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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한국의 레지스탕스](/img_thumb2/9791197325045.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근현대사 > 일제치하/항일시대
· ISBN : 9791197325045
· 쪽수 : 314쪽
· 출판일 : 2021-01-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들은 어떤 국가를 꿈꾸었는가?
1_ 입헌공화국 건설 프로젝트의 시작 │신민회│
한국은 한국인의 손으로 혁신하게 하라│돌아온 청년 지사, 안창호│고종의 강제 퇴위│입헌공화국을 꿈꾸다│독립전쟁 준비론│비밀결사 신민회의 공개 활동│안창호를 회유하라│독립운동 기지 건설의 꿈│데라우치 암살미수사건│105인사건의 진상│공립협회와 신민회│신민회 그 후
●호외 1 - 입헌공화제는 혁명이었다?
●호외 2 - 계몽운동의 두 얼굴
2_ 중국 혁명의 방법으로 한국을 혁명하라 │대한광복회│
장승원 살인사건│유교 지식인 박상진의 결단│의병 세력과 계몽 세력의 전술적 연합│신해혁명의 충격과 교훈│독립군 양성의 길│현금 수송 마차를 습격하라│실패한 의연금 모집 투쟁│마지막 선택, 의협 투쟁│대한광복회가 역사에 남긴 것
●호외 1 - 의병에서 독립군으로
●호외 2 - 복벽이냐 보황이냐
3_ 정부인가 독립운동 최고기관인가 │대한민국임시정부│
전단으로 등장한 임시정부│독립운동의 불꽃, 신한청년당│상하이 임시정부 수립│한성정부의 부활│대통령 이승만과 국무총리 이동휘│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독립전쟁 원년을 선포하다│주전론 대 준비론│예고된 갈등│이승만을 탄핵하라│쇠퇴하는 임시정부
●호외 - 이승만은 어떻게 임시정부의 대통령이 되었을까?
4_ 일제의 심장에 폭탄을 던지다 │의열단│
조선총독부 폭탄 테러│정의와 폭력의 시대를 열다│테러리스트로 산다는 것│폭력은 혁명의 유일한 무기│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황옥 경부 사건│대중운동 시대의 개막
●호외 1 - 한국의 아나키스트
●호외 2 - 의열단 그 후
5_ 민족해방과 공산주의 실현을 꿈꾸다 │조선공산당│
신의주 경찰 폭행 사건의 후폭풍│조선공산당, 민족해방운동의 새 장을 열다│해외파 고려공산당의 국내 진출 실패│전위 정당 건설의 꿈│프롤레타리아 독재론│산 넘어 산│6·10만세운동│통합 조선공산당을 건설하라│거대한 음모│민족통일전선을 위하여│조선공산당 해체
●호외 - 국내 공산주의운동의 계보
6_ 청년과 학생들은 왜 짱돌을 들었을까? │성진회와 독서회 중앙부│
광주학생운동의 ‘총본영’ 성진회│사회과학 독서 모임이냐 비밀결사냐│동맹 휴학 열풍│장재성의 등장│독립과 사회주의를 꿈꾼 학생들│나주역의 주먹다짐│첫 번째 시위│학생 대중아, 궐기하자│번져나가는 불길│새로운 세대의 등장
●호외 - 보통학생도 동맹 휴학을 했다? _ 221
7_ 한국인 공산주의자, 만저우의 전설이 되다 │조국광복회│
보천보 게릴라 작전│만저우의 한국인 공산주의자들│민생단사건│반민생단투쟁 광풍│김일성의 등장│새로운 방침│재만한인조국광복회 창설│인민정부를 수립하라│보천보를 습격하라│조국광복회의 붕괴│고난의 행군│새로운 길의 시작
●호외 - 민생단사건은 왜 일어났나?
8_ 여운형이라면, 회색도 좋고 흑색도 좋아 │조선건국동맹│
여운형의 예견│최후의 비밀결사│광범한 인민적 민주주의국가를 위하여│국내 세력을 결집하라│충칭 임시정부와 조선독립동맹│해외 세력을 결집하라│최후의 결전│민족대회를 개최하라│절반의 해방
●호외 - 해방 직전 한국인 무장부대들
에필로그 도둑처럼 다가온 해방, 그 후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최근 한국 근현대사를 다루는 일부 학자들이나 정치가, 언론인들이 의도적으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을 폄하하여 크게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대한민국의 ‘건국’에 두고 그 공로를 1948년 정부 수립에 참여한 인물들로 한정하려는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주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의도적으로 일제의 지배에서 해방된 ‘광복’의 의미를 단지 강대국에 의해 주어진 것으로 축소 해석하고, 당시 우리 민족은 어떤 국가를 세울지에 대해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고 호도했다. (……) 그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이 1948년 정부 수립에 참여한 세력들만의 공로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 말은 정부를 수립한 ‘공로자’들이 어떤 준비도 없는 상황에서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건국에 성공했다는 주장과 같다. 또한 그들의 말대로라면 독립운동가들의 투쟁이나 해방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오로지 1948년 건국 그 자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앞세워 객관적인 사실까지 부정하고 무시한 결과일 뿐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은 역사가 아니다. _ 프롤로그 <그들은 어떤 국가를 꿈꾸었는가?> 중에서
테러리스트로 산다는 것은 그런 것이었다. 명랑함과 심각함이 기묘하게 혼합된 삶. 죽음을 각오한 이상 삶과 죽음은 단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었다. 그렇다면 오늘의 삶은 명랑하게 살아야 했다. 임무를 위해 거침없이 삶을 버려도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순간의 죽음을 위해 자신의 삶 전부를 바쳐야 했다.
김산은 혈관 속에 뜨거운 피가 흐르지 않는 사람은 테러리스트가 될 수 없다고 했다. 그렇지 않다면 희생의 순간에 자기 자신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을 잊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조선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김익상은 조선총독부로 들어가기 직전 몇 번이나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마지막 순간 마음을 다잡기 위해 중국 『사기史記』 「자객열전刺客列傳」에 나오는 자객 형가荊軻의 시구를 읊조렸다. “사나이,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壯士一去兮 不復還).” _ <4. 일제의 심장에 폭탄을 던지다 |의열단|> 중에서
마지막 황제 순종의 죽음은 한반도 전체를 또 한 번 비통함에 몰아넣었다. 많은 한국인은 순종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식민지인으로 사는 자신의 애달픈 삶을 떠올렸다. 슬픔·자괴감·울분·무력감이 순식간에 온 한국을 뒤덮었다.
순종의 죽음을 계기로 반일 감정이 고조되면서 전국에서 상인들이 철시하고 뒤따라 학생들이 동맹 휴학했다. 조선공산당은 조선국민당 설립을 잠시 뒤로 미루고 순종 장례일인 6월 10일에 맞춰 대규모 시위를 기획했다. 바로 6·10만세운동이었다. 3·1운동이라는 대중운동의 세례를 받은 공주의자들은 미래의 새로운 운동세대를 위해 3·1운동의 재현을 꿈꿨다. _ <5. 민족해방과 공산주의 실현을 꿈꾸다 |조선공산당|>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