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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름 (완역본)

이디스 워튼 (지은이), 주정자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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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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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여름 (완역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91194381259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3-18

책 소개

1차 세계 대전이 진행 중이던 1917년, 피난민을 돌보며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던 이디스 워튼이 단 몇 주의 휴식기 동안 집필한 작품으로, 당시 워튼은 전쟁의 비극 한가운데에서도 창작의 열정이 최고조에 이르렀고, 그 결과 《여름》은 비극적인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열망과 희망을 담아내는 걸작으로 탄생했다. 《여름》은 워튼 스스로가 “창작의 희열이 정점에 이르러” 집필했다 할 정도로 애정을 가진 작품으로, 이후 그의 대표작이 되었다.

목차

여름 - 7

작가 연보 - 243

저자소개

이디스 워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62년 1월 2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이른바 '올드 뉴욕'이라 불리는 상류 귀족 사회의 심장부에서 성장했다. 학교 교육 대신 가정교사와 아버지의 서재가 그녀의 교실이었다. 어린 나이부터 고전 문학과 철학, 시를 탐독하며 문학적 감수성을 키웠고, 열한 살에 이미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쓰기에 대한 열의를 보이는 딸에게 어머니는 냉담했다.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체면을 깎는 일로 여겨지던 시대였다. 1885년 에드워드 워튼과 결혼했으나, 지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불안한 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28년간의 공허한 결혼 생활은 그녀를 만성적 신경쇠약으로 몰아넣었지만, 동시에 글쓰기라는 탈출구를 더욱 절실하게 만들었다. 주치의가 처방으로 권한 것도 소설 쓰기였다. 두 편의 단편집을 발표한 후 1905년 출간한 장편 《환락의 집》은 단숨에 그녀를 미국 문단의 주요 작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부와 지위에 집착하는 상류 사회가 한 여성을 어떻게 파멸시키는지를 날카롭게 해부한 이 소설은 당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전환기, 문학은 급격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었다. 사실주의의 전통이 흔들리고 모더니즘의 물결이 밀려들던 시대였다. 조이스와 울프가 의식의 흐름을 탐구하는 동안, 워튼은 확고한 사실주의의 방법론을 고수했다. 그녀는 톨스토이, 발자크의 계보를 자신의 문학적 유산으로 삼았고, 사회 구조와 인간 심리를 냉철하게 관찰하는 방식으로 시대의 모순을 포착했다. 헨리 제임스와 깊은 지적 우정을 나누면서도, 그의 현학적 문체와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만의 명료하고 단단한 목소리를 지켜냈다. 1907년 파리에 정착한 후 워튼은 더욱 왕성한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이선 프롬》(1911)으로 뉴잉글랜드 농촌의 가혹한 현실을 묘사했고, 《관습의 나라》(1913)로 미국적 물질주의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담아냈다. 1917년에는 뉴잉글랜드 산골 소녀의 성적 각성과 욕망을 정면으로 다룬 《여름》을 발표해 당시 독자들에게 충격을 안겼으며, 후대에 워튼 문학의 가장 대담하고 개인적인 작품으로 재평가받았다. 1920년 출간된 《순수의 시대》로 이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여성으로서는 최초였다. 퓰리처상 수상 이후에도 《달빛 한 조각》(1922), 《어머니의 보상》(1925), 《허드슨 강의 브래킷》(1929) 등 꾸준히 장편을 발표했으며, 소설 기법에 관한 비평서 《소설 쓰기》(1925)를 통해 자신의 문학적 원칙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자서전 《뒤를 돌아보며》(1934)를 통해 자신의 삶을 회고하기도 했으나, 가장 내밀한 감정들은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그녀가 생전에 봉인해둔 편지와 일기들이 사후에 공개되면서 비로소 억압 속에서도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지켜온 한 여성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제1차 세계대전 중에는 파리에 남아 전쟁 구호 활동을 이끌었다. 난민 구호소를 운영하고 전쟁 고아를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인 공로로 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았다. 이디스 워튼은 1937년 8월 11일, 파리 근교 생브리스수포레의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향년 75세에 생을 마감했다. 생애 동안 장편소설 15편, 중편소설 7편, 단편소설 85편, 다수의 시와 에세이와 여행기를 남긴 워튼은, 상류 사회의 내부자이면서 동시에 그 세계의 가장 냉철한 해부자였다. 오늘날 그녀는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예리한 사회 비평가이자, 억압에 맞서 자신의 삶과 문학을 동시에 일구어낸 작가로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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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자 (옮긴이)    정보 더보기
국민대학교를 졸업한 후 영어 강사로 활동했다. 주요 역서로 《디즈니의 악당들 1: 사악한 여왕》, 《디즈니의 악당들 4: 말레피센트》, 《디즈니 비행기: 더스티의 꿈》, 《피노키오》, 《금발 머리 소녀와 곰 세 마리》, 《미운 오리 새끼》, 《사실은 잔인하고 불친절한 세계의 요정들》, 《남자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사춘기》, 《여자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사춘기》, 《벌집 혁명: 100년 후를 내다보는 자녀양육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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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얘야, 그 산에서 너를 데려온 분이 로열 씨라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색인 카드 있나요?” 그가 갑작스럽지만 기분 좋은 목소리로 물었다. 남자의 엉뚱한 질문에 그녀는 하던 일을 멈추었다.
“뭐라고요?”
“음, 그러니까….” 그가 말을 멈추자 그녀는 그가 처음으로 자신을 보고 있으며 눈이 나빠서 자신을 도서관 가구의 일부처럼 관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서 여기서 나가세요.” 그녀는 자신도 놀랄 만큼 날카로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오늘 밤은 찬장 열쇠를 가져가시면 안 돼요.”
“채러티, 들어가게 해 줘. 그 열쇠 때문에 온 게 아니야. 난 외로운 남자야.” 가끔 그녀의 마음을 울리던 굵직한 목소리로 그가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모욕하듯 그를 계속 밀어냈다. “음, 그렇다면 오해를 하신 것 같네요. 여긴 더 이상 아저씨 아내의 방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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