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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5014637
· 쪽수 : 400쪽
· 출판일 : 2015-06-30
책 소개
목차
편집자 서문_ 미래가 언제나 지속되지는 않는다.
시작하기_ 성공적인 저항을 위한 12가지 지침
1. 생존인가, 파멸인가
약속으로서의 미래 | 과거로서의 미래 | 미래를 되찾을 수 있을까 | 남획 중독 | 사회성 파괴 | 생존인가, 파멸인가
2. 소비주의와 성장의 신앙
환경아, 미안! | 포스트 이데올로기 | 우리는 왜 늘 달라지려고 하는 걸까? | 성장의 신앙
3. 학습된 욕망의 세계
내가 생각하는 것이 세계의 진짜 모습일까 | 세계와 나의 구성원리 | 내면의 산업화 | 정신적 인프라 | 문화의 굴레 | 학문
4. 소비자는 소비하지 않는다
시장의 윤리화 | 윤리적 소비 | 소비자는 소비하지 않는다 | 자발적인 금치산 | 녹색 금치산
5. 생태문제는 정치문제다
생태운동의 역사 속으로 떠나는 짧은 여행 | 항의 | 반유토피아 정치 | 역사의식 상실 | 녹색 푸딩의 기적 | 기후변화가 도대체 왜 그렇게 멋진 일일까? | 다시 정치적인 문제로
6. 지속가능한 세계로 가는 길
참다운 문명화를 위한 과제 | 스스로 생각하라 | 유토피아 | 신중함 | 마스터플랜 없이
7. 상상력을 회복하라
삶의 예술, 지금 당장 | 삶의 예술, 20년 후 | 2033년에서 온 그리 아름답지 않은 이야기 | 삶의 가능성
8. 미래 생존의 기본원칙들
시작하기의 생산력 | 윤리적인 경제 | 지역문화 | 실천공동체 | 탄력공동체와 공유
9. 미래의 생존능력을 학습하라
지속가능한 현대를 위해 필요한 것들 | 시간 | 절약 | 책임 | 죽음 | 수리하기, 혁신적인 소비 | 협동조합 | 연합
10. 불편함을 감수하라
행동으로 옮길 가능성의 공간 | 불편함 | 스스로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 정치와 역사
11. 미래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들
새로운 역사 | 본보기 | 슈타우딩거, 스스로 생각하다 | 슬라덱 부부, 스스로 생각하다 | 크리스티안 펠버, 스스로 생각하다 | GLS은행, 스스로 생각하다 | 코발스키, 스스로 생각하다 | 슈리데, 스스로 생각하다 | 파울만 부부, 스스로 생각하다 | 스위스연방철도, 스스로 생각하다 | 리미니 프로토콜, 스스로 생각하다 | 예스맨, 스스로 생각하다
맺음말_ 저항은 반대이자 창조이다
작가의 주 | 참고문헌 | 사진과 도표 | 찾아보기 | 글쓴이 소개
책속에서
오늘날의 전체주의가 하필이면 자유의 옷을 걸치고 등장했다는 사실은 의미심장하다. 파괴 과정도 쉽사리 눈에 띄지 않는다. 갖기를 원하는 것은 뭐든지 가질 수 있다고 우리를 부추기는 이 자유의 시스템에는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도, 고문을 당하는 사람도 없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자유롭게 원하는 정보를 만들고, 필요한 정보도 자유롭게 수집한다. 페이스북에서 파시즘을 떠올리는 것은 분명히 우스꽝스럽게 보인다. 게슈타포도 없고 체카도 없다. 조지 오웰이 『1984』에서 나타냈던 것과는 달리 오늘날의 전체주의는 사회구성원들의 욕망과 행동을 통제하는 감시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 충분한 시장이라는 이름의 제어장치가 있을 뿐이다.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여지는 단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삶의 공간이 점차 줄어들고, 자유와 민주주의ㆍ복지도 파괴되어가며, 결국에는 인류 문명이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아직 남아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찾아내 훼손된 자유와 민주주의를 치유하고, 줄어들 대로 줄어든 삶의 공간을 넓혀가는 것이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아라벨리온’이라고 불리는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운동은 대체로 실업에 시달리고 있는 고학력 젊은이들이 주도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나라들은 예외 없이 대졸자 실업률이 무척 높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무엇보다도 고학력 실업자들의 대부분이 대학을 졸업한 뒤 아예 한 번도 취업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 사회의 주변부로 밀려나 버린 느낌, 미래가 사라져 버린 느낌, 희망으로부터 차단되어 버린 느낌, 자신의 삶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꾸려갈 수 있는 자유를 빼앗겨 버린 느낌, 아랍 젊은이들의 시위는 바로 이런 울분의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