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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6592981
· 쪽수 : 88쪽
· 출판일 : 2023-12-27
책 소개
목차
0. 발간사 한동수
1. 원불교 원남교당
2. 제5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선정 과정 김기주
3. 심사평. 측정할 수 없는 가치들 이치훈
4. 수상자의 글. 원불교 원남교당의 이질성과 공동성 조민석
5. 크리틱1. 두터운 다이어그램 박정현
6. 크리틱2. 하이퍼-파라미터(hyper-parameter), 하이퍼-레퍼런스(hyper-reference) 현명석
7. 건축의 향연 김인성
8.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운영규정
저자소개
책속에서
작품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세 작품은 모두 건축 외부가 구축해 놓은 상투적 언어와 지침의 그물망에 포획되지 않으려는 개별자들의 노력으로 이해된다. 그것이 장소이든, 기술이든, 풍토이든 누군가가 이미 정해 놓은 표준을 넘어 측정할 수 없는 가치를 성취하기 위한 비판적 관점을 내재한 과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치훈, 「측정할 수 없는 가치들」 중
직관적인 미학화도, 거부의 서사도 아닌 대안적인 무언가에 관한 희망의 바탕은 비판적 긍정이라 생각하며, 통제된 그럴싸한 풍경보다 특정 방식으로 정의되기를 기다리는 혼돈을 새로운 서사의 장으로 삼았다. 여기서 대안적인 태도를 통한 또 다른 건축적 가능성은 다음에 언급할 이 종교 공동체가 가진 세상과 이웃을 향한 건물의 용도, 이용 면에서의 태도와도 맞물린다.
조민석, 「원불교 원남교당의 이질성과 공동성」 중
원남교당은 불투명하고, 다이어그램은 두껍다. 원남동에서 우리는 강남역이나 제주에서처럼 체계를 읽을 수 없다. 체계가 없다는 말이 아니라 쉽게 읽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장소와 프로그램의 복잡성은 단일한 매스 속에서 녹아들고 불투명해진다. 이 차이가 대지에서 비롯하는 것인지 형태를 만드는 방법의 변화에서 도출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어쩌면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할지도 모른다. 다이어그램의 투명성을 좇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조민석의 표현대로 “반작용이 작용이 될 때” 그러니까 작용 안에서 반작용이 사라지는 순간, 체계와 이질성이 용해되는 지점, 여기에 내기를 걸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박정현, 「두터운 다이어그램」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