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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지은이), 박정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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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메이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5449255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7-09-08

책 소개

간바라 메구미 시리즈 1권. 온다 리쿠 소설. 아시아의 서쪽 땅끝, 중근동 지역으로 보이는 어떤 나라에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 인간이 '존재할 수 없는 곳'이 있다는 그곳에 사람들이 탐험을 가거나 우연히 마주하게 되었다가 사라진 사람들이 있다는 소문이 전해온다.

목차

Ⅰ. BUSH
Ⅱ. WALL
Ⅲ. HOLE
Ⅳ. DOOR

저자소개

온다 리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4년 미야기현 출생. 와세다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한 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91년 《여섯 번째 사요코》로 제3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이듬해 데뷔, 2005년 《밤의 피크닉》으로 제2회 서점대상과 제26회 요시카와에이지 문학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06년 《유지니아》로 제59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7년 《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제20회 야마모토슈고로상, 이후 2017년에는 《꿀벌과 천둥》으로 제156회 나오키상과 제14회 서점대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화제가 되었다. 시간과 기억에 대한 탐구와 잊고 있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탁월하게 그려내어 ‘노스탤지어의 마법사’라 불린다. 온다 리쿠가 창조한 초현실적인 세계관과 음울한 고딕 미스터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리세 시리즈’는 ‘미즈노 리세’라는 인물이 공통적으로 등장하며 연결성을 갖는 작가의 최고 연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기묘한 전개, 위태롭고 비밀스러운 캐릭터,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학적 묘사로 한일 양국의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중 《황혼녘 백합의 뼈》는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를 잇는 ‘리세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백합 향이 가득한 서양식 저택에 머물게 된 고등학생 리세가 맞닥뜨리는 불길하고 으스스한 사건들을 담았다. 선과 악을 가늠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경계하는 인물들의 심리적 긴장을 그려낸 끝에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는, 심리 미스터리의 완성도가 최고조에 달하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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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임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지바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전문번역가로 일하면서 작은 책방도 운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스다 미리의 <수짱 시리즈>를 비롯해 『미야자와 겐지 전집』 『어쩌다 보니 50살이네요』 『밤의 이발소』 『더러운 손을 거기에 닦지 마』 『오늘도 상처받았나요?』 『피아노 치는 할머니가 될래』 『미우라 씨의 친구』 『고양이를 처방해 드립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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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미쓰루는 갑자기 셀림의 말을 떠올렸다.

― 사라진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시야에서 보이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마술사의 동전, 지하철역에서 도둑맞은 가방 등 당연히 있어야 할 장소에서 무언가가 없어졌을 때 사라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젠가는 사라집니다. 일 초 만에 사라지기는 힘들겠지만 백 년의 시간이면 인간 한 명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우리의 신체는 유기물로 만들어져 있고 죽으면 박테리아가 분해합니다. 충분한 시간만 있으면 인간을 사라지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 그래서요?

그것은 미쓰루의 목소리였다. 셀림이 대답한다.

― 제 망상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십시오. 예컨대 저 안에서는 극단적으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순간이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그런 지점이 있는 것인지, 그런 순간이 찾아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여하튼 어느 순간 그곳에서는 백 년의 시간이 흐릅니다. 그러면 그곳을 걷고 있던 인간은 사라진 것처럼 보일 것입니다. 여하튼 사람이 백 년을 살아있기는 힘든 일이니까요. 나도 당신도, 백 년 뒤에는 분명히 육체는 소멸해 있을 것입니다.

그다음에는 스콧의 수면제를 먹고 의식을 잃기 직전의 영상이 뇌리에 떠올랐다.
슬로우 모션. 모든 것이 놀랍도록 천천히 보인다.
슬로우 모션으로 떨어지는 1백 엔 동전. 슬로우 모션으로 무너져 내리는 몸.
그때 나는 분명히 무언가를 깨달았다고 생각했다…….
미쓰루는 주위에 떠 있는 사람들을 다시 바라본다.
정지한 사람. 정지한 시간.
그거다.
미쓰루는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눈 깜짝하는 순간보다 더 짧은 시간 속에 갇혀버린 것이다. 여기서는 찰나의 순간이지만 우리의 감각으로는 백 년의 시간이다. 그래서 그들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다. 자신이 사라졌다는 것도. 누군가가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도.
그들은 유적 안을 걷고 있었고, 다음 한 발을 내딛으려는 찰나, 그 찰나를 백 년으로 잡아 늘인 영원 같은 순간에 잡혀버린 것이다. 그들은 이곳에서는 전혀 나이를 먹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한순간을 백 년으로 나눈, 찰나의 시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그것은 순간이라는 시간이 보여주는 반짝임. 보이지도 않고 느낄 수조차 없는 찰나에 생명이 보여주는 반짝임이다.
미쓰루와 메구미는 멍하니 입을 벌린 채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우주로 떨어지는 별, 바다 깊이 쌓이는 눈 같았다.
무한의 시간과 생명이 반짝반짝 빛나며 떨어져 내린다.
공포도 불안도 느껴지지 않았다. 모든 것을 얻은 듯한 충만한 감각이 몸속으로 스며든다.
마침내 그들은 정지한 모습 그대로 반짝이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조금씩 속도를 높여 점점 멀어져간다.
미쓰루는 그들을 붙잡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다. 하지만 그들은 마침내 빛의 덩어리가 되어 저편 멀리 사라져버렸다.
다시 어둠.
두 사람은 허탈 상태에서 멍하니 어둠 속에 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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