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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집

벼랑 위의 집

TJ 클룬 (지은이), 송섬별 (옮긴이)
  |  
2021-11-18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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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위의 집

책 정보

· 제목 : 벼랑 위의 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7461422
· 쪽수 : 592쪽

책 소개

2014년 람다 문학상 수상 이후 꾸준히 자신의 입지를 넓혀온 작가 TJ 클룬의 스토리텔러 일인자다운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표작이다. 출간 이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아마존 순위가 점차 상승해 마침내 ‘판타지 부문 1위’에 올랐다.

저자소개

TJ 클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세상의 끝에서 사랑을 피워내 속삭이는 작가. TJ 클룬의 작품은 책을 읽은 모든 이에게 빛나는 특별함을 선물한다. 그 누가 우리를 깎아내릴지라도 모두 그 자체로 사랑하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라고. 각자가 품은 상처는 그의 세계를 만나 유일하고 아름다운 자신만의 세계로 꽃핀다. 2014년 《Into This River I Drown》으로 람다 문학상을 수상했고, 2016년 《Withered + Sere》로 플로리다 출판협회 도서상 SF/판타지 분야의 골드 메달 위너로 선정되었다. 대표작 《벼랑 위의 집: 아서와 선택된 아이들》은 미국에서 2020년 출간 이후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아마존 판타지 분야 1위에 올랐다. 이 소설은 TJ 클룬이 팬덤을 가진 작가로 도약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으며 2021년 미국도서관협회에서 주관하는 알렉스 어워드를 비롯해 많은 상을 탔다. 국내에서는 2021년 출간 후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2022년 청소년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다. 2021년 출간된 《시간이 멈추는 찻집: 휴고와 조각난 영혼들》은 심장이 멈춘 뒤에야 진정한 삶의 의미를 알게 된 자와 죽은 이들을 돕기 위해 사는 자가 만나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여정을 담은 이야기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필연적으로 죽음을 향해 가는 인간에게 죽음은 끝이 아닌 살아가고, 사랑할 수 있는 또 다른 시작이 된다는 찬란한 메시지를 던진다. 로커스상 판타지 부문 파이널 리스트에 올랐고 버즈피드 선정 2022년 최고의 책으로 뽑혔다.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베스트셀러에 랭크되기도 하며 TJ 클룬은 이 작품으로 판타지/SF 분야에서 문학성과 대중성, 보편성과 고유성을 모두 아우르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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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섬별 (옮긴이)    정보 더보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잘 듣고, 읽고, 쓰고 싶어 번역을 시작했다. 여성, 성소수자, 노인과 청소년이 등장하는 책들을 더 많이 소개하고 싶다. 『페이지보이』 『자미』 『당신 엄마 맞아?』 『다크 챕터』 『페미니즘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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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와, 정말 특별한 능력이구나.”
라이너스 베이커는 이마를 훔치며 말했다.
사실 특별하다는 말로는 모자랐다. 라이너스는 데이지라는 열한 살짜리 여자아이가 나무 블록들을 공중 부양시키고 있는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보는 중이었다. 블록들이 동심원을 그리며 느릿느릿 돌았다. 정신을 집중하느라 데이지는 얼굴을 찌푸리고 혀끝을 잇새에 빼문 채였다. 블록들은 그렇게 1분은 족히 허공을 돌던 끝에야 서서히 바닥으로 내려왔다. 데이지의 통제력은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났다.
“좋아.”
라이너스는 수첩에 맹렬하게 글씨를 휘갈겨 쓰며 말했다. 이곳은 정부에서 지급한 갈색 카펫과 낡은 가구들이 마련된 말쑥한 원장실이었다. 벽에는 꼴사나운 솜씨로 그려진 다양한 자세의 여우원숭이 그림이 쭉 걸려 있었다. 원장은 자신은 그림에 열정을 바치고 있다고, 만약 바로 이 고아원의 원장이 되지만 않았더라면 여우원숭이 훈련사가 되어 서커스 순회공연을 다니거나 갤러리를 열어 작품들을 온 세상에 선보였을 거라고 자랑했다. 라이너스는 인류를 위해서라도 이 그림들은 원장실 안에 머무르는 쪽이 낫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생각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아마추어가 그린 그림을 품평하러 온 게 아니니까.
“그러면 너는 그… 물건을 공중에 띄우는 일을 얼마나 자주 하는 거니?”
고아원 원장이 한 발짝 앞으로 나서더니 얼른 대답했다. 원장은 부스스한 곱슬머리에 체구는 땅딸막한 여성이었다.
“아, 그렇게 자주 하진 않아요.”
원장은 시선을 어디 둬야 할지 모르는 채 양손을 마구 비틀어댔다.
“아마… 1년에 한두 번?”
라이너스가 헛기침을 했다.
“한 달에 한두 번이요.”
원장은 방금 한 말을 얼른 수습했다.
“내 정신 좀 봐. 왜 1년이라고 했을까? 말이 헛나갔네요. 맞아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랍니다. 아시잖아요. 아이들은 자라면 자랄수록… 능력을 더 많이 발휘하곤 하죠.”
“그러니?”
라이너스가 데이지에게 물었다.
“네, 맞아요. 한 달에 한두 번. 더 이상은 안 해요.”
데이지가 더없이 기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모습을 보며 라이너스는 혹시 아이가 사전에 어떤 대답을 하라는 지도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도 그런 일들이 있었을 거고, 앞으로도 계속 있을 테니까.


