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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91195950829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7-05-09
책 소개
목차
001 프롤로그 : EH × 노순택
014 들어가며 : 김현호
특집│사진과 권력 : 빛과 그림자의 연대기
026 April Shower _ 노순택 × 김민
044 국가에 따져 묻고 싶었으나 가짜 뉴스에 화풀이하는 당신께 _ 임태훈
052 정치극장은 어떻게 문을 열였나 _ 김신식
061 권력의 여성, 여성의 권력 _ 오혜진
070 오답노트 특이한 점 _ 김성룡
080 프로파간다 사진술의 유령들 _ 서동진
086 Monument Archive _ 최원준 × 정운 × 김익현 × 윤현학
122 Mr. Park _ 정운 × 윤성희 × 주용성 × 노순택 × 김익현
137 그림자는 시시하다 _ 김신식
146 레스와 그들 사이의 5분 _ 박지수
161 머릿속까지 파고드는 감시의 눈 _ 이기원
165 그 모든 곳이 광장 _ 주용성 × 윤성희 × 노순택 × 홍진훤
216 포토에세이 : 뉴욕의 봄 _ 김사과
220 스톱-모션 : 사진을 듣는다는 것 _ 유운성
224 전시셔틀 : 평면을 보여주는 방식에 관한 고민들 _ 김미정, 박희정, 이기원
237 사진집 아나토미 : <일루미넌스> _ 김정은, 김현호, 정병규
253 포토로망 : <아무도… 다만…>(사월의눈) _ 김연수, 홍진훤
274 에디터스 레터 : 보일수록, 말할수록 _ 박지수
276 에필로그 : 홍진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신 이 사진은 현실의 건조한 단면을 잔혹하게 드러낸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먼 데 있는 삼복서점 간판의 글씨까지 선명하게 보일 만큼 그날 광주의 공기가 지독히도 청명했다는 것, 사람이 죽어나가는데도 햇빛은 무심히도 하얗게 밝고 강렬해서, 사진가는 조리개를 끝까지 조여야만 했다는 것. 그리고 사진 속 건물 그늘에 계엄군들이 몸을 숨기고 거리를 감시하고 있다는 것. 나는 이 사진에서 총을 들고 숨은 군인 세 명을 찾았다. 당신은 몇 명이나 찾을 수 있을까? 이 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털면 얼마나 많은 계엄군이 후둑후둑 떨어질까?
- (김현호, [들어가며])
국내외 거의 모든 매체가 칼 빈슨 호의 한반도 이동 소식을 주요 뉴스로 띄웠다. 전쟁 위기설도 하루가 다르게 고조됐다. 항공모함은 근처에도 오지 않았는데 칼 빈슨 호 사진이 뉴스 네트워크마다 넘실거렸다. 북침 날짜를 4월 27일로 예상한 가짜 뉴스 역시 극성을 부렸다. 여기에서도 대양을 가로지르는 칼 빈슨 호의 사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제도권 언론사와 가짜 뉴스 모두에서 유용하게활용된 칼 빈슨 호의 사진은 미 해군의 매스 커뮤니케이션 전문가(Mass Communication Specialist, 줄여서 MC)들이 제작한 콘텐츠였다.
- 임태훈, [국가에 따져 묻고 싶었으나 가짜 뉴스에 화풀이하는 당신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