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 상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 상

황태연 (지은이)
지식산업사
48,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45,600원 -5% 0원
2,400원
43,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8개 17,99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 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 : 상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42391332
· 쪽수 : 902쪽
· 출판일 : 2025-03-17

책 소개

동서양 국가변동의 흐름을 꿰뚫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지향해야 할 국가상을 제시한 책으로, 정치학자이자 도덕철학에 정통한 황태연 교수가 일생의 연구를 집대성한 작품이다. 동서고금의 정치이론과 사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정교한 논리를 쌓아간다.

목차

머리말 … 3
들어가는 말 … 21
제1장 국가의 존재이유 … 25
제1절 국가의 존립기반과 고유과업 …26
1.1. 모성애〔仁〕와 모성애적 국가모델 …26
■국가는 ‘약자를 위한, 약자에 의한, 약자의 조직’ …27
■정의에 대한 모성애적 사랑의 우위 …31
1.2. 국가의 존립기반으로서 백성의 믿음 …40
■국가의 존립기반은 민신民信 …41
■족식·족병·균등에 대한 백성의 믿음 …52
1.3. ‘인정仁政’은 제1의 국가 존재이유 …59
■민생·보건복지정책으로서 양민 …63
- 공자의 민복 개념과 탈脫도덕적 빈부관 …64
- 군자의 정치도덕적 의무로서의 양민 …69
- 공맹의 양민국가론과 양민정책 …70
- 자유시장의 진흥과 조절 정책 …95
■교육·문화복지정책으로서 교민 …119
- ‘교육’의 일반이론과 의무교육론 …120
- 온갖 지식의 교육 …125
- 인정으로서의 교민의 이념 …128
■자연·생태보전정책으로서 애물 …136
- 공자의 ‘원인遠仁’과 맹자의 ‘애물愛物’ …136
- 공맹의 동물사랑 …138
- 공자의 식물사랑 …142
1.4. ‘의정義政’은 제2의 국가 존재이유 …148
■경제적 거시균제 제도 …151
- 시장의 진흥·균형·안정을 위한 거시적 균시均市제도 …153
- 현대의 거시적 균제정책들 …155
■평등교육을 위한 거시균제 제도 …155
- 인간본성과 교육의 효과 …156
- 반半본능적 도덕능력과 도덕교육의 필수성 …175
- 반본능적 도덕능력과 사회적 평등의 관계 …180
- 신분제를 방지·해체하는 만민평등교육 …191
제2절 주나라와 대동적 인의국가의 유제 …203
2.1. 주대의 고전적 양민제도 …204
■주대의 양민제도 …204
■구민救民을 위한 12대 황정 …204
■민복을 위한 12대 양민·안민정책 …208
■물가조절기구(사시·천부)의 복지기능 …215
2.2. 주대의 균제제도 …217
■균인과 각종 지세와 부역의 균제 …217
■토균과 농지세의 균제 …218
■자유시장과 균시 …219
2.3. 주대의 교민과 학교제도 …222
■주대의 교민제도 …223
■주대의 학교제도 …224
제3절 역대 중국의 인정국가와 양민·교민복지제도 …229
3.1. 한나라의 양민제도 …229
■한대의 상평창과 복지정책 …230
■원형 복지국가? …256
3.2. 수·당대 중국의 복지제도 …269
■수나라의 상평감과 의창 …269
■당나라의 상평서와 유불혼합형 복지제도 …269
3.3. 송·금·원대 중국의 유교적 양민복지제도 …272
■송나라의 유교적 양민복지제도 …273
■금나라와 원나라의 양민복지제도 …293
3.4. 명대 중국의 선진적 양민복지제도 …293
■명국의 황정과 양민복지정책 …294
- 정부의 황정과 소극적 물가안정정책 …294
-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정부의 복지정책 …314
■민간 자선복지활동: 구빈원·육영원·요양원 …318
- 동물보호운동의 강화 …321
- 사회적 자선복지활동의 융성 …325
3.5. 청대 중국의 현대적 양민복지제도 …339
■비황備荒제도의 확립과 파격적 황정 …339
■총 3589개소의 사회복지단체(선회·선당) …372
- 전국 973개소의 육영당 …383
- 399개소의 보제당(노인당) …390
- 216개소의 청절당淸節堂 …391
- 331개소의 서류소棲流所 …392
- 589개소의 시관국施棺局 …392
- 338개소의 종합선당 …393
- 743개소의 석자회惜字會 등 기타 선당 …394
■사회복지단체의 경영제도와 국가의 지원 …395
- 정부의 자선단체 지원과 민판관독民辦官督제도 …397
- 민판관독 복지제도의 평가 …403
3.6. 역대 중국의 교민제도 …410
■서한·동한·동진·수당의 학교제도 …410
■송대의 학교제도 …411
- 왕안석의 인치·법치의 동등중시론 …411
- 왕안석의 교육개혁과 학교제도의 확립 …413
■명·청대의 학교제도 …414
- 공사립초등학교 사학·의학·사숙 …415
- 명·청대의 교육은 의무교육 …417
- 부府·주州·현縣의 중고등학교 ‘유학儒學’ …418
- 2개소의 “국자감”과 1개소의 “종학” …419
제4절 역대 한국의 인정국가 …422
4.1. 고려와 조선의 양민복지제도 …423
■고려의 양민제도 …423
- 곡가조절을 위한 상평창 …423
- 농민구제·지원을 위한 의창제도 …424
- 혜민국·제위보 설치와 병자구활 …425
■조선의 양민복지제도 …426
- 조선의 황정제도 …427
- 세무와 양민복지를 위한 선혜청 …429
- 상평창의 존폐 …431
- 조선의 의창제도 …432
- 일제 초기까지 존속한 조선의 사창社倉제도 …433
- 정부의 진재賑災활동 …442
- 시식施食: 진제장과 진제소 …450
- 세금·부역 감면제도 …458
- 보건의료제도: 활인서·혜민서·제생원·제중원 …463
- 조선의 양로사업 …470
- 1783년 〈자휼전칙〉과 관립 고아원의 전국적 확립 474
4.2. 삼국시대와 고려시대의 교민정책과 학교제도 …488
■고구려·백제·신라의 교육제도 …488
■고려왕조의 학교제도 …495
4.3. 조선의 교민정책과 학교제도 …509
■전·후기 학교제도의 발전과 확립 …509
- 서당의 발생과 발전 …510
- 사립서당과 관립서당의 출현 …521
- 후기 조선 서당 총수(7만 8000개)와 학생 총수(63만 명) …532
- 향교의 발달과 전국적 규모(333개소) …534
- 향교 정원(1만 5062)과 실제 학생총수(15만 620명) …545
■국립대학 ‘성균관’과 도립대학 ‘영학營學 …548
- 조선 국립대학 성균관의 성립과 발전 …548
- 학생·지식층의 증가와 천문학적 교재수요 …559
■경전유학(洙泗學)과 성리학 간의 교육쟁탈전 …566
- 조선 전기 정도전의 제거와 성리학세력의 말살 …567
- 성균관과 서원의 대립 …568
- 미미한 정부 활인본 성리학 서적 …569
- 조선 후기 중앙의 성리학에 맞서 급증한 서당 …571
- 숙종 이래 정부의 서원탄압·철폐 정책 …573
■토지를 균제하는 ‘의정義政’의 포기 …575
- 중종조 한전제限田制의 실패 …575
- 정조의 한전제 반대와 중단된 양전量田사업 …577

