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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학회/무크/계간지
· ISBN : 9791195325825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15-01-19
책 소개
목차
IMPRESSION
김부겸의 첫인상을 그래픽 화보로 살펴본다.
PREFACE
지배 담론이 전복되는 순간 안과 밖을 구분하는 경계는 안과 밖을 연결하는 길목이 된다. 김부겸은 경계에 서 있다.
UNDERSTANDING
김부겸을 읽기 전에 알아야 할 한국 정치사의 주요 장면을 소개한다.
TALKS AND TALES
서울과 대구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김부겸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었다.
PORTRAITS
의회주의자 김부겸의 정치 활동상을 화보에 담았다.
BIOGRAPHY (BIOGRAPHY / PERSONAL HISTORY / HISTORY OF POLITICAL PARTIES)
김부겸의 생애를 에피소드 중심으로 기술했다. 연보와 정당사를 실었다.
MARGINAL MAN
김부겸은 경계인境界人이다. 여러 인물의 삶을 통해 경계에 대해 고찰한다.
CAMPAIGN
선거 광고는 종합 예술이다. 국내외 정치 선전물과 이미지 메이킹 전략을 살펴본다.
IN-DEPTH STORY (INTERVIEW / PARTNER / LIBRARY)
김부겸과 그의 아내를 만났다. 그가 추천한 책을 소개한다.
SAYING
아크로폴리스의 사자후, 김부겸의 명언을 모았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중 운동을 격한 몸짓으로만 알았던 김부겸은 복음자리 마을에서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제정구의 대중 운동은 거창한 이념이나 신랄한 구호가 아니었다. 다만 대중과 더불어 사는
것이었다. 제정구는 낮에는 벽돌을 한 장씩 찍어 집을 올리고 밤에는 주민들과 함께 막걸
리 잔을 돌렸다. 그렇게 서로 부대끼며 철거민 공동체를 일구고 있었다. 흙먼지 날리는 아
득한 황토를 바라보며 김부겸은 고향 대구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학생 운동의 시기도 그
렇게 저물어 가고 있었다. (51p)
한국 정치가 얼마나 비극인 줄 알아요? DJ 정권 때 청와대에 입성한 야권 인사들이 민주
당 경력 증명서를 떼려면 한나라당에 가야 했어요. 왜냐하면 법적으로 민주당의 뿌리를 흡
수한 당은 한나라당이니까. 민주당에서 일한 경력은 거기서밖에 못 떼요. 이게 우리 정치
의 현실인데 젊은 친구들이 그런 것도 모르고 나를 계속 공격해 대니까…… (115p)
경상도 사람이 야권에서 정치를 한다는 건 가혹한 거예요. 내가 명확하게 어느 한편을 드는 정치 노선을 택했다면 이런 오해는 안 받았겠죠. 그런데 책임을 져야 하는 국회의원이 되고 보니까 선명함에 문제의 해답이 있는 게 아니더라고. 진영 논리에 충실하고 상대편에게 고함을 치는 게 다가 아니더라고. 내가 처음 정치를 할 때 생각했던, 가난하고 억눌리고 힘든 사람들의 삶을 단 한 보라도 전진시킬 수 있는 성과물을 내려면 여야가 공존하는 수밖에 없어요. 이러다 보니까 당에선 온건파로 불리면서 욕을 먹기도 하지만 제정구가 던진 상생이란 화두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고집을 가지고 지금까지 온 거죠. (117p)
내리 3선을 한 수도권의 지역구를 내려놓고 여당의 텃밭 대구로 갈 때 김부겸은 명분과 실
리 사이에서 갈등했다. 마음으로는 이미 결정을 내렸지만 선뜻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 그
때 기억난 책이 《남한산성》이었다. 47일간 산성을 떠돌던 비루하고 허망한 말들과 백성의
실제적 삶이 떠올랐다. 고민 끝에 그는 말이 아닌 실천의 정치를 택했다. 그러자 마음이 홀
가분해졌다. (13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