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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5992232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18-12-17
책 소개
목차
1장 - 밤 저편의 파라다이스
택시를 타고 무작정 달려가는 날까지
선물
옆자리에 앉은 시간
핑크빛 안경
천국과 지옥
선생과 뽀글뽀글 파마
어떻게 사랑한다고 말해
자꾸만 망가져 가네
밤의 냄새
제2부 - 작은 것에 행복이 깃든다
쓸데없는 건 아냐
나는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한다
십오야의 밤
감추니까 안 되는 거야
도쿄, 가난뱅이의 파라다이스
점 보는 건 너무 재밌어
용기를 내어 붐비는 전철을 타기 위한 몇 가지 고찰
작은 것에 행복이 깃든다
제3부 - 불완전한 낙원
일상생활 속 데이트의 중요성에 관하여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노랑머리의 역습
불완전한 낙원
플리마켓 데이
전화 전쟁
가자! 회사 견학하러
슬픈 벤치
에필로그 - 나의 일상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언제나 일상 속에서 분명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최고급’ 선물을 가끔씩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풀이 죽어 있을 때 누군가 건넨 엉뚱한 농담일 수도 있고, 뜻밖에 도착한 무덤덤한 편지일 수도 있고, 기쁠 때 함께 웃어주는 얼굴일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언제나 느낄 수 있는 마음이었으면 좋겠다. 나는 리본이 매어져 있지 않은 선물은 못 보고 그냥 지나쳐버리기 일쑤니까 말이다. 그리고 나도 그런 멋진 선물을 계속 마련해야겠다.
_ <선물> 중에서
시간은 정말 알 수 없는 친구다. 다정하게 대해주다가도 항상 나를 내친다. 손을 내밀어주다가도 때때로 말도 안 되는 심술을 부린다.
상처를 달래주는 것도 시간이고, 지금 이 한 순간 한 순간을 추억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시간이고, 그 시간들을 아름답게 보존해주는 것도 시간이다. 이토록 위대한 것인데도 언제나 슬픔을 등에 업고 있다.
시간이 상처를 달래주어도,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해주어도, 즐거운 추억만을 모아주어도, 나는 왠지 슬펐다. 바람이 불면 날아가 버릴 듯한 가냘픈 슬픔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속에서 지금도 반짝이고 있다.
_ <옆자리에 앉은 시간> 중에서
혼자서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던 것 같아. 얼마 전에 여러 가지 힘든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어. 나한테 상처 주는 것도 사람이고, 우울하게 만드는 것도 사람인데, 이렇게 날 구해주는 것도 역시 사람이네.”
추운 날에 따뜻한 코코아를 호로록 홀짝일 때처럼 가슴 안쪽이 포옥 하고 따스해졌다.
<핑크빛 안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