제2장 중국 복지이론의 서천과 서구의 교육개혁 …581
제1절 서구의 유교적 인정국가론과 양민복지론 …582
1.1. 중국의 양민제도 관련 정보의 서천 …582
■원대 복지제도에 대한 마르코 폴로의 보고(1300) …583
■명대 요양·복지제도에 대한 페르남 핀토의 기록(1556) …588
■명대 복지제도에 대한 페레이라와 크루즈의 보고(1569) …592
■멘도자의 종합적 보고(1585) …596
■청대 제도에 관한 마젤란(1688)과 뒤알드(1735)의 보고 …600
■청말 복지제도에 관한 조지 스톤턴의 공식기록(1797) …604
■청말 복지제도에 관한 조지 데이비스의 공식보고(1836) …608
1.2. ‘복지황무지’ 유럽의 실태 …615
■1000년 ‘복지 황무지’ 유럽 …616
■기독교신학적·자유주의적 구빈·복지 반대론 …654
1.3. 서양에서 유교적 복지국가론의 등장 …662
■라이프니츠의 안보·정의국가 비판과 복지국가론 …664
■크리스티안 볼프의 중국식 민복국가론 …675
■트렝커드와 고든의 중국복지제도 예찬 …688
■허치슨의 “최대 행복” 원칙과 행복론적 헌정론 …689
■유스티의 유교적 양호국가론 …690
■루소의 양민복지론 …702
■헤겔의 양호국가론: 유스티 이론의 계승 …705
제2절 서구의 유교적 교육복지론과 3단계 학교제도 …709
2.1. 중국 학교제도의 서천 …709
■유교적 교민제도와 3단계 학교제도의 서천 …709
■명대 학교에 대한 멘도자·발리냐노·산데의 보고 …709
■퍼채스·마테오리치·세메도·니우호프의 오보 …712
■청대 학교에 대한 마르티니·르콩트·뒤알드의 보고 …716
2.2. 중국 학교에 대한 계몽철학자들의 찬양과 논의 …722
■16-17세기 서구의 교육실태 …722
- 18세기 이전 유럽의 열악한 교육실태 …722
- 루터의 종교교육론: 만민교육·의무교육의 결여 …730
■존 웹과 윌리엄 템플의 중국학제 찬양 …756
■케네의 찬양과 교육개혁론 …757
■유스티와 헤겔의 중국식 근대교육론 …759
■밀턴·루소·제퍼슨의 중국식 학교론 …761
- 존 밀턴의 공교육론과 학교론 …763
- 장-자크 루소의 공교육론과 학교론 …765
■토마스 제퍼슨의 공교육론과 3단계 학제론 …766
- 17-18세기 미국의 교육 및 학교 실태 …767
- 제퍼슨의 중국적 교육론의 형성 …771
- 교육입국과 3단계 학제를 위한 그의 분투 …775
2.3. 독일·미국·프랑스·영국의 근대적 학교제도 도입 …800
■프랑스의 교육개혁과 3단계 학교제도(1802) …800
■독일의 교육개혁과 근대적 학제의 도입(1808-1814) …802
■미국 버지니아의 3단계 학제 도입(1846) …806
■영국의 뒤늦은 학교제도 개혁(1870) …810