“지금부터 저희가 하는 이야기는 절대 이 방 바깥으로 나가면 안 됩니다, 베이커 씨. 아시겠습니까? 이건 4급 기밀 사안입니다.”
라이너스는 깜짝 놀라 숨을 들이마셨다. 4급 기밀이란 기밀 중에서도 최고 등급을 의미했다. 그런 것이 존재한다는 걸 이론상으로는 알았지만, 실제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라이너스는 딱 한 번 3급 기밀 사안을 담당한 적 있었는데, 엄청나게 애를 먹었었다. 고아원에 있던 여자아이가 알고 보니 죽음의 전령 밴시였던 것이다. 그 애가 고아원의 다른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죽게 될 거라는 예언을 하는 바람에 DICOMY가 개입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의 말은 사실이었다. 고아원 원장이 아이들을 이교도 제물로 바칠 마음을 먹고 있었던 것이다. 라이너스는 구사일생으로 아이들의 목숨,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 업무가 끝난 뒤 이틀간의 휴가를 얻었는데, 지금껏 그가 받은 가장 긴 휴가였다.
“어째서 저한테?”
라이너스는 속삭임에 가까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밖에는 그 누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대답은 그게 다였다.
자부심에 벅찰 만한 말이었다. 그러나 배 속에서 소용돌이치는 두려움 말고는 아무것도 느낄 수가 없었다.
안경이 입을 열었다.
“점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범법 행위가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베이커 씨가 방문하게 될 고아원은… 특별한 곳입니다. 다른 어떤 곳과도 다른 고아원이고, 그곳에서 지내는 여섯 명의 아이들은 지금껏 당신이 본 그 어떤 아이들과도 다릅니다. 그중에서 특히 몇몇 아이들은 더… 문제가 많지요.”
“문제가 많다니요? 그게 무슨….”
“모든 게 최상의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당신 과제입니다.”
미남은 설핏 미소를 짓더니 말을 이었다.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그 고아원의 원장인 아서 파르나서스는 물론 자격을 갖춘 적임자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섯 명의 아이들은 극도로 특이한 유형이기에 파르나서스 씨가 여전히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한 명도 벅찰 텐데, 여섯이나 되니까요.”
라이너스는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분명 이 지역 고아원 원장들은 모두 알고 있는데….
“파르나서스라는 이름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습니다.”
“당연하지요. 그러니까 4급 기밀 아니겠어요? 베이커 씨가 파르나서스 씨를 안다는 건 기밀이 유출되었다는 뜻이겠지요. 우린 유출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베이커 씨. 아시겠습니까? 새는 곳이 있으면 막아야겠죠. 신속하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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