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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6457082
· 쪽수 : 24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밥 짓기의 기쁨과 슬픔
Chapter 1 ◆◆◆ Memories of Table 밥상, 기억의 말
지치지 않는 기도, 엄마의 밥상 15
파리에서 맞춰진 마지막 퍼즐 21
치유의 찻상 29
할머니의 방 34
내 맘대로 메뉴의 결말 42
아빠가 남겨주신 마지막 한 그릇 50
겨울을 견디게 하는 붉은 묘약, 뱅 쇼Vin Chaud 57
카사블랑카의 쌉싸름한 추억 62
브르타뉴의 크레프와 김치부침개 73
Chapter 2 ◆◆◆ Meals at the Table 한 끼, 밥상을 차리는 말
삶의 구체성을 일깨워주는, 노동 85
굴 까는 남자, 희완 92
부엌에 서면 길을 잃는 그분들 100
‘삼식이’와 한 지붕 밑에 사는 법 109
계산은 정확하고 사랑은 평등하게 118
지리산 산촌민박 꽃별길새 126
밥상머리 발언권의 평등 135
엄마의 식탁이 빛을 잃고 있을 때 144
공동부엌의 꿈 152
Chapter 3 ◆◆◆ Thoughts with the Table 밥상 앞, 생각의 말
박스 속 초록 수첩이 뿌린 씨앗 165
금지된 음식 VS 금지한 음식 174
종의 다양성, 문화의 다양성 182
밥상의 무기, 포크와 젓가락 189
채식주의 요리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레시피 196
꼬빵copain과 식구食口 205
단련된 미각이 권력이 될 때 211
자폐, 일베, 글리포세이트 217
마녀사냥이 함께 매장한 것들 224
여와 남이 함께 오래 살고 싶다면 234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요리란, 노동의 시기적 한정성이 없다는 면에서 출산, 육아와는 또 다른 차원의 가사노동이었다. 내 할머니와 어머니가 그리한 것처럼 혼신을 다해 여든이 넘도록 그 노동을 하겠노라 선택한 적 없으나, 살아 있는 한 벗어날 수 없는 노동이었다. 결국 밥하기는 인류가 먹고 살아야 하는 한 도망칠 수 없는 노동이라는 자각에서 고민과 갈등은 시작되었다. _ 저자 서문 중
매일 밤 반복되던 그 한 가지 질문 “밥은 먹었니?”, 그것은 성인이 된 딸에게 엄마가 행하기로 다짐한 마지막 한 가지 의무였다. ‘네가 아직 나와 함께 생활하는 동안 난 너의 건강한 생존, 그 한 가지만을 관여하겠다.’는 선언이다.
내가 파리에서 보았던 모로코 여성들의 그 압도적 눈매는 이곳의 히잡을 벗어던진 여성들에게서만 찾을 수 있었단 사실이다. 히잡을 벗어던질 권리를 위해 싸우고 승리한 여성들에게서는 상대를 제압하고도 남는 힘줄이 꿈틀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