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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4812043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8-10
책 소개
목차
시작하며 ⎯⎯ 혁신을 위해 ‘당연함’을 의심해야만 한다
PartⅠ. 당연함을 의심하는 50가지 방법
001. 기존과 다른 사실을 제시하라⎯⎯소크라테스의 ‘문답법’
002. 판단을 중지하라⎯⎯후설의 ‘현상학적 환원’
003. 요소로 분해하라⎯⎯데리다의 ‘탈구축’
004. 움직임으로 세상을 보라⎯⎯들뢰즈의 ‘생성변화’
005. 세상을 거꾸로 보라⎯⎯칸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006. 상대에 맞춰 변화하라⎯⎯세르의 ‘에트흐’
007. 쓸모없는 것을 중시하라⎯⎯세르의 ‘노이즈’
008. 욕망의 더 깊은 곳을 꿰뚫어 보라⎯⎯라캉의 ‘대상 a’
009. ‘세상이 전혀 다르게 변한다’라고 가정해 보자⎯⎯메이야수의 ‘사변적 실재론’
010. 인간을 제외하고 생각해 보자⎯⎯하먼의 ‘OOO’
011. ‘모두 다른 세계에 살고 있다’라고 생각하자⎯⎯윅스퀼의 ‘환세계’
012. ‘알고 있는 사실을 모른다’라고 생각해 보자⎯⎯소크라테스의 ‘무지無知의 지知’
013. ‘모든 것이 가짜’라고 의심해 보자⎯⎯플라톤의 ‘이데아’
014. ‘모든 것이 하나의 원리로 성립된다’라고 가정해 보자⎯⎯라이프니츠의 ‘모나드’
015. ‘모든 일이 편견 탓’이라고 생각해 보자⎯⎯베이컨의 ‘아이돌’
016. 모든 것은 ‘단순한 지각’일 뿐이라고 생각해 보자⎯⎯흄의 ‘지각知覺의 다발’
017. 머리가 아닌 몸으로 생각해 보자⎯⎯메를로 퐁티의 ‘신체론’
018. ‘말이 세상을 만든다’라고 생각해 보자⎯⎯소쉬르의 ‘시뉴’
019. 전체 구조로 눈을 돌려라⎯⎯레비스트로스의 ‘구조주의’
020. 자발적 일이 누군가의 강요로 인한 것은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자⎯⎯푸코의 ‘판옵티콘’
021. ‘본다=있다’라고 인식해 보자⎯⎯가브리엘의 ‘신실재론’
022. ‘불가능은 없다’라고 생각해 보자⎯⎯헤겔의 ‘변증법’
023. ‘근저에 무엇인가 큰 원리가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마르크스의 ‘하부구조’
024. ‘사물보다 차이가 먼저 존재했다’라고 인식해 보자⎯⎯데리다의 ‘차연’
025. ‘모든 일은 정해져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홉스의 ‘자유의지론’
026. 모든 일이 ‘우연’이라고 생각해 보자⎯⎯쿠키 슈죠의 ‘우연성’
027. 모든 것은 ‘지식의 유행’이라고 생각해 보자⎯⎯푸코의 ‘에피스테메’
028. ‘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사르트르의 ‘실존주의’
029. 이 세상은 모두 ‘동일한 하나’라고 인식해 보자⎯⎯장자의 ‘만물제동’
030. 모든 것을 강도剛度의 기준으로 인식해 보자⎯⎯들뢰즈의 ‘강도’
031. 이질적인 것에 가치를 찾아보자⎯⎯바타유의 ‘성스러운 것’
032. 시점을 분산해 보자⎯⎯나나이의 ‘분산된 집중력’
033. 자신의 사정은 제쳐 두자⎯⎯롤스의 ‘무지의 베일’
034. ‘모든 것은 하나의 가능성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인식해 보자⎯⎯암스트롱의 ‘가능 세계’
035. ‘정리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도르노의 ‘부정 변증법’
036. ‘사고思考도 절약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오컴의 ‘면도날’
037. ‘무한하다’라고 인식해 보자⎯⎯아낙시만드로스의 ‘우주론’
038. 고백을 ‘사고思考’라고 인식해 보자⎯⎯아우구스티누스의 ‘콘티넨티아’
039. 스스로 경계선을 긋자⎯⎯윌리엄슨의 ‘모래 산의 역설’
040. ‘가치관의 차이는 초월할 수 있다’라고 믿자⎯⎯가다머의 ‘지평 융합’
041. ‘이해는 공통’이라고 생각해 보자⎯⎯갈퉁의 ‘초월법’
042. ‘촉각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콩디야크의 ‘신중한 형이상학’
