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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완역본)

이디스 워튼 (지은이), 주정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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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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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름 (완역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438125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3-18

책 소개

1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1917년, 피난민을 돌보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던 이디스 워튼이 단 몇 주의 휴식기 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당시 워튼은 전쟁의 비극 한가운데에서도 창작의 열정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여름》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열망과 희망을 담아내는 걸작으로 탄생했다. 《여름》은 워튼 스스로가 “창작의 희열이 정점에 이르러” 집필했다 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으로, 이후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목차

여름 - 7

작가 연보 - 243

저자소개

이디스 워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62년 미국 뉴욕의 명망가인 존스 가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지에서 거주하고 여행하며 견문을 넓혔다. 1877년 처음 중편 소설을 집필하고, 이듬해 시집을 출간하는 등 어려서부터 문학에 재능을 보였다. 당시 상류 사회에서는 여성이 작가가 되는 것을 ‘노동’이라 여겨 꺼렸는데, 이 때문에 어머니가 빠르게 사교계에 데뷔시켰다고 전해진다. 한 번의 파혼 끝에 에드워드 워튼과 결혼해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나 애정 없는 결혼 생활로 신경 쇠약을 앓았다. 한때 불륜 문제로 지탄받은 적도 있지만 불행한 개인사를 작품 활동의 동력으로 삼아 창작을 멈추지 않았다. 이혼 후 1914년부터 프랑스에 정착하여 전쟁 구호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관련 저술 활동을 이어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에서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21년에는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받았으며, 1923년에는 마찬가지로 여성 최초로 예일대학교에서 명예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26년에는 미국 예술원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미국 문학사에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한 작가로 손꼽히며 《버너 자매》, 《환락의 집》, 《이선 프롬》, 《여름》 등의 여러 작품을 남겼다. 1937년에 심장마비로 프랑스 파리에서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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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현재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1984》, 《오만과 편견》,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4: 말레피센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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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얘야, 그 산에서 너를 데려온 분이 로열 씨라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색인 카드 있나요?” 그가 갑작스럽지만 기분 좋은 목소리로 물었다. 남자의 엉뚱한 질문에 그녀는 하던 일을 멈추었다.
“뭐라고요?”
“음, 그러니까….” 그가 말을 멈추자 그녀는 그가 처음으로 자신을 보고 있으며 눈이 나빠서 자신을 도서관 가구의 일부처럼 관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서 여기서 나가세요.” 그녀는 자신도 놀랄 만큼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오늘 밤은 찬장 열쇠를 가져가시면 안 돼요.”
“채러티, 들어가게 해 줘. 그 열쇠 때문에 온 게 아니야. 난 외로운 남자야.” 가끔 그녀의 마음을 울리던 굵직한 목소리로 그가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모욕하듯 그를 계속 밀어냈다. “음, 그렇다면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여긴 더 이상 아저씨 아내의 방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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