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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6349189
· 쪽수 : 324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겨울왕국에 정말로 댐이 사라진다면
1. 겨울왕국, 노르웨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댐
2. 강원도 산불을 바라본 어느 토목 엔지니어의 생각
3. 알프스산맥의 환경 보전을 위해 스위스 사람들은
4. ‘연트럴파크’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들
5. 콘크리트, 현대 문명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6. 보도블록을 위한 변명
7. 싱가포르의 수자원 이야기
8. 한강의 ‘월드컵대교’는 어느 월드컵을 기념하나
9. 공학이란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
제2부 인공적인 것은 아름답다
1. 크루거 국립공원 이야기
2. 백운호수를 거닐며
3. 강화도는 어떻게 지금의 강화도가 되었나
4. 조선의 신도시, 수원 화성
5. 항구의 낭만, 방파제의 낭만
6. 미세먼지에 관한 어떤 오해
7. 제주도의 ‘개발’에 관하여
8. 국가의 탄생, 조용한 혁명
9. 자연, 그리고 인공에 대하여
제3부 도시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1. 덕선이네 집은 어디 있는가
2. 아파트가 어때서
3. 서울의 출근길 단상
4. 남들이 걷는 도시, 내가 살고 싶은 도시
5. 주택보급률 100% 시대, 공급은 이제 필요 없을까
6. 선분양과 후분양 제도에 대하여
7. 안양천을 걸으면서
8. 입체적이고도 빛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9. 홍콩 기행
제4부 보이지 않는 것들의 힘
1. 하이바를 집어 던지고
2. 하이바를 뛰어넘어서
3. 신뢰사회
4. 노동의 가치, 그리고 경쟁
5.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에는 어떤 기술이 필요할까
6.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
7. 내가 누리는 것과 누리지 못하는 것
8. 세대론에 대한 단상
9. 통일이 꼭 대박은 아니겠지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은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면서도 이를 ‘성냥갑’으로 낮춰 표현하며 전원주택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아파트와 같이 낮은 건폐율과 높은 용적률의 구조물은 한정된 자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장 진보한 방식일 수 있다. 나는 앞으로 도시에 고밀도로 모여 사는 것이 시골에 홀로 거주하는 것보다 오히려 훨씬 더 친환경적인 시스템을 지속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려 한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들이 과연 나의 이런 생각에 얼마나 공감할지 궁금해진다.
― ‘서문’ 중에서
인공적인 댐을 허물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그리 낯설지 않은 장면이다. 정령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인공 구조물을 허물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고 싶은 순수한 마음도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역시 나는 토목 엔지니어 출신이라 다소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나는 이 1,374만 명이 본 역대급 영화에서 장렬히 허물어졌던 댐과 같은 토목 구조물을 만드는 일을 전공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인다고 피곤하다는 시선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혹여 이 영화를 보는 많은 아이들에게 댐이라는 구조물이 정말 그처럼 정령과의 교감을 차단하는, 환경을 나쁘게 만드는 무언가로만 비쳐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었다.
― 1부 ‘겨울왕국, 노르웨이, 그리고 대한민국의 댐’ 중에서
만약 이 지역에 교통 인프라가 충분히 깔려 있지 않았다면, 강원도의 험한 산간을 잇는 경로에 서울춘천고속도로도, 서울양양고속도로도, 영동고속도로도, 미시령터널도, 배후령터널도, 인제터널도 없었다면, 아마도 이번처럼 한밤중에 전국의 소방차가 집결하는 일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만약 전국에서 소방차들이 집결하지 못했다면 강원도 산불이 비교적 큰 사고 없이 그처럼 빠르게 진압될 수 있었을까. 그런 면에서 2019년의 강원도 산불은 인프라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상기된 사건이 아닌가 싶다.
― 1부 ‘강원도 산불을 바라본 어느 토목 엔지니어의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