043. ‘조종당하고 있다’라고 의심해 보자⎯⎯선스타인의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044. 인간은 ‘기술의 노예’라고 생각해 보자⎯⎯스티글러의 ‘보철성’
045. 아직 완성형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말라부의 ‘가소성’
046. ‘미래는 여기에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드 샬리트의 ‘초월적 공동체’
047. ‘처음부터 체계는 없었다’라고 생각해 보자⎯⎯디도로의 ‘철학적 정신’
048. ‘측정을 통해 본질이 보인다’라고 생각해 보자⎯⎯플로티노스의 ‘일자一者’
049. 지나가는 길에서 의의를 찾아보자⎯⎯벤야민의 ‘파사주론’
050. 악덕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맨더빌의 ‘꿀벌의 우화’
PartⅡ. 철학자에게 배우는 50가지 의심
051.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노직의 ‘자유지상주의’
052. ‘몸과 마음은 다르다’라고 생각해 보자⎯⎯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
053. ‘신은 죽었다’라고 생각해 보자⎯⎯니체의 ‘초인사상’
054.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자⎯⎯하이데거의 ‘다자인 존재론’
055. ‘만족은 좋지 않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
056. ‘두려움을 주는 것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마키아벨리의 ‘군주론’
057. ‘고독이 행복’이라고 생각해 보자⎯⎯쇼펜하우어의 ‘고독론’
058. ‘불면은 성장의 기회’라고 생각해 보자⎯⎯힐티의 ‘수면 철학’
059. ‘싫은 일은 최대한 미루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페리의 ‘미루기 철학’
060. ‘사회에 공통된 의지가 존재한다’라고 생각해 보자⎯⎯루소의 ‘일반의지’
061. ‘구글링하지 않는 편이 좋다’라고 생각해 보자⎯⎯몽테뉴의 ‘쿠세쥬’
062. ‘권리는 방치하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홉스의 ‘리바이어던’
063. 자신이 ‘신의 일부’라고 생각해 보자⎯⎯스피노자의 ‘범신론’
064. 현명해지는 데는 ‘한계가 없다’라고 생각해 보자⎯⎯헤겔의 ‘절대지絶對知’
065. ‘죽음이 절망보다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키르케고르의 ‘절망의 본질’
066.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보자⎯⎯베르그송의 ‘순수 지속’
067. ‘다른 사람이 자신을 결정한다’라고 생각해 보자⎯⎯레비나스의 ‘타자론’
068. ‘지식은 도구’라고 생각해 보자⎯⎯듀이의 ‘프래그머티즘’
069. ‘미개 문명이 오히려 뛰어나다’라고 생각해 보자⎯⎯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
070. ‘답을 유보하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키츠의 ‘부정적 수용 능력’
071. ‘인터넷이 세상을 편협하게 만든다’라고 생각해 보자⎯⎯선스타인의 ‘인포메이션 코쿤’
072. ‘돈 따위는 모으지 않는 편이 낫다’라고 생각해 보자⎯⎯지멜의 ‘돈의 철학’
073. ‘SNS에 이용당하고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한병철의 ‘정보의 지배’
074. ‘욕망은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보자⎯⎯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075. ‘희망은 단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미키 기요시의 ‘희망’
076. ‘메타버스가 ‘현실 세계’라고 생각해 보자⎯⎯차머스의 ‘Reality+’
077. 인간을 ‘기계’라고 생각해 보자⎯⎯트웨인의 ‘인간기계론’
078. 기록보다 ‘기억이 중요하다’라고 생각해 보자⎯⎯비코의 ‘토피카’
