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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인권문제
· ISBN : 9791196957483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0-07-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아픈 아이를 낳아도 괜찮을까? 아이가 행복할 수 있을까?
완전히 깨끗하지는 않은 결과
혈액검사는 내가 그 ‘1’이라고 주장한다
내가 낳을 아이가 낯설게 느껴졌다
33밀리미터의 작은 사람
“아이가 사랑을 부를 거예요”
2장 절망과 싸우고, 희망을 지키는 일에 대하여
다운증후군, 심장 결손, 그리고 뇌수종
그저 내 아이와 함께 살고 싶을 뿐인데
마르야가 연결해준 만남들
진실은, 우리가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
뱃속에서 팔랑대는 나의 나비를 믿기로 했다
아이를 낳고 싶다는 바람과 아이가 겪을 고통 사이에서
3장 장애아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사랑하는 아가, 바로 너였어
마르야와 하늘 사이, 두 개의 장애물
우리의 작은 ‘싸움닭’
장애아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아이가 태어나면 그 순간부터 내 인생은 끝이라는 두려움이 덮쳐왔다. 엄청난 부담이 나를 짓눌렀다. 나 자신과 내가 꾸던 꿈, 품었던 소망이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될 것 같았다. 이제 나는 베풀고 배려하고 희생하기만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아이를 포기해야 할까, 새로운 기회를 기다려야 할까. 나는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나는 마르야를 통해 부모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순수한 애정의 형태를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요구와 기대, 훗날 아이가 내 삶을 책임져줄지도 모른다는 비밀스러운 바람을 완전히 벗어던진 순수한 애정을 말이다. 무엇보다 단순하면서도 커다란 소원이 하나 있다면 내 아이가 행복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우리 앞에는 비인간적인 결정이 놓여 있다. 이 결정은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비인간적이다. 아무도 결정을 내리지 못하기 때문에 비인간적이다. 내가 얼마나 큰 부담에 고통받을지, 영원히 도움이 필요한 다른 사람을 돌볼 과제에 얼마나 억눌릴지, 마르야 때문에 삶이 너무나 고단해져서 내게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또한 마르야가 보여주는 사랑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될지,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임신중절 수술을 한 뒤에 얼마나 큰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