제3장 사랑 없는 서구 정의국가 …815
제1절 고전적 정의국가론 …816
1.1. 고대의 정의제일주의와 정의국가론 …818
■플라톤의 카스트적 정의국가론 …820
- 트라시마코스의 강자정의론에 대한 플라톤의 비판 …821
- 분업적 정의와 카스트적 정의국가 …823
- 야경국가적 군사·안보국가와 허약자·장애인의 제거 …827
■성서 속의 왕권신수설적 정의국가론 …829
- 사랑이 배제된 구약의 군사국가·조세국가·노예제국가 …829
- 사랑과 무관한 신약의 왕권신수설적 정의국가론 …831
1.2. 근대 정의국가론 …835
■홉스의 절대주의적 군사안보·정의국가론 …835
- ‘자연적 자유’의 폐기와 ‘귀족적 자유’의 재확립 …838
- 불가역적 계약과 ‘참주’로서의 리바이어던 …853
- 트라시마코스적 정의국가 …863
■아담 스미스의 야경국가적 정의국가와 자가당착 …871
- 정의제일주의와 사랑 없는 정의국가(패도국가) …871
- 인정仁政의 필요성에 대한 스미스의 자가당착적 인정 …888
■쇼펜하우어의 ‘인간애 없는 사법적 정의국가론’ …890
- 사랑 없는 순수한 형사법적 정의국가 …890
- 인정仁政을 사회단체로 방기하다 …893
- 복수 없는 예방적 형벌로서의 정의 …894
- 소극적 동정심으로서 정의 개념? …899

