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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현대사회문화론
· ISBN : 9791195071074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4-01-29
책 소개
목차
서문 지식의 위기에 관한 격렬한 논쟁
제1장 ∥ 지식 과부하의 시대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정보 / 지식의 연결화 / 정보 과부하와 생활방식 / 여과의 중요성 / 새로운 지식 기관
제2장 ∥ 바닥이 없는 지식
사실들의 역사 / 다윈의 사실들 / 위대한 못 빼기
제3장 ∥ 지식의 변화, 그 길목에서
제4장 ∥ 전문가의 영역이 파괴되다
대중에서 네트워크로 / 네트워크처럼 보이는 전문지식
제5장 ∥ 모순과 다양성으로 가득 찬 세계
다양성의 범위 설정 / 반향실 안으로 / 지식에 대한 미해결 담론
제6장 ∥ 사고와 추론 형식의 변화
책 모양에 대한 생각 / 책이 주는 황당함 / 공적 사고 / 중단 지점에서부터 유혹까지
제7장 ∥ 지식을 둘러싼 과학의 본질
이론화하기엔 너무나 커진 세상 / 더 평평해진 지식의 세계 / 지속적으로 공개되다 / 공개 필터 / 지식을 둘러싼 또 다른 과학 / 과학자들 사이에 의견 충돌이 있을 때 / 과학이 대중과 의견 충돌을 보일 때 / 하이퍼링크로 연결된 과학
제8장 ∥ 지식의 변화와 의사결정
인터넷과 위계질서의 퇴색 / 바자회 형식의 의사결정 / 네트워크 의사결정의 이점
제9장 ∥ 지식의 미래를 예견하다
지식의 네트워크화가 가져올 변화 / 끝없이 변화하는 열린 지식의 시작 / 과잉의 전략 / 미래의 다윈이 파헤칠 지식의 성격
참고문헌
리뷰
책속에서
정확성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더 정확한 판정을 위해서 전문가들의 개입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 인간이 가진 지식이 쉽게 오류에 빠짐으로써 생기는 긍정적인 점은 무엇일까? 우리는 전문가들이 모든 사실적·비유적 분야에 몰려들게 만들고 싶은가? 전문 지식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을까? 어떤 사건들은 그 진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모호하게 포장하는 게 더 이로울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인류가 단순한 의견과 신뢰할 수 있는 생각을 구분하는 게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린 이후 지금까지 약 2,500년의 시간 동안 지식에 대해 벌여왔던 오랜 논란의 일부다. (중략) 지식은 보물이고, 안다는 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행위다. 그리고 지식 체계는 우리가 언젠가 화합을 이루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의 단초다. 우리는 이것이 지식 체계의 메커니즘이라고 생각하면서 성장했다. 그러나 그것은 지식의 전달 매체가 종이였을 때의 이야기일 뿐이다. 지식을 개발, 보존, 전달하는 매체가 바뀐다면 지식 체계 역시 바뀌게 될 것이다. _pp.8~9 서문 ‘지식의 위기에 관한 격렬한 논쟁’ 중에서
그러나 무언가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정보의 과부하가 가중되고 있는데도 우리는 늘어난 정보의 양에 비례해서 정보 불안이나 정보떨림이나 정보 조바심으로 인해 고통받지 않고 있다. 정보 과부하가 전혀 다른 종류의 문제가 된 것이다. 토플러의《미래의 충격》이 발간되고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개인들은 정보 과부하에 대한 심리적 증후군을 경험했다. 개인들은 혼란에 빠지고, 비합리적이 되고, 의욕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정보 과부하를 논할 때 심리적 증후군이 아닌 문화적 조건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다. 따라서 인류를 불면증에 시달리게 만드는 걱정의 원인도 방대한 양의 정보가 신경 쇠약을 유발해서가 아니라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바뀌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줄 기술들을 빠르게 개발해왔다. 이 기술들은 크게 알고리즘 기술과 소셜 기술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도구는 이 두 기술을 결합해놓은 것이다. 알고리즘 기술은 대답을 찾아내기 위해 컴퓨터의 광범위한 메모리와 처리 능력을 통해 현기증이 날 정도로 많은 분량의 데이터를 조작한다. 또한 소셜 기술들은 우리가 친구들의 선택을 지침 삼아서 흥미로운 것을 찾아낼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기술들은 더욱 발전할 것이다. _pp.33~34 제1장 ‘지식 과부하의 시대 ’ 중에서
우리는 한편으로 과거의 지식 체계를 그리워하고 있다. 우리는 지식을 관리인에게서 벗어나는 데 성공한 진실의 모음집으로 묘사하는 걸 좋아한다. 이런 모음집(예컨대 도서관)은 우리가 점점 더 많이 배워감에 따라 크기가 커진다.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배워왔고, 우리의 연구는 그것의 확장에 보탬이 되어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더 이상 과거의 지식 체계를 그리워하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갖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버스 도착 시각은 대체로 정확할 것이고, 신문이나 블로그 등 게재 장소와 상관없이 참고할 만한 영화평이 있고, 여전히 ‘2 더하기 2는 4’이고, 올버니는 미국 뉴욕 주의 주도라는 사실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종류의 지식은 과거 어느 때보다 점점 더 찾기 쉬워질 것이다. 마케터들은 여전히 셔츠가 “바람처럼 부드럽다.”고 주장하겠지만 우리는 셔츠가 그렇게 부드럽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다.
_pp.89~90 제3장 ‘지식의 변화, 그 길목에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