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6604479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1-01-0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저항’을 찾아 떠나는 여행
1 AI를 생각하는 일은 인간을 생각하는 일
2 ‘자율성’이라는 광대한 미지를 탐색하다
3 세계 최대의 기술도시, 선전은 AI에 미래를 맡긴다
4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기계
5 인간은 사회의 복잡함을 따르지 못하고 AI는 따른다
6 러시아의 실리콘밸리에서 목격한 AI를 둘러싼 신냉전
7 ‘의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는 의식
8 실리콘밸리의 미래신자와 그 반동
9 일의 대체는 낡고도 새로운 문제다
10 인간은 멋지고도 칠칠치 못한 동물이다
11 싱귤래리티는 도래하지 않아도 케인스의 예언은 적중한다
12 미래의 행복, 미래의 시민
나오며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아마존의 알렉사Alexa로 온 집의 가전제품 전원을 켜고, 구글 캘린더에서 그날의 일정을 확인하며,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이동 동선을 짜고, 우버가 운행하는 차에 타고, 직장과 집에서 아마존이 추천하는 것을 사고, AI가 내장된 취업 알선 서비스나 매칭 앱을 이용하며 사는 지금, 우리가 얼마나 자유의지대로 행동하는지 심히 의심스럽다.
가령 잠들기 직전에 한번 자문해봐도 좋을 것이다. 오늘 한 쇼핑과 식사에서 나의 자유의지는 몇 퍼센트였고 기계의 추천은 몇 퍼센트였는지. 더 나아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전혀 쓰지 않고 한 의사결정은 얼마나 되었는지. _「들어가며: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저항’을 찾아 떠나는 여행」
선전은 도시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모리 오가이가 문명 개화가 한창이던 메이지 시대 도쿄를 두고 ‘공사 중’이라고 부른 것의 대규모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까. 건물, 도로, 거리의 한 구역 그리고 쇼핑센터까지, 터무니없을 정도로 큰 규모의 개발이 곳곳에서 진행되는 모습을 보면 때로 인간을 위한 도시가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곳은 기술이 불러일으킨 골드러시의 도시다. 그것도 금광 앞에 무리 짓는 땀내 나는 남자들의 도시가 아니라, 두뇌 싸움을 즐기는 청결한 젊은이가 모여드는 브레인과 실리콘의 도시다. _「3 세계 최대의 기술도시, 선전은 AI에 미래를 맡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