저자소개

황태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헤겔에 있어서의 전쟁의 개념>으로 석사학위를 받고,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괴테대학교에서 <지배와 노동(Herrschaft und Arbeit)>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94년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초빙되어 30년 동안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을 연구하며 가르쳤다. 그러다 2022년 3월부로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는 지금도 동국대학교 학부와 대학원에서 강의를 계속하며 집필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근 반세기 동안 동서고금의 정치철학과 제諸학문을 폭넓게 탐구하면서 동·서양 정치철학과 정치사상, 그리고 동서통합적 도덕·정치이론에 관한 연구에 헌신해 왔다. 그는 반세기 동안 총 87권(저서 49부작 75권+역서 12권)의 책을 썼다. 그는 서양정치 분야의 연구서로 Herrschaft und Arbeit im neueren technischen Wandel(최신 기술변동 속의 지배와 노동, Frankfurt/Paris/New York: 1992), <환경정치학>(1992), <포스트사회론과 비판이론>(공저, 1992), <지배와 이성>(1994), <분권형 대통령제 연구>(공저, 2003), <계몽의 기획>(2004), <서양 근대정치사상사>(공저, 2007), 그리고 본서 <서양 경험론과 정치철학>의 연작에 속하는 <베이컨에서 홉스까지>(2024), <로크에서 섀프츠베리까지>(2024), <데이비드 흄에서 다윈까지>(2024) 등 여러 저서를 출간했다. 동서통합적 연구서로는 <감정과 공감의 해석학(1, 2)>(2014-15)과 <패치워크문명의 이론>(2016)을 냈고, 2023-24년에는 <놀이하는 인간>(2023), <도덕의 일반이론(상·하)>(2024), <정의국가에서 인의국가로(상·하)>(2025), <예술과 자연의 미학>(2025) 등을 출간했다. 공자철학과 공자철학의 서천西遷에 관한 연구서로는 <실증주역(상‧하)>(2008), <공자와 세계(1-5)>(2011), <공자의 인식론과 역학>(2018), <공자철학과 서구 계몽주의의 기원(1-2)>(2019), <근대 영국의 공자숭배와 모럴리스트들(상·하)>(2020·2023), <근대 프랑스의 공자열광과 계몽철학>(2020·2023), <근대 독일과 스위스의 유교적 계몽주의>(2020·2023), <공자와 미국의 건국(상·하)>(2020·2023),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상·하)>(2021·2023) 등을 냈다. 그리고 <공자의 자유·평등철학과 사상초유의 민주공화국>(2021)에 이어 <공자의 충격과 서구 자유·평등사회의 탄생(1-3)>(2022)과 <극동의 격몽과 서구 관용국가의 탄생>(2022), <유교제국의 충격과 서구 근대국가의 탄생(1-3)>(2022) 등을 연달아 공간했다. 공자 관련 저서는 15부작 전29권이다. 한국정치철학 및 한국정치사·한국정치사상사 분야로는 <지역패권의 나라>(1997), <사상체질과 리더십>(2003), <중도개혁주의 정치철학>(2008), <조선시대 공공성의 구조변동>(공저, 2016), <대한민국 국호의 유래와 민국의 의미>(2016), <갑오왜란과 아관망명>(2017), <백성의 나라 대한제국>(2017), <갑진왜란과 국민전쟁>(2017), <한국 근대화의 정치사상>(2018), <일제종족주의>(공저, 2019·2023), <사상체질, 사람과 세계가 보인다>(2021·2023), <대한민국 국호와 태극기의 유래>(2023), <한국 금속활자의 실크로드>(2022)와 <책의 나라 조선의 출판혁명(상·하)>(2023), <창조적 중도개혁주의>(2024) <사상가 김대중>(편저, 2024)등 여러 연구서를 냈다. 해외로 번역된 저자의 책으로는 중국 인민일보 출판사가 <공자와 세계> 제2권의 대중보급판 <공자, 잠든 유럽을 깨우다>(2015)를 중역中譯·출판한 <孔夫子與歐洲思想啟蒙>(2020)이 있다. 최근 저자는 <서양 합리론과 정치철학> 연작 6권의 집필을 마치고, 이어서 <공감적 해석학과 공감장의 이론> 원고를 방금 탈고했다. 현재 저자는 이 책들을 집필하느라 한동안 중단했던 ‘100년 한국현대사’의 연구로 다시 돌아갔다. 2018년부터 유튜브 “황태연아카데미아”를 통해 위 저서들과 관련된 대학원 강의를 시청할 수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또한 백성들에게 교육을 통해 백성의 문화·기술·지식수준을 높이는 ‘교민敎民’도 국가가 아니면 할 수 없다. 역사적으로 오로지 유교제국諸國만이 이 문교를 국가과 업으로 간주하고 실행했다. ‘교민’은 모든 백성을 위해 책을 보급하고 학교를 설치 하고 백성을 가르칠 수천 명, 수만 명의 교사를 양성하려면 막대한 물자와 인력이 필요하고, 부모의 사적 권위를 누르고 백성들에게 교육 의무를 부과·집행하려면 공적 권위가 필요하다. 온 백성이 연령별로 배울 수 있는 각급 학교의 보급과 교 재 공급에 드는 막대한 물자와 인력은 국가가 아니면 동원할 수 없고, 의무교육을 강제할 이런 공인된 권위는 국가가 아니면 보유할 수도, 행사할 수도 없다.
국가가 국가의 권위로 부과하는 의무교육은 필수적이다. 부모는 대체로 자식을 가르칠 수 없다. 부모에 의한 자식 교육은 문자학습 단계에서 학문 단계로 넘어가 면 보편적으로 불가능하고, 또 부모들이 자식에게 문자도 가르칠 수 없는 문맹인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모가 문자를 알더라도 대부분 노동시간에 쫓겨 자식을 가르칠 시간도 없기 십상이다. 가난한 부모들은 자식을 가르치기는커녕 자식을 노동에 투입하기 일쑤다. 더구나 중등·고등교육을 시킬 정도로 ‘학문’을 잘 아는 부모는 국민의 1%도 안 되고, 자식에게 대학원 교육을 시킬 정도로 학술적 지식을 가진 부모는 0.1%도 안 된다. 따라서 부모는 자식을 가르칠 수 없는 것이 다. 나아가 부모의 자식교육은 징계·징벌 문제 때문에 도덕적 의리를 상하게 할 위험이 다대하다.


