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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98055354
· 쪽수 : 327쪽
· 출판일 : 2023-03-13
책 소개
목차
권두시
대승찬에 관하여
대승찬 97수 전문
첫 번째 법문
두 번째 법문
세 번째 법문
네 번째 법문
다섯 번째 법문
여섯 번째 법문
일곱 번째 법문
여덟 번째 법문
아홉 번째 법문
열 번째 법문
열한 번째 법문
열두 번째 법문
열세 번째 법문
열네 번째 법문
열다섯 번째 법문
열여섯 번째 법문
열일곱 번째 법문
권말시
저자소개
책속에서
모습에 끄달리는 습관 때문에 도를 보기는 어렵지만, 도는 반드시 볼 수 있습니다. 늘 한결같이 이 자리에 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지금 한번 보세요! 생각도 바뀌고 모습도 바뀌고 시간도 바뀌고 있지만, 그 바뀌는 순간은 항상 이 순간입니다.
도(道)를 깨닫는다는 것은 깨어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도를 알아차리려 하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흘러가는 인연을 없애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들 하나하나가 전부 도를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내가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은 바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언제나 경험하고 있는 이 보고, 듣고, 생각하는 활동에 마음이 드러나 있습니다. 도를 여기에서 확인하는 것이죠. 일상적으로 보고, 듣고, 생각하는 이것이 도이지 이것을 떠나서 달리 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공부라고 하면 흔히 시끄럽게 일어나는 번뇌를 가라앉혀서 고요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 마음은 가라앉지 않습니다. 하나를 가라앉히면 둘이 일어나고, 둘을 가라앉히면 셋이 일어나는 게 마음입니다. 그것을 완전히 가라앉히는 유일한 길은 마음을 번뇌와 고요함으로 나누어 보지 않는 것입니다. 시끄러움과 고요함을 따지지 않는 겁니다. 그렇게 하려면 마음의 한결같은 본래 모습을 보아야 하는 겁니다. 땅이 높아도 땅이고 낮아도 땅이듯이, 번뇌도 마음이요, 고요함도 마음인 것입니다. 다를 바 없이 한결같은 것을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공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