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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8373564
· 쪽수 : 328쪽
· 출판일 : 2025-07-10
책 소개
이번 책에서 세대를 달리한 두 작가는 어른에 대한 다른 두 시각을 담담하게 펼쳐냄으로 어른으로 살아가는데 우리가 겪는 성장통에서부터 성숙한 자세까지, 이 시대에 어른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때로는 삶의 나침반을, 때로는 삶의 진통제를 제시한다. 특히, 세대도, 삶의 이력도, 경험도 다른 두 명의 작가의 만남과 시선이 독특한 것은,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된 장에서 나인 작가는 스물에서부터 마흔까지 세 챕터를 통해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감정적 경험을 감수성 짙은 언어와 호소력 짙은 울림으로 독자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이근후 박사는 쉰에서 우리의 삶의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어른으로 살면서 작가가 겪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행복한 어른 생활’이 무엇인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여기에 나인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는 어른이 되려고 된 건 아닌 젊은 세대는 물론 어른이 되어 어른을 즐기는 성숙한 어른까지, 어른이 된 우리 모두에게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편하게 머물고 느낄 수 있는 삶의 휴식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마음이 성장하는 속도보다 시대의 변화가 훨씬 빠른 지금, 지식의 속도가 지혜의 속도보다 훨씬 앞선 현재, 어른으로 살아가야 할 많은 어른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어른이 되려고 어른이 된 건 아니지만》은 이 시대 진정한 나이 듦과 어른은 무엇인가? 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초고령화 시대에 살아가야 할 어른이들의 메마른 가슴 적셔 줄 촉촉한 단비와 같은 시간 선물이 되어줄 것으로 확신한다.
목차
프롤로그
들어가는 말
Part 1
Chapter 1
스물의 꿈, 어른이 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은 어른이 된 나에게
Chapter 2
서른의 희망, 어른이 되면 괜찮을 줄 알았습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괜찮지만은 않은 어른이 된 나에게
Chapter 3
마흔의 설렘, 어른이 되면 웃을 줄 알았습니다
이제야 조금씩, 작지만 비로소 어른이 된 나에게
Part 2
들어가는 말
Chapter 4
쉰의 자격, 어른이 되니 행복한 게 많다
눈이 아닌 마음으로, 지식이 아닌 지혜가 되는 시간, 어른
Chapter 5
예순의 품격, 어른이 되니 괜찮은 것 투성이다
모든 순간이 선물임을 깨닫는 성숙함의 다른 이름, 어른
Chapter 6
아직 끝나지 않은 잔치, 어른이 되고 나니 웃을 일이 많다
일상의 모든 것이 비로소 다시 보이는 여유, 어른
에필로그
책속에서
누군가에게 꽃이 된다고 기뻐하지도, 잡초가 된다고 노여워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처음의 그것으로 존재하지, 꽃도 잡초도 아니기에. 그저 하염없이 떠도는 바람에 피어 꽃이 되고, 지어 잡초가 되어, 하루에도 몇 번이고 피고 지고, 피고 지지 않아도 된다. 결코 사람의 입술로 분 바람으로는 어디에도 피지 못하고, 머물지 못하며, 작고 작은 먼지도 태울 수 없기에 다른 이의 입으로는 꽃으로 피어나길 바라지 말고, 숨을 다해버린 잡초가 되어 시들지 않길 바란다.
이제 나이 들어 알겠다. 지나온 시간의 흔적 속 기억들을, 그때는 몰랐던 기쁨 들을 나를 괴롭히는 고통으로 알았으니 우둔한 생각이었다. 이 우둔한 생각이 세월이 지나 이만큼, 나이만큼 쌓이다 보니 아! 그 고통의 기억이 이제는 소소한 기쁨으로 내 가슴을 콩닥거리게 하는구나! 니체(Friedrich Nietzsche, 1844~1900)는 이렇게 말했다. ‘고난이 심할수록 내 가슴은 뛴다.’라고 고통이 많았던 시절 지금 와 돌이켜 보니 순간순간이 기쁨인 것을, 아직 갈 길은 먼데…. 소나무 가지 위 새벽녘 내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한 무더기의 눈덩이가 떨어진다. 놀란 가슴 쓸어내린다. 순간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 기쁨에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