데이비스는 친족의식이 강한 중국사회에서 자활능력이 없는 빈자들에 대한 구빈복지의 일차적 책임은 친족들에게 있고, 국가는 친족들이 가난하여 이 구빈을 감당할 수 없거나 빈자들을 구제해 줄 친족이 아예 없는 경우에만 구빈복지의무를 진다는 것이 ‘중국의 여론’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이것은 역으로 영국에서처럼 친족의식이 약한 사회에서는 구빈의무가 모조리 다 국가에 전가된다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1830-40년대 영국에는 1601년 엘리자베스의 빈민법(Poor Law) 이래 허술하고 잔악한 구빈법은 있었지만 노인·병약자·불구자양호법도, 나환자구호법도 없었다. 그리고 구빈법이라는 것도 자활능력이 없는 빈자들에 대한 구빈복지법이 아니라, 자활능력이 있는 부랑자들을 붙잡아 강제노동을 시켜 가혹하게 착취하는 ‘노역소법’이었다.
따라서 청나라 말기의 쇠락한 복지상태도 당시 헐벗은 ‘복지황무지’ 유럽에 견주면 ‘낙원’으로 느껴졌다. 이런 까닭에 중국을 방문하거나 중국에 살아본 서양 선교사들과 서양 관리들은 앞다투어 편지와 책을 써서 중국의 복지제도와 자선시설들을 서양에 전했다. 이런 경로로 중국 복지제도에 대한 정보는 하나씩 하나씩 서양에 전해졌다. 이 정보지식은 18-19세기에 서양 학자들과 정책가들을 자극해 이 중국제도를 리메이크하는 서양식 복지제도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기획하고 입법하도록 하기에 족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