079. ‘젊음은 격렬함으로 손에 넣을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가르시아의 ‘격렬한 삶’
080. ‘무작정 정부를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웨스트의 ‘행동철학’
081. ‘성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당연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엘리아데의 ‘호모 렐리기오수스’
082. ‘누구든 거대한 악을 범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렌트의 ‘악의 평범함’
083. ‘열등감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보자⎯⎯아들러의 ‘과제의 분리’
084. ‘복수는 나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해 보자⎯⎯허쇼비츠의 ‘복수론’
085. ‘자신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라고 생각해 보자⎯⎯알랑의 ‘불요불굴의 낙관주의’
086. ‘사람은 원래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해 보자⎯⎯로크의 ‘경험론’
087. ‘말의 의미는 ‘문맥에 따라 정해진다’라고 생각해 보자⎯⎯비트겐슈타인의 ‘언어 게임’
088. ‘정의로운 전쟁이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왈저의 ‘정전론’
089. ‘열정으로 돌파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우나무노의 ‘극단적인 것’
090. ‘종이책이 우월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에코의 ‘유기적 도구’
091. ‘먹는 것이 곧 인생’이라고 생각해 보자⎯⎯에피쿠로스의 ‘쾌락주의’
092. ‘어리석은 사람이 사려 깊다’라고 생각해 보자⎯⎯에라스뮈스의 ‘우신예찬’
093. ‘어린아이처럼 놀면 아이디어가 샘솟는다’라고 생각해 보자⎯⎯에릭슨의 ‘놀이’
094. ‘귀족이 되면 자기 의견을 가질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오르테가의 ‘대중의 반역’
095. SNS의 배경에 ‘공포가 존재한다’라고 생각해 보자⎯⎯카네티의 ‘접촉 공포의 전도’
096. ‘현재를 살다 보면 매너리즘을 극복할 수 있다’라고 생각해 보자⎯⎯아도의 ‘행복론’
097. ‘예술은 세상을 인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보자⎯⎯굿맨의 ‘예술론’
098. ‘침묵은 음악’이라고 생각해 보자⎯⎯케이지의 ‘침묵’
099. ‘각각의 차별에 주목해도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 보자⎯⎯콜린스의 ‘교차성’
100. 실력 따위는 ‘운에 불과하다’라고 생각해 보자⎯⎯샌델의 ‘기여적 정의’
끝으로⎯⎯의심은 끝이 아닌 ‘시작’
리뷰
책속에서
후설은 우리가 가지고 있던 관점이나 선입견, 습관적 이해와 같은 기존 정보를 일단 내려놓고, 의식 속에 떠오르는 것만 믿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기존 정보를 일단 내려놓는 행위를 ‘에포케(판단 중지)’라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방식을 ‘괄호 치기’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사상가 미셸 세르Michel Serres(1930~2019)는 인간이 사물을 생각한다는 당연한 사실을 매우 의외의 방법으로 인지했다. 보통은 사물에 대해 생각한다고 하면 우리는 확고한 자아가 있고, 그 자아가 사물을 외부에서 조망하는 듯한 이미지를 가지기 일쑤다. 그러나 세르는 우리가 사물에 대해 생각할 때 생각하는 대상 그 자체가 되어보라고 제안한다. 예컨대 컵에 대해 생각할 때 우리가 그 컵이 되어보는 것이다. 이상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반대로 아무것도 생각할 대상이 없는 상황을 떠올려보면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