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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학회/무크/계간지
· ISBN : 9791197689703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1-12-10
책 소개
목차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실에서∥박훈
포커스 리뷰 : 한국 경제에 대한 클리셰들
영혼을 담아야 감동을 줄까?∥김두얼
고슴도치만 보이는 한국의 경제 관련서 시장∥홍춘욱
부동산에 대한 오래된 고정관념을 넘어서∥양동신
이마고 문디 : 이미지로 읽는 세계
세계에 대한 믿음ㅡ타르코프스키 시네마에 대한 몇 가지 생각들∥김홍중
리뷰
인간의 조건∥권보드래 · 송지우
다다익선, 혹은 Many things go∥홍성욱
인류에 관한 최악의 가짜 뉴스를 고발한다∥장대익
한문이 근대에 남긴 유산∥박진호
중국 대 서구라는 이분법의 유혹∥조문영
연결된 몸, 혼종의 의학, 그리고 배제된 목소리들∥서소영
사유 공간을 위한 이미지학자의 투쟁∥신승철
디자인 리뷰 목판화와 책 표지, ‘풀빛판화시선’∥정재완
BOOK&MAKER : 화제의 귀환 무엇이든 책으로 만듭니다!∥박태근
문학
동어 스님전(傳)∥이장욱
책 한 권 찾으려다 그 책의 씨를 말린 건에 대하여∥김겨울
지저분하게 책 읽기를 권함∥김연수
아무도 읽지 않는 책 속에 갇힌 느낌∥손보미
우리도 우정일까∥이아립
안 고쳐도 되는 집∥이석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편집실에서》중에서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그런데 정치는 계절을 타는 게 아니라 경제를 탄다. 별별 희한한 얘기들이 정치판에 난무해도, 세계에서 가장 영악한(!) 한국 유권자들은 속으로는 경제 이슈를 무겁게 여긴다. 그러니 이제부터 내년 대선까지 경제에 관련된 각종 진단·정책·전망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포커스 리뷰’에 실린 세 편의 글은 최근 슬금슬금 나오기 시작한 이런 책들을 날카롭게 점검한다.
대담형식의 서평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았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간 『클라라와 태양』을 놓고 문학・역사연구자 권보드래, 정치철학 전공의 송지우 두 명의 편집위원이 조곤조곤 얘기했다. 이 대담에 대한 이시구로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참 좋겠다.
‘북&메이커’라는 신설 코너가 눈에 띈다. 박태근 연구원의 「무엇이든 책으로 만듭니다!」는 좋은 콘텐츠를 찾아 ‘원고화’하려는 사람들의 세계를 흥미롭게 엿볼 수 있다. 만난 적은 없지만 정말 그 앞에 서면 다 ‘원고화’되어 버릴 거 같은, 그런 집념이 느껴졌다. 이런 분들 때문에 좋은 책들이 나오는구나 하며 읽었다. 앞으로도 이 두 코너는 계속될 것이다.
- 편집위원 박훈
나는 문득 저자들의 중립성에 대한 집착이 어쩌면 이 책을 태작(駄作)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 집권을 위해 혼신을 다 바쳐야 하는 선거라는 치열한 게임에서 모든 후보가 채택할 만한 공약을 만든다는 마음가짐 자체가 문제였던 것은 아닐까? 물론, 그들에게 애시당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쏟아부을 영혼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김두얼 「영혼을 담아야 감동을 줄까?」
한국은 매우 다이내믹하고 개방된 경제 활동을 하고 있다. (……) 어릴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하고 공부할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된 다음에도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채찍을 가하는 나라라는 뜻일 것이다. (……) 제대로 음식을 못 만드는 식당 주인을 백종원이 단호하게 혼내듯, 고슴도치의 말투를 쓰며 ‘이 나라의 경쟁력이 약화되어 위기에 처해있다’고 채찍질하는 경제서들이 넘쳐 흐르니 말이다.
― 홍춘욱 「고슴도치만 보이는 한국의 경제 관련서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