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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세계사 일반
· ISBN : 9791163862239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23-10-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폴리매스란 무엇인가?
1장 고대 동서양의 폴리매스
2장 르네상스인의 시대 (1400~1600년대)
3장 박학다식한 괴물들’의 시대 (1600~1700년대)
4장 지식인의 시대 (1700~1850년대)
5장 전문화의 시대 (1850~2000년대)
6장 폴리매스는 특별한 사람인가
7장 폴리매스는 어떻게 길러졌을까
8장 분야를 넘나드는 지식 융합의 시대
나가는 글
부록: 서양의 폴리매스 500인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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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학문이 분과하기 전이나 소수의 학문만 존재했던 중세 시대에는 폴리매스와 같은 개념이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시대에는 광범위한 호기심을 보이는 태도가 일반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기본 덕목으로 여겨지기까지 했다. 다양한 주제로 책을 쓰는 관행도 마찬가지였다. 르네상스 이전에는 당연한 사실 외에는 알아야 할 것이 별로 없었으므로, 적어도 주요 지식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기만 하면 완전히 습득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그리스와 로마를 아우르는 고대 서양 사회와 고대 중국, 이슬람 세계와 서구 중세 시대에는 많은 이들이 비범할 정도로 폭넓은 지식을 가졌다는 이유로 존경받았다. 그러나 일부는 지식의 깊이가 얕다고 비난받기도 했다.
르네상스 시대에는 다재다능한 사람 혹은 ‘만능인uomo universale’을 이상적인 인간으로 여겼다. 15세기 이탈리아에서 훌륭한 교사로 이름 날리던 비토리노 다 펠트레는 그리스인들이 ‘encyclopaedia’라고 불렀던 포괄적 학습을 예찬하곤 했으며, 동료들을 이롭게 하는 완벽한 사람이 되려면 자연철학·윤리학·천문학·기하학·화성학·산술·측량법 등을 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상은 여러 다양한 학문에 대한 지식을 갖춘 상태였다. 또한 피렌체 출신의 마테오 팔미에리가 쓴 《시민의 삶》 속 화자도 어떻게 하면 많은 것을 배우고 훌륭한 예술에 정통할 수 있는지를 묻는다. 만능인의 화신으로 유명한 인물은 파우스트다. 1587년에 출판된 독일어 원전 《파우스트서》에 등장하는 이 영웅은 채울 수 없는 지식욕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