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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8788429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6
제1장 커피는 달다
가을에는 커피가 생각난다 ‧ 19
비 오는 날에는 커피가 간절해진다 ‧ 25
커피 심리학 시대 ‧ 31
커피에서 꽃향기가 난다 ‧ 37
커피는 정서로 남는다 ‧ 44
커피를 뜨겁게 마실까, 차갑게 마실까? ‧ 50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 57
고양이 똥 커피에 왜 열광하는가? ‧ 64
커피에 소금을 넣을까? ‧ 70
시나몬 커피와 복숭아 절임 커피 ‧ 76
빈리스 커피 ‧ 83
커피와 물발자국과 탄소발자국 ‧ 89
커피도 멸종될 수 있다 ‧ 95
우주 시대의 커피 ‧ 101
제2장 커피는 쓰다
커피를 탄압하다 ‧ 111
커피는 남북전쟁에서 군인의 무기였다 ‧ 117
커피가 ‘컵 오브 조’라고 불린 이유 ‧ 123
국가를 위해 헌신한 퇴역 군인을 돕는다 ‧ 128
커피 브레이크와 커피 타임 ‧ 134
블루마운틴은 왜 ‘여왕의 커피’라고 불렸을까? ‧ 140
아인슈페너는 왜 ‘비엔나커피’라고 알려졌을까? ‧ 146
커피와 공정무역 ‧ 153
노랫말 속에 커피가 있었다 ‧ 159
펠레의 ‘커피에 보내는 뜨거운 절규’ ‧ 167
커피 해방 일지 ‧ 173
‘다방 마담’은 어떻게 ‘다방 레지’로 전락했는가? ‧ 180
한국의 커피나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 186
커피는 인류에게 보편적 가치를 지닌다 ‧ 192
제3장 커피는 시다
제철 커피의 가치 ‧ 201
로스팅은 향미를 표현하는 과정이다 ‧ 208
커피 맛을 좌우하는 것은 무엇일까? ‧ 214
세상에서 가장 비싼 커피가 탄생했다 ‧ 220
에스프레소와 모카포트 ‧ 225
커피와 우유가 만났을 때 ‧ 232
커피와 술이 만났을 때 ‧ 239
세계가 코나 커피를 주목한다 ‧ 246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발명되었을까? ‧ 253
커피에서 카페인을 어떻게 제거할까? ‧ 259
커피는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 265
모든 커피는 스페셜티 커피다 ‧ 272
제4장 커피는 짜다
커피와 다이어트 ‧ 281
커피와 낮잠 ‧ 287
커피와 탈모 ‧ 293
카페인의 유혹 ‧ 299
미각도 늙는다 ‧ 305
커피는 역경을 이겨내게 한다 ‧ 311
커피와 차, 어느 것이 몸에 좋을까? ‧ 317
커피 한 잔의 용량은 얼마일까? ‧ 323
커피는 몇 잔까지 마셔도 될까? ‧ 330
세상에서 가장 큰 커피숍은 어디에 있을까? ‧ 336
커피 연대기 ‧ 342
커피 품종 연대기 ‧ 348
참고문헌 ‧ 352
리뷰
책속에서
가을의 멜랑콜리를 커피로 극복할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Hemingway), 토머스 엘리엇(Thomas Eliot), 거트루드 스타인(Gertrude Stein) 등 수많은 문학가가 커피의 질감에서 위안을 받았다. 커피를 머금고 입안 구석구석 돌려보면 부드러움이 살아난다. 가을 커피의 매력은 보디(body)다. 보디는 와인의 향미를 표현하는 데 쓰는 용어인데, 커피 맛을 평가하는 데도 사용된다. 커피를 머금었을 때 그 무게감이 우유 쪽에 가까울수록 “보디가 무겁다(heavy)”고 표현한다. “보디가 무겁다”는 것은 커피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많고 복합미가 좋다는 지표이기도 하다. 보디가 좋으면 목을 타고 내려오며 피워내는 향과 삼킨 뒤 길게 이어지는 뒷맛이 인상적이게 마련이다. 「가을에는 커피가 생각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의 인기도 맛으로 풀이할 수 있다. 뜨거운 커피에 비해 한 모금 가득 입안에 담을 수 있어 ‘양적 포만감’이 뛰어나다. 그 덕분에 입안의 점막을 눌러주는 강도가 상대적으로 강해 보디감이 뜨거운 커피보다 되레 묵직하고, 그로 인한 만족감이 크다. 차가움으로 인한 첫인상이 강렬하고 상쾌해 기분 전환에도 더욱 효과적이다. 또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마신 뒤 20~30분이 지나야 서서히 나타나는데, 이 공백 기간을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청량감으로 메워준다. 마시는 즉시 깨어나는 듯한 물리적 자극을 준다는 점도 ‘따아’가 ‘아아’를 이겨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국 남북전쟁의 스타는 커피였다. 워싱턴 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국립미국사박물관의 큐레이터인 존 그린스펀(Jon Grinspan)은 「커피는 어떻게 남북전쟁을 부채질했는가?(How Coffee Fueled the Civil War)」라는 2014년 7월 9일 『뉴욕타임스』 기사에서 “전쟁, 총알, 대포, 노예, 어머니, 심지어 링컨”이라는 단어보다 “커피”가 당시 병사들의 일기에 더 많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이 박물관에 보관된 한 병사의 일기는 커피가 얼마나 절실한 ‘무기’였는지 짐작하게 해준다. 북군의 기습부대 요원 에베네저 넬슨 길핀(Ebenezer Nelson Gilpin)은 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865년 4월의 일기에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긴장감은 견딜 수 없을 정도다. 보급품이 전보다 4분의 1로 줄었으며 커피 보급 자체가 끊겼다. 커피 없이는 임무 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적었다. 「커피는 남북전쟁에서 군인의 무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