운 오리 새끼 바이킹이 21세기 현재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선진국 백조가 될 때까지 걸어온 길 역시 그들의 지폐 도안에 흔적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