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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655255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2-12-30
책 소개
목차
서문
1부 18세기 백치와 치우, 1700년경~1812년
1장 지능이 낮아 쉽게 이용당한 사람들, 법적 관념
2장 병신과 머저리, 문화적 관념
3장 미개한 유럽 밖의 사람들, 인종적 관념
2부 새로운 사고방식, 1812년경~1870년
4장 의료계의 등장, 법정에 등장한 새로운 관념
5장 연민과 혐오, 새로운 문화적 사고
6장 식민지와 인류학자와 정신의료시설, 인종과 지능
7장 시설로 들어간 백치, 대감호 시대
3부 우생학에서 지역사회의 돌봄까지, 1870년~현재
8장 다윈 이후의 지적 장애와 우생학, 그리고 심리학, 1870년부터 1939년까지
9장 다시 지역사회로? 1939년부터 현재까지
감사의 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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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732년에는 존 리의 발 통증이 심해지자, 윌리엄 베이드라는 약제사가 나타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그를 관리하는 것처럼 행동했다. 교활한 베이드는 존 리가 잘 속는다는 점을 간파하고, 발가락을 잘라내도 다시 자란다며 그를 안심시켰다. 그러더니 실제로 그의 발을 통째로 절단해 버렸고, 이에 격분한 존 리는 베이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분풀이를 했다. 베이드는 계속해서 존 리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자신의 허락 없이는 방문객도 받지 못하게 했다. 그중에는 가까운 친척이지만 전에는 서로 모르고 지냈던 두 사촌도 있었다.
만담집에 등장하는 시골 사람들은 런던 부두에 정박해 있는 큰 배가 한 살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 배가 어른이 되면 얼마나 커질지 궁금해한다. 또 신축된 세인트 폴 대성당을 보면서는 자기 집 헛간을 새로 짓는 비용보다 훨씬 많은 돈이 성당 건립에 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한다. 도시에 사는 영리한 소년 견습생들은 그들을 “멍텅구리”라고 불렀다. ‘무지한 시골뜨기’는 자신이 글을 안다고 생각하지만 표지판의 해학적인 문구를 잘못 이해한 나머지 런던 거리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런던은 내 엉덩이가 좋은가 봐!”라고 외친다. 이런 우스운 이야기들은 18세기 내내 유행했다.
원주민에 대한 유럽인들의 기대가 양면적이었던 것은 분명하다. 원주민은 그들이 사는 땅의 동식물처럼 관찰하고, 설명하고, 지도로 만들어야 할 대상이었다. 원주민과 거래를 할 수 있겠지만, 그들이 값싼 ‘하찮은 물건들’만 소중히 여긴다는 점에서 이미 그 거래는 불공평하리란 예상이 있었다. 원주민이 우호적일 수 있으나 보이지 않는 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과학자들의 역할은 새로운 땅에 사는 미개한 원주민과 접촉해서 그들을 관찰하고 특징을 파악하여 최종적으로